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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퇴원하세요”…‘코로나19’ 말고 다른 병 치료는 어쩌나요?
입력 2020.02.29 (21:23) 수정 2020.02.29 (23:3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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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말기 암처럼 치료가 시급한 중증환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병상이 부족하다고 퇴원 통보를 받거나, 심지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왔다며 진료를 거부당한 환자도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던 환자 A 씨 가족은 지난 2월 24일, 갑작스러운 퇴원 통보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전문 병원으로 지정돼 병상을 모두 비워야 하니 무조건 나가라고 했습니다.

[환자 A 씨 보호자 : "2월 28일까지 입원환자를 0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통보를 저희가 받아서. 국가지정병원으로 의료원이 들어가는 건 되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그냥 다 나가라고 하니까."]

겨우 새 병원을 찾긴 했지만, 모든 부담은 환자 몫이었습니다.

[환자 A 씨 보호자 : "보호자들이 가야 할 병원을 찾아서 뛰어다녀야 했고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병원 도움받을 수 없어서… CT 같은 것도 다시 찍으면서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말기 암 환자 B 씨는 입원하기로 했던 병원 문 앞에서 쫓겨날 뻔했습니다.

원래 있던 가래 증세를 문제 삼으며 입원 자체를 취소하려 했습니다.

[환자 B 씨 보호자/음성변조 : "(계속 누워지내는)와병 환자이고 가래 있는 것은 당연한 거고. 분명히 의뢰서랑 검사지에 (쓰여 있는데). 안 된대요.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대요. 구급차 안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거의 네 시간 가까이 기다렸어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이틀 동안 격리된 음압병실에서 지낸 뒤에야 겨우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왔단 이유로 치료조차 받지 못한 환자도 있습니다.

일단 선별진료소를 거친 후 이상이 없으면 진료 가능하다는 병원 측 말만 믿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지만, 병원 측은 특정 지역 환자는 당분간 진료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환자 C 씨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가 오더라고요. 교수님한테. 병원 상황이 이러니까, 교수님 본인들도 진료하고 싶은데 병원 자체로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어쩔 수 없다고."]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여러 건입니다.

관련해 정부는 감염병으로 인해 특정 지역을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일선 병원들에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퇴원하세요”…‘코로나19’ 말고 다른 병 치료는 어쩌나요?
    • 입력 2020-02-29 21:25:29
    • 수정2020-02-29 23:31:56
    뉴스 9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말기 암처럼 치료가 시급한 중증환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병상이 부족하다고 퇴원 통보를 받거나, 심지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왔다며 진료를 거부당한 환자도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졸중 재활 치료를 받던 환자 A 씨 가족은 지난 2월 24일, 갑작스러운 퇴원 통보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전문 병원으로 지정돼 병상을 모두 비워야 하니 무조건 나가라고 했습니다.

[환자 A 씨 보호자 : "2월 28일까지 입원환자를 0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통보를 저희가 받아서. 국가지정병원으로 의료원이 들어가는 건 되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그냥 다 나가라고 하니까."]

겨우 새 병원을 찾긴 했지만, 모든 부담은 환자 몫이었습니다.

[환자 A 씨 보호자 : "보호자들이 가야 할 병원을 찾아서 뛰어다녀야 했고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병원 도움받을 수 없어서… CT 같은 것도 다시 찍으면서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말기 암 환자 B 씨는 입원하기로 했던 병원 문 앞에서 쫓겨날 뻔했습니다.

원래 있던 가래 증세를 문제 삼으며 입원 자체를 취소하려 했습니다.

[환자 B 씨 보호자/음성변조 : "(계속 누워지내는)와병 환자이고 가래 있는 것은 당연한 거고. 분명히 의뢰서랑 검사지에 (쓰여 있는데). 안 된대요.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대요. 구급차 안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거의 네 시간 가까이 기다렸어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이틀 동안 격리된 음압병실에서 지낸 뒤에야 겨우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왔단 이유로 치료조차 받지 못한 환자도 있습니다.

일단 선별진료소를 거친 후 이상이 없으면 진료 가능하다는 병원 측 말만 믿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지만, 병원 측은 특정 지역 환자는 당분간 진료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환자 C 씨 보호자/음성변조 : "전화가 오더라고요. 교수님한테. 병원 상황이 이러니까, 교수님 본인들도 진료하고 싶은데 병원 자체로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어쩔 수 없다고."]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여러 건입니다.

관련해 정부는 감염병으로 인해 특정 지역을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일선 병원들에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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