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근 도시도 14일 강제 격리…난징서도 봉변

입력 2020.02.28 (12:52) 수정 2020.02.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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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들어가려다 격리당하는 한국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역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엔 조치들이 과하고, 일부 한국인 혐오 현상도 우려스런 수준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베이징 주변 도시에서도 한국인들이 강제 격리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한국인들이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와 베이징 옆의 허베이 성으로 이동했다 당국이 지정한 호텔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출장지가 베이징 옆, 허베이 성의 옌자오였는데, 이 지역에서는 고정된 거주지가 있든 없든 해외에서 오면 무조건 14일 강제 격리하는 것으로 최근 조치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26일 베이징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허베이 성에서는 5명 나왔는데요.

최근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을 제외하고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이어가던 추세가 깨진 건데, 한국 내 급속한 확산세와 맞물려 수도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서도 입국자들에 대한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강제 격리 당한 한국인들은 3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난징에서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어제 난징 공항으로 들어온 한국인들의 경우, 같이 탑승했던 중국인에게서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서, 주변에 앉은 한국인 25명이 우선 호텔에 강제 격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자가 격리를 해도 좋다는 당국의 공문까지 받아들고도,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집단으로 진입을 반대해서 결국 한국인 30여 명이 인근 호텔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또 한국인들이 사는 동 호수가 공개돼, 한국인만 특정해서 주차장 옆 자리를 바꿔달라는 등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인 혐오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25일에는 선양으로 들어온 한국인들의 이름과 주소, 여권 번호 등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돼, 한국에서 왔냐며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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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인근 도시도 14일 강제 격리…난징서도 봉변
    • 입력 2020-02-28 12:54:22
    • 수정2020-02-28 13:03:45
    뉴스 12
[앵커]

중국에 들어가려다 격리당하는 한국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역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엔 조치들이 과하고, 일부 한국인 혐오 현상도 우려스런 수준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베이징 주변 도시에서도 한국인들이 강제 격리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한국인들이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와 베이징 옆의 허베이 성으로 이동했다 당국이 지정한 호텔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출장지가 베이징 옆, 허베이 성의 옌자오였는데, 이 지역에서는 고정된 거주지가 있든 없든 해외에서 오면 무조건 14일 강제 격리하는 것으로 최근 조치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26일 베이징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허베이 성에서는 5명 나왔는데요.

최근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을 제외하고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이어가던 추세가 깨진 건데, 한국 내 급속한 확산세와 맞물려 수도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서도 입국자들에 대한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강제 격리 당한 한국인들은 3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난징에서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어제 난징 공항으로 들어온 한국인들의 경우, 같이 탑승했던 중국인에게서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서, 주변에 앉은 한국인 25명이 우선 호텔에 강제 격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자가 격리를 해도 좋다는 당국의 공문까지 받아들고도,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집단으로 진입을 반대해서 결국 한국인 30여 명이 인근 호텔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또 한국인들이 사는 동 호수가 공개돼, 한국인만 특정해서 주차장 옆 자리를 바꿔달라는 등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인 혐오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25일에는 선양으로 들어온 한국인들의 이름과 주소, 여권 번호 등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돼, 한국에서 왔냐며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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