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위험도 최고 단계로 상향…“팬데믹은 아냐”

입력 2020.02.29 (06:01) 수정 2020.02.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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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은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는데요.

배경이 뭔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미치는 위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4단계로 돼 있는 위험도 중 최고 단계입니다.

중국 내 위험도를 이미 한 달 전 '매우 높음'으로 올렸던 WHO.

당시 글로벌 위험도는 '보통'에서 '높음'으로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새 유럽과 중동, 남미까지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중국 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중국 내 숫자를 추월하자, 위험도를 최고로 격상한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이제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과 영향에 대한 WHO의 위험 평가를 '매우 높음'으로 올립니다."]

WHO는 현지 시각 2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로부터 14개 나라로 24건이, 이란에선 11개 나라로 97건의 감염 사례가 퍼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지 두 달 만에 지구촌 6개 모든 대륙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그러나 WHO는 여전히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감염 추적이 가능한 상황에 강력한 조치로 바이러스 억제에 집중해야 할 마당에 팬데믹 선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만약 코로나 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말한다면, 기본적으로 지구상 모든 인간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거란 의미입니다.데이터로는 아직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북극과 가까운 아이슬란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에선 세 번째로 나이지리아가 발병국이 됐습니다.

이란에선 정부의 코로나19 통계 은폐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 BBC는 이란 보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21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기준으로 이란 정부의 사망자 공식 통계는 34명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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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위험도 최고 단계로 상향…“팬데믹은 아냐”
    • 입력 2020-02-29 06:01:21
    • 수정2020-02-29 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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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은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는데요.

배경이 뭔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미치는 위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4단계로 돼 있는 위험도 중 최고 단계입니다.

중국 내 위험도를 이미 한 달 전 '매우 높음'으로 올렸던 WHO.

당시 글로벌 위험도는 '보통'에서 '높음'으로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새 유럽과 중동, 남미까지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중국 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중국 내 숫자를 추월하자, 위험도를 최고로 격상한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이제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과 영향에 대한 WHO의 위험 평가를 '매우 높음'으로 올립니다."]

WHO는 현지 시각 2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로부터 14개 나라로 24건이, 이란에선 11개 나라로 97건의 감염 사례가 퍼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지 두 달 만에 지구촌 6개 모든 대륙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그러나 WHO는 여전히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감염 추적이 가능한 상황에 강력한 조치로 바이러스 억제에 집중해야 할 마당에 팬데믹 선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만약 코로나 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말한다면, 기본적으로 지구상 모든 인간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거란 의미입니다.데이터로는 아직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북극과 가까운 아이슬란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에선 세 번째로 나이지리아가 발병국이 됐습니다.

이란에선 정부의 코로나19 통계 은폐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 BBC는 이란 보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21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27일 기준으로 이란 정부의 사망자 공식 통계는 34명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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