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각지대 학원…감염 잇따라 비상

부산지역 코로나 19와 관련해 온천교회와 대구 방문 이력자들의 2차 감염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원 강사와 원장, 수강생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온천교회 신도이자, 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일하는 학원 강사는 지난 24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사와 함께 일한 학원 원장도 2차 감염이 되면서, 확진자에 포함됐다.

강사와 학원 원장이 확진자에 포함되면서, 학원 수강생 115명도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부산시는 "학원 수강생 115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했고, 원장과 1:1로 수업한 학생 12명에 대해서는 검체체취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사는 증상 발현 후에 강의하지 않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또 다른 학원에서는 수강생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수강생은 지난 20일 부산 서면의 한 어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은 25일 임시 폐쇄됐다. 부산시는 "아직 학생과 접촉한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지역 학원에 지난 23일 휴원 권고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27일 기준, 전체 학원 8천 6백여 곳 가운데 휴원한 곳은 절반인 4천 7백여 곳. 학원은 학교와 달리 교육청에서 휴원을 강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산교육청은 어제 학원연합회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휴원 조치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권고 조처를 내렸지만, 학원들이 얼마나 휴원 조치에 참여할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