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 대출에 새벽부터 ‘북적’

입력 2020.02.28 (07:35) 수정 2020.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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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접수처를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 트기 전 한 건물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의자에 담요, 돗자리까지 챙겨왔습니다.

코로나19 특별대출을 받으려는 자영업자들이 자정 전부터 모여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번호 나눠드리겠습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4시를 조금 넘었는데요,

벌써부터 대출을 받기 위한 줄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번호표를 받아든 자영업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임주원/미용업 종사 : "거의 한 달가량 수입이 없다 보니까 자금난에도 좀 힘들고. (기다린 지) 3일 짼데 오늘 그래도 번호 받아서 가요."]

하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사람들은 허탈합니다.

["7시 30분에 개방이잖아요. (이때 저희 출입문은 개방할 거에요. 근데 선착순으로 하시다 보니까.)"]

제주도에서 일정 소득 이하 자영업자들에게 5월 말까지 지원하는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지원 자금은 모두 2천억 원.

추천과 심사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면 시중 은행에서 1%대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지원받고 싶은 마음에 자영업자들이 몰리면서 2주도 채 안 돼 전체 예산 절반 가까이가 소진될 예정입니다.

[김성한/제주경제통상진흥원 마케팅본부장 : "5월 29일까지 접수하시는 분에 한해서는 전부 (대출) 추천할 수 있도록. 만약 자금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저희들 확보를 해서."]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자영업자들이 특별대출로 숨통을 트려 하지만 이 마저도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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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특별 대출에 새벽부터 ‘북적’
    • 입력 2020-02-28 07:37:17
    • 수정2020-02-28 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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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접수처를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 트기 전 한 건물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의자에 담요, 돗자리까지 챙겨왔습니다. 코로나19 특별대출을 받으려는 자영업자들이 자정 전부터 모여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번호 나눠드리겠습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4시를 조금 넘었는데요, 벌써부터 대출을 받기 위한 줄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번호표를 받아든 자영업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임주원/미용업 종사 : "거의 한 달가량 수입이 없다 보니까 자금난에도 좀 힘들고. (기다린 지) 3일 짼데 오늘 그래도 번호 받아서 가요."] 하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사람들은 허탈합니다. ["7시 30분에 개방이잖아요. (이때 저희 출입문은 개방할 거에요. 근데 선착순으로 하시다 보니까.)"] 제주도에서 일정 소득 이하 자영업자들에게 5월 말까지 지원하는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지원 자금은 모두 2천억 원. 추천과 심사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면 시중 은행에서 1%대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지원받고 싶은 마음에 자영업자들이 몰리면서 2주도 채 안 돼 전체 예산 절반 가까이가 소진될 예정입니다. [김성한/제주경제통상진흥원 마케팅본부장 : "5월 29일까지 접수하시는 분에 한해서는 전부 (대출) 추천할 수 있도록. 만약 자금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저희들 확보를 해서."]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자영업자들이 특별대출로 숨통을 트려 하지만 이 마저도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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