재고 소진 돕고 마스크 기부…자발적 ‘서로 돕기’ 다양

입력 2020.02.26 (21:43) 수정 2020.02.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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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돕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업이 어려운 식당의 재고 소진을 돕기도 하고,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음식점도 등장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갑자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한 대구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이 식당도 거기에 게시글을 올리자 사람들이 모여든 겁니다.

[김형욱/대구시 진천동 : "반값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밥을 먹을거면 이런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왔습니다."]

글을 올린지 두 시간 반 만에 100인분에 달하는 음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실제 이 SNS에 게시된 음식점들 모두 재고 소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허희/음식점 사장 : "남은 재고 정리는 싹 다 한 상황이고요. 두 시간 반만에 완판했습니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쌀국수집에서는 마스크 세개 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지난 사흘동안 이 가게에서 손님들이 모은 마스크는 200개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김은별/가게 점장 : "음식을 안 받으시고 본인들이 가지고 계신 마스크를 들고 오셔서. 부산에서 (마스크를) 택배만 부쳐주신 분도 계시고요."]

생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차에 살균 소독을 해주는 세차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박대훈/세차업체 대표 :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연막 살균소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로 돕기 움직임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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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소진 돕고 마스크 기부…자발적 ‘서로 돕기’ 다양
    • 입력 2020-02-26 21:45:35
    • 수정2020-02-26 21:52:02
    뉴스 9
[앵커]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돕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업이 어려운 식당의 재고 소진을 돕기도 하고,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음식점도 등장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대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에 갑자기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한 대구 시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재고 소진을 돕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이 식당도 거기에 게시글을 올리자 사람들이 모여든 겁니다.

[김형욱/대구시 진천동 : "반값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밥을 먹을거면 이런 음식점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왔습니다."]

글을 올린지 두 시간 반 만에 100인분에 달하는 음식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실제 이 SNS에 게시된 음식점들 모두 재고 소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허희/음식점 사장 : "남은 재고 정리는 싹 다 한 상황이고요. 두 시간 반만에 완판했습니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주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쌀국수집에서는 마스크 세개 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지난 사흘동안 이 가게에서 손님들이 모은 마스크는 200개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김은별/가게 점장 : "음식을 안 받으시고 본인들이 가지고 계신 마스크를 들고 오셔서. 부산에서 (마스크를) 택배만 부쳐주신 분도 계시고요."]

생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차에 살균 소독을 해주는 세차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박대훈/세차업체 대표 :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연막 살균소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로 돕기 움직임이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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