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논란 유발’ 발언 잇따라…내부 입단속 나서

입력 2020.02.27 (21:47) 수정 2020.02.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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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국회에 나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우리 국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고, 여당은 정쟁을 자제하라며 맞섰지만 내부에서는 잇단 설화로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놓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박능후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이렇게 지목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애초부터 들어온 것은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야당은 사태 악화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냐며, 즉각 사퇴시키라며 맹공을 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정부와 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날엔 'TK 최대 봉쇄'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셌는데,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전 수석대변인/지난25일 :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 등을..."]

뒷수습은 문 대통령이 하고, 홍 대변인은 물러났습니다.

당의 또다른 입, 이재정 대변인은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검진을 받게 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을 질책했다 역풍을 맞았습니다.

"국회 폐쇄를 불러온 무책임한 행태"라 했는데, "피해를 입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란 비난이 돌아왔습니다.

민주당은 과도한 정쟁을 자제하라고 맞서면서도, 내부적으론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당이건 누구 건 말조심 해야죠."]

당 내부에서는 "국민정서를 읽지 못하는 것 아니냐", "총선을 앞두고 실점을 줄여야 할 때인데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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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장관 ‘논란 유발’ 발언 잇따라…내부 입단속 나서
    • 입력 2020-02-27 22:03:20
    • 수정2020-02-27 22: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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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국회에 나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우리 국민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고, 여당은 정쟁을 자제하라며 맞섰지만 내부에서는 잇단 설화로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놓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박능후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이렇게 지목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애초부터 들어온 것은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야당은 사태 악화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냐며, 즉각 사퇴시키라며 맹공을 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정부와 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날엔 'TK 최대 봉쇄'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셌는데,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전 수석대변인/지난25일 :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 등을..."]

뒷수습은 문 대통령이 하고, 홍 대변인은 물러났습니다.

당의 또다른 입, 이재정 대변인은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검진을 받게 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을 질책했다 역풍을 맞았습니다.

"국회 폐쇄를 불러온 무책임한 행태"라 했는데, "피해를 입은 국민을 모독한 것"이란 비난이 돌아왔습니다.

민주당은 과도한 정쟁을 자제하라고 맞서면서도, 내부적으론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당이건 누구 건 말조심 해야죠."]

당 내부에서는 "국민정서를 읽지 못하는 것 아니냐", "총선을 앞두고 실점을 줄여야 할 때인데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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