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인천발 탑승객 정보 유출 ‘분통’…빨간 딱지까지

입력 2020.02.27 (19:23) 수정 2020.02.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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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발 탑승객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 중국에서 탑승객의 신상 정보가 고스란히 누출됐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연락처, 주소까지 모두 공개되면서 이들은 코로나19가 심각한 한국에 다녀왔냐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인천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선양에 도착해 줄지어 체온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입국장에서 방역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름과 여권번호,주소,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를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적힌 상세한 개인 정보가 SNS를 통해 그대로 누출됐습니다.

한국에서 선양으로 돌아온 승객 21명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누출된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리우 모씨/피해자 : "황구구와 선허구 사람들 다 (개인정보 누출된거)알아요.제 딸의 여러 친구가 (문자)받았고 개인정보 누설됐어요."]

늦은 밤까지 전화가 걸려와 잠을 설치기까지 했습니다.

[리 모씨/피해자 : "한밤중 12시에 저한테 전화하고 스팸 문자도 보내요. 저한테 기록 다 있어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중국내에서 한국행 여행객을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더욱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쩡원저/변호사 : 국가기관 혹은 관련 관리부문의 사람들이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불법 제공했을 경우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한국을 다녀온 자가 격리자의 집에 방역당국이 빨간 봉인 딱지를 붙이면서 한국을 다녀왔다는 여행 정보까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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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인천발 탑승객 정보 유출 ‘분통’…빨간 딱지까지
    • 입력 2020-02-27 19:25:30
    • 수정2020-02-27 20:52:44
    뉴스 7
[앵커]

한국발 탑승객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 중국에서 탑승객의 신상 정보가 고스란히 누출됐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연락처, 주소까지 모두 공개되면서 이들은 코로나19가 심각한 한국에 다녀왔냐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인천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선양에 도착해 줄지어 체온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입국장에서 방역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름과 여권번호,주소,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를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적힌 상세한 개인 정보가 SNS를 통해 그대로 누출됐습니다.

한국에서 선양으로 돌아온 승객 21명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누출된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리우 모씨/피해자 : "황구구와 선허구 사람들 다 (개인정보 누출된거)알아요.제 딸의 여러 친구가 (문자)받았고 개인정보 누설됐어요."]

늦은 밤까지 전화가 걸려와 잠을 설치기까지 했습니다.

[리 모씨/피해자 : "한밤중 12시에 저한테 전화하고 스팸 문자도 보내요. 저한테 기록 다 있어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중국내에서 한국행 여행객을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더욱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쩡원저/변호사 : 국가기관 혹은 관련 관리부문의 사람들이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불법 제공했을 경우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한국을 다녀온 자가 격리자의 집에 방역당국이 빨간 봉인 딱지를 붙이면서 한국을 다녀왔다는 여행 정보까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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