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탈레반 평화 합의…미군 14개월 내 아프간 철수

입력 2020.03.01 (08:05) 수정 2020.03.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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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18년 넘게 이어온 무력 충돌을 끝내고 마침내 평화합의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14개월 안에 미군과 동맹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의 대표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평화합의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합의에서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지 않게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그 대가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미군은 앞으로 135일 이내에 현재 만 2천 명인 아프간 주둔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를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시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과 탈레반 합의는 아프간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알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도 이번 합의를 지지하지만, 실제 상황이 나빠지면 병력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반대로 이번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못했고, 조만간 직접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18년 넘게 아프간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전쟁비용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철군을 공약하면서 2018년부터 평화합의를 본격 추진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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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탈레반 평화 합의…미군 14개월 내 아프간 철수
    • 입력 2020-03-01 08:06:30
    • 수정2020-03-01 08:38:53
[앵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18년 넘게 이어온 무력 충돌을 끝내고 마침내 평화합의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14개월 안에 미군과 동맹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의 대표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평화합의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합의에서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지 않게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그 대가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미군은 앞으로 135일 이내에 현재 만 2천 명인 아프간 주둔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를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시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미국과 탈레반 합의는 아프간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알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도 이번 합의를 지지하지만, 실제 상황이 나빠지면 병력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반대로 이번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못했고, 조만간 직접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18년 넘게 아프간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전쟁비용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철군을 공약하면서 2018년부터 평화합의를 본격 추진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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