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결정적 시점에 왔다…각국, 코로나19 대비해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7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등 7개 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의 상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광둥(廣東)성에서 32만 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오늘날 모든 국가가 스스로 해야 할 중요한 질문 몇 가지가 있다"며 "첫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준비돼 있나? 발병 시 무엇을 할 것인가? 준비된 격리 시설이 있나? 의료용 산소와 인공호흡기 등이 충분한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올림픽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