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코로나19 긴장 ‘지속’…한미 연합훈련 연기

입력 2020.02.29 (07:50) 수정 2020.02.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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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현호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도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평양마라톤 대회를 취소했고,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국경 폐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미 군 당국도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염병으로 훈련이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건데요.

남북, 북미 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 "최근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서 인류의 생존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방역사업에 대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조선중앙TV : "그것은 이 물자들이 비루스(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전염 경로로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춘복/북한 보건상 :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자나 의진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송인범/북한 보건성 국장 :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국의 유치원과 학교 개학을 일제히 연기했고, 오는 4월 개최 예정이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도 취소했는데요.

유엔이 대북 지원물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한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남북, 또 북미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해 4월 초 평양에서 개최되는 2019년 4월 국제 마라톤 경기대회 모습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평양 국제 마라톤 경기대회 참가자 : "건축물들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여기(평양) 환경은 아주 달랐어요. 이런 곳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며 달리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북한 당국이 201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참가를 허용하면서 관광 상품과 연계해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는 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전했습니다.

한 달 이상 남은 행사까지 취소한 건 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코로나 19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개발될 때까지 지난달 31일부터 지속된 국경 차단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다만 8월 광복절과 10월 노동당 창건일 기념 대집단체조 공연은 예정대로 하겠다고 여행사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이 통상 6개월 전에 시작되는 데다,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만큼 북한 당국이 당장 행사 준비에 돌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명수/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 : "최근 일본과 남조선에서만도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해서 전파경로가 확정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데 대해서 주의가 돌려지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신청한 코로나19 구호물품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 승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면제받은 물품은 의료용 고글과 면봉, 검사용 의료장비 등으로 북한 보건성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도 유엔으로부터 북한에 지원할 의료 장비 및 진단 키트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오랜 제재로 의료 장비나 의약품 수입이 어려운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과장/2월 27일 : "한미 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매년 3월 진행되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은 두 나라 핵심 군지휘관들이 벙커에 모여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워게임을 하는 훈련입니다.

때문에 벙커 안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합참의장과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군 지휘부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미 우리 군과 주한미군 모두 확진자가 나온 상황, 우리 군 내 확진자는 총 스무 명이 넘어섰고, 주한미군에서도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하는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명됐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한국의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의 이동이나 이런 걸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훈련 연기 결정이 코로나19 때문인 만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면서도, 하노이회담 결렬 1년을 맞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남북관계에 어쨌든 한 가지 더 부담이 될 수 있는, 긴장요소가 될 수 있는 한미군사연합훈련이 취소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고 하는 남북이 공히 맞고 있는 자연재해와 같은 상태 때문에 남북관계가 또 별도의 돌파구가 이것 때문에 마련될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의 여지가 많죠. 코로나19가 극복될 때까지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도 당분간 각자의 상황 때문에 국내 상황 때문에 정체를 지속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지 꼭 1년이 흘렀습니다.

비핵화 합의 진전에 기대가 쏠렸지만 양측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면서 남북관계도 덩달아 얼어붙었는데요.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는 하노이 회담 1주년을 맞아 전화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제1부상/2019년 3월 :"(미국이) 천재일우의 그러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의욕을 잃지 않았는가..."]

이후 극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으로 다시 대화의 불씨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잠시.

스톡홀름에서 다시 만난 북미는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습니다. 이후 북한은 연말로 협상 시한을 내걸며 무력시위마저 재개했고,

[조선중앙TV/2019년 11월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새해 들어선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강조하며 강경 노선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해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이겨냄)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 신념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북한은 한동안 멈췄던 대남비난을 재개했고, 활발했던 당국 간 만남 뿐 아니라 민간 교류도 뚝 끊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되고 있지만 방역과 보건의료분야 협력 가능성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2월 18일, 국회 외통위 : "본격적으로 방역에, 감염병 방역에 대한 공동대응을 협의하자, 하는 것을 공식으로 (북측에) 제안할 생각은 갖지 않고 있습니까?"]

[김연철/통일부 장관 : "현재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민간 NGO하고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8.15 광복 75주년 등 남북이 함께 기념해야 할 날이 많은 상황.

하지만 북미 관계 악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북한도 대남 대화 제의에, 대남 대화에 나설 만한 여력이 있을까라고 하는 의문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또 4월 이후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명분과 상황과 조건이 없는 하에서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더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이죠. 그런 상황에 코로나19까지 있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상반기 내 아마 갑작스러운 대화국면이 펼쳐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 19와 관련한 대북 방역지원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간단체와 국제기구의 대북 방역 지원 사업에 대한 문의는 끊이지 않는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이 남북관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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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한반도] 코로나19 긴장 ‘지속’…한미 연합훈련 연기
    • 입력 2020-02-29 08:03:41
    • 수정2020-02-29 08:31:01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현호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도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평양마라톤 대회를 취소했고,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국경 폐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미 군 당국도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염병으로 훈련이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건데요.

남북, 북미 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 "최근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서 인류의 생존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방역사업에 대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조선중앙TV : "그것은 이 물자들이 비루스(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전염 경로로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춘복/북한 보건상 :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자나 의진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송인범/북한 보건성 국장 :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지 말고, 모두가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국의 유치원과 학교 개학을 일제히 연기했고, 오는 4월 개최 예정이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도 취소했는데요.

유엔이 대북 지원물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한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남북, 또 북미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해 4월 초 평양에서 개최되는 2019년 4월 국제 마라톤 경기대회 모습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평양 국제 마라톤 경기대회 참가자 : "건축물들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여기(평양) 환경은 아주 달랐어요. 이런 곳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며 달리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북한 당국이 201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참가를 허용하면서 관광 상품과 연계해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는 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전했습니다.

한 달 이상 남은 행사까지 취소한 건 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코로나 19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개발될 때까지 지난달 31일부터 지속된 국경 차단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다만 8월 광복절과 10월 노동당 창건일 기념 대집단체조 공연은 예정대로 하겠다고 여행사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이 통상 6개월 전에 시작되는 데다,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만큼 북한 당국이 당장 행사 준비에 돌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명수/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 : "최근 일본과 남조선에서만도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해서 전파경로가 확정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데 대해서 주의가 돌려지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가 신청한 코로나19 구호물품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 승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면제받은 물품은 의료용 고글과 면봉, 검사용 의료장비 등으로 북한 보건성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도 유엔으로부터 북한에 지원할 의료 장비 및 진단 키트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오랜 제재로 의료 장비나 의약품 수입이 어려운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과장/2월 27일 : "한미 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매년 3월 진행되는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은 두 나라 핵심 군지휘관들이 벙커에 모여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워게임을 하는 훈련입니다.

때문에 벙커 안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합참의장과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군 지휘부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미 우리 군과 주한미군 모두 확진자가 나온 상황, 우리 군 내 확진자는 총 스무 명이 넘어섰고, 주한미군에서도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하는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명됐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한국의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의 이동이나 이런 걸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훈련 연기 결정이 코로나19 때문인 만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면서도, 하노이회담 결렬 1년을 맞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남북관계에 어쨌든 한 가지 더 부담이 될 수 있는, 긴장요소가 될 수 있는 한미군사연합훈련이 취소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고 하는 남북이 공히 맞고 있는 자연재해와 같은 상태 때문에 남북관계가 또 별도의 돌파구가 이것 때문에 마련될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의 여지가 많죠. 코로나19가 극복될 때까지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도 당분간 각자의 상황 때문에 국내 상황 때문에 정체를 지속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지 꼭 1년이 흘렀습니다.

비핵화 합의 진전에 기대가 쏠렸지만 양측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면서 남북관계도 덩달아 얼어붙었는데요.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는 하노이 회담 1주년을 맞아 전화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9년 2월 28일 :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제1부상/2019년 3월 :"(미국이) 천재일우의 그러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의욕을 잃지 않았는가..."]

이후 극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으로 다시 대화의 불씨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잠시.

스톡홀름에서 다시 만난 북미는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습니다. 이후 북한은 연말로 협상 시한을 내걸며 무력시위마저 재개했고,

[조선중앙TV/2019년 11월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새해 들어선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강조하며 강경 노선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해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이겨냄)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 신념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북한은 한동안 멈췄던 대남비난을 재개했고, 활발했던 당국 간 만남 뿐 아니라 민간 교류도 뚝 끊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되고 있지만 방역과 보건의료분야 협력 가능성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2월 18일, 국회 외통위 : "본격적으로 방역에, 감염병 방역에 대한 공동대응을 협의하자, 하는 것을 공식으로 (북측에) 제안할 생각은 갖지 않고 있습니까?"]

[김연철/통일부 장관 : "현재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민간 NGO하고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8.15 광복 75주년 등 남북이 함께 기념해야 할 날이 많은 상황.

하지만 북미 관계 악화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북한도 대남 대화 제의에, 대남 대화에 나설 만한 여력이 있을까라고 하는 의문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또 4월 이후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명분과 상황과 조건이 없는 하에서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더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이죠. 그런 상황에 코로나19까지 있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상반기 내 아마 갑작스러운 대화국면이 펼쳐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 19와 관련한 대북 방역지원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간단체와 국제기구의 대북 방역 지원 사업에 대한 문의는 끊이지 않는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이 남북관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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