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3차 감염’…지역 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02.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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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코로나19와 관련해 온천교회와 대구 방문 이력자들의 2차 감염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를 옮기며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 건데,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물리치료사와 22일과 23일, 함께 일한 간호조무사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 물리치료사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온천교회 신도 확진자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온천교회 신도와 해당 물리치료사가 같은 식당을 이용했다. 온천교회 신도와 물리치료사는 지난 19일, 같은 식당에서 따로 밥을 먹었는데, 부산시는 이곳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모르는 물리치료사는 평소처럼 근무했고, 간호조무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장소를 옮겨가며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 건데,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 식당이 굉장히 좁은 공간이었고 그 공간 안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면서 식사를 하셨던 것으로 돼 있어서 접촉자로 분류돼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전화 연락이 미처 못 갔든 연락처가 파악이 안 된 가운데 이후에 검사가 됐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전문의들은 이 같은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3차 이상의 감염은, 전파 경로나 확진자 동선 파악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성민 부산백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전파력이 굉장히 강해서 3차 이상의 감염이 충분히 가능하다. 가까이 접촉하는 걸 피하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한테 감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인력을 대거 투입해 2-3차 감염과 관련한 역학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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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첫 ‘3차 감염’…지역 감염 확산 우려
    • 입력 2020-02-28 09:41:12
    취재K
부산지역 코로나19와 관련해 온천교회와 대구 방문 이력자들의 2차 감염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를 옮기며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 건데,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물리치료사와 22일과 23일, 함께 일한 간호조무사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 물리치료사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온천교회 신도 확진자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온천교회 신도와 해당 물리치료사가 같은 식당을 이용했다. 온천교회 신도와 물리치료사는 지난 19일, 같은 식당에서 따로 밥을 먹었는데, 부산시는 이곳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모르는 물리치료사는 평소처럼 근무했고, 간호조무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장소를 옮겨가며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 건데,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 식당이 굉장히 좁은 공간이었고 그 공간 안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면서 식사를 하셨던 것으로 돼 있어서 접촉자로 분류돼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전화 연락이 미처 못 갔든 연락처가 파악이 안 된 가운데 이후에 검사가 됐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전문의들은 이 같은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3차 이상의 감염은, 전파 경로나 확진자 동선 파악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성민 부산백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전파력이 굉장히 강해서 3차 이상의 감염이 충분히 가능하다. 가까이 접촉하는 걸 피하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한테 감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인력을 대거 투입해 2-3차 감염과 관련한 역학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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