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코로나19’ 확진 급증 치료·방역 어떻게?

입력 2020.03.01 (08:09) 수정 2020.03.01 (1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진행 : 박태서
■ 대담 :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제는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각오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어려움이 다른 지역에서는 다시는 되풀 돼서는 안 되겠죠?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철저한 대응도 중요하겠지만 개인건강수칙 계속 지키시면서 집단행사, 외출 자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잘 따라야겠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코로나19 현 상황과 전망을 집중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오늘까지의 상황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성우 :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50명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금부터 2주가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민의 외출 자제 등 사회적 접촉 최소화를 당부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병상이 크게 부족해진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숨지는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 학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2주간 더 연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중 88%인 17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변한 유증상자 3,30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데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김천교도소에서 60대 재소자가 코로나 일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재소자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재소자는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출소된 뒤 별도의 시설에 임시 수용됐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 공항에 착륙을 불허하면서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 후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정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70여 개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본격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실 전문가 세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이슈 때문에 저희가 지금 지난주에도 모셨고요. 자주 이 자리에 모시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던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병율 : 네.

박태서 : 호흡기내과 전문이시죠? 이대목동병원 호흡기센터장 천은미 교수 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은미 : 안녕하세요?

박태서 : 감염내과 전문의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지금 현재 치료하고 계시고요.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현영 : 저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아니고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데 지금

박태서 : 아, 가정의학과.. 죄송합니다.

신현영 :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명지병원의 의사입니다.

박태서 : 감염내과 전문의라고 돼 있는데?

신현영 : 네. 아마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정정을 요구했는데 수정이 안 된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신현영 교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코로나19 상황 통계부터 점검을 해보고 갈까 하는데요. 지금 자료 준비돼 있습니까? 오늘 오전까지 나와 있는 자료. 전국 통계입니다. 총 확진자가 3,150명이고요. 어제 확진자 수가 813명이 늘었습니다. 대구, 경북 확진자가 이 가운데 2,724명이고요. 전체 확진자 수의 86%라는 부분들 잠시 뒤에 10시쯤에 새로 지금 통계 집계가 발표될 텐데 오늘는 또 얼마나 확진자가 늘어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전 교수님 어제 하루 확진자가 813명이 늘었습니다. 이 시간에 출연했던 지난주였습니다. 하루 발생 확진자 수가 1,000명을 각오해야 된다고 얘기를 해가지고 그때 이 자리에 계셨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이게 과연 현실화가 될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이런 확진자 급증세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된다고 봐야 되겠죠?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는 이번 집단감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교인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고 또 이 명단들을 가지고 일일이 지금 확인하고 또 유증상자를 따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검체 채취가 이루어지고 실제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해서 확진 환자의 증가 속도를 우리가 보면서 1,000명 또 심하면 2,000명 그런 상황까지도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하루 단위에 2,000명도 가능하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습니까?

전병율 : 네.

박태서 : 대구, 경북이 지금 심각한 상황 아니겠어요? 그리고 또 정부에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30여 명을 받아가지고 일일이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까 어제 나온 게 3,000명 선이라고, 이 가운데 20만 명 정도를 조사했었는데 3,000명이라고 얘기하고요. 저희 KBS 자체 집계를 해보니까 4,200명 정도가 지금 유증상자가 신천지에서 나온다는 얘기인데 지난번에 대구시장 발표를 보니까 1,200명 가운데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 확진자가 87%가 나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 남아 있는 유증상자가 4,000명 선이라면 이 기준을 그대로 단순 적용하면 4*8=32 3,000명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네요, 신천지에서는? 동의하시나요, 여기에 대해서?

천은미 : 더 나올 수도 있죠.

박태서 : 이보다 더?

천은미 : 왜냐면 지금 잠복기를 거치면서 계속 2차, 3차, 4차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 검사 도중에도 더 확진자가 늘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지금 신천지 대구뿐이 아니라 이 숫자가 서울이나 이쪽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대구도 중요하지만 서울 같은 이 대도시에 지금 산발적으로 교정시설이라든지 대학 기숙사 이런 데서 나오는 거를 좀 더 선제적으로 방역을 해야 될 텐데 우선은 이쪽에 대해서는 조금 아직은 느슨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개인적 생각이 있습니다.

박태서 : 자, 그럼 신 교수님 지금 현재도 앞으로 당분간은 확진자 증가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뭐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현재가 2차 세컨웨이브, 2차 유행의 정점이란 얘기도 있고요. 앞으로는 확진자 봉쇄전략이라기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표를 둬야 된다, 라는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신현영 : 네.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요. 지금은 뭐 대구, 경북 지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노출된 바이러스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이분들을 어떻게 빠르게 확진해서 중증으로 가는 거를 조기에 차단하겠느냐, 이게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보입니다.

박태서 : 그렇게고요. 전 교수님 그러면 정부 얘기가 어제 나왔던 설명이 이번 주말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라는 얘기가 있었고 지금 천 교수님도 얘기하셨습니다만, 일단 신천지에서의 다수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을 지금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면 신천지에서 지금 3,000~4,000명 정도 유증상자가 확진으로 판정되는 시점이 마무리되는 시점 이게 이번 사태 일종의 한 모멘텀이나 중대 분수령으로 볼 수는 없는 건가요? 이것만 정리가 되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잘 차단하면 추가 확산이나 전국 확산을 막을 수도 있는 길이 열린다. 어떻게 보세요?

전병율 : 그런데 이제 유증상자 4,000명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들이 또 계속해서 그동안에 많은 접촉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들이 이제 사실상 예를 들어서 과천 지역이라든지 또 서울 지역 그쪽에서 접촉자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또 서울이나 이런 과천, 경기도 지역은 인구 과밀 지역이고 대한민국 인구의 뭐 반 정도가 지금 수도권 아닙니까?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대구, 경북하고는 다릅니다. 대구, 경북은 대구 이외에 다른 농어촌 형태의 지역들이 같이 주변에 있어서 전파되는 속도나 양상은 대구, 경북과는 다른, 또 실제로 엄청나게 빠르게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또 예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방금 전 교수님 대구, 경북 말씀하셨는데 그쪽으로 돌려보죠, 얘기를.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금 여러 가지 힘든 얘기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전문가 입장에서 보실 때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역시 병상 부족 문제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경증, 중증 환자 분류가 시급하다고 보시는지, 다 중요하겠지만.

천은미 : 우선 병상 자체는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그리고 의료진 자체도 한정돼 있죠. 그러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중환자를 감소시키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이 코로나19의 특징은 경증이 중국 데이터지만 81%가 경증이기 때문에 경증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하든지 아니면 조금 불안하거나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그런 분들은 어떤 같이 생활을 하고 진료를 볼 수 있는 대규모 시설에 같이 치료를 받는 식으로 하고 그다음에 폐렴이 이미 생긴 분들에 대해서는 병동을 완전히 열어서 격리 병상처럼 해서 병동에서 치료를 해 주시고 중증 환자에 대해서만 중환자실이나 음압실을 사용하는 그런 식으로 분류가 돼야 되는데 지금 사망하신 분들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기를 하셨던 거죠. 신천지 위주로 검사를 하고 입원을 대기 하다 보니까 이분들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에다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이 다 밀리신 거예요. 그분들은 코로나19는 잠복기가 4일에서 5일입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나면 폐렴이 발생한다고 데이터에 나와 있거든요. 그럼 5일이 되기 전에 이분들은 입원치료를 반드시 하셔야 되는 분들인데 그냥 대기를 하시다 폐렴이 생기니까 급속도로 나빠져 사망을 하신 거예요. 그런 분들을 가릴 수 있는 지침이 지금 마련이 돼야 되는데 아직도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보여요.

박태서 : 지침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데 아직..

천은미 : 지침을 준비하는 시간이 사실은 오래 걸릴 필요가 없거든요. 바로 할 수가 있는데 조금 안타깝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중증 환자, 경증 환자 부분들에 대한 분류를 지금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어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의 부본부장이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데요. 화면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방금 천 교수님도 언급하셨습니다만, 경증 환자가 81%라고 말씀하셨죠? 그다음이 중증이 14%, 입원치료가 필요한 게 5%라고 지금 언급을 했는데 이 얘기대로 보면 신 교수님 저기 나와 있는 경증 환자 81%가 직접 지금 치료하고 계시잖습니까, 환자들을? 그런 입장에서 보실 때 이분들은 해열제나 진통제만 먹어도 극복할 수 있는, 이겨낼 수 있는 이런 그런 환자입니까? 아니면 이분들 가운데서도 중증으로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니까 예의주시, 관찰을 해야 된다는 이런 사람들입니까? 이거를 좀 구분을 해 주시죠.

신현영 : 의료자원이 충분하다 그러면 모든 분들을 다 모니터링하면서 병원에서, 음압병상에서 보는 게 제일 좋겠죠. 그런데 저희 병원의 경험을 보니까 건강하고 젊으신 분들 그리고 기저 질환 없으면서 면역력이 충분히 있으신 분들은 스스로 자연회복이 된다는 거죠. 이런 분들이 저희가 17번, 28번 환자분이었는데 그런 분들은 해열제, 기침가래억제제 이런 것들만 투여를 해도 회복이 되고 굳이 우리가 얘기하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나 이런 것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의학적 우선순위를 가지고 중증도로 갈 위험성이 높은 분들을 우선순위로 치료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요. 물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증상이 발생한 시점부터 5일 또는 일주일 정도의 악화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초기에 증상이 있을 때 모니터링을 자주 하면서 어떤 요소들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연결될 것인가, 의료진의 그런 진료는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이 음압병상을 가거나 꼭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태서 : 그 말씀이네요. 그러니까 지금 신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전 교수님 이걸 하나 부연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현재 지금 확진자가 3,150명이란 말이죠? 그럼 저 설명에 따르면 음압병동 같은 집중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아까 나와 있는 5% 입원, 14%의 중증 환자라면 많이 잡아서 20% 정도 600명 정도만 집중치료가 우선시 돼야 된다는 그런 얘기죠? 그 얘기로 설명될 수 있는 거죠?

전병율 : 네네.

박태서 :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음압병동이랄지 인텐시브한 그런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전병율 : 네. 격리치료라든지.

박태서 : 격리치료라든지. 그럼 반대로 나머지 80% 정도의 경우에는 어제 대구시에서 총리한테 요청을 한 부분이요. 집단으로 격리하는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지 않느냐, 경증 환자에 대해서.

전병율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이 부분들에 대해서 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사실 이분들은 우리가 초반전에 경험했던 확진자의 접촉자분들하고는 다릅니다. 확진자의 접촉자분들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분들이 아니고요. 이분들은 실제 확진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계속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분들을 만약에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그 가족 전체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또 가족들이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또 역시 더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경증이라 하더라도 이분들을 자가격리 하는 것들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는 계속 주장하기를 우리가 우한 교민들은 정부 시설에서 1인 1실 형태로 또 의료진들의 관찰 하에서 그렇게 그분들 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분들도, 확진자들도 그런 시설에서 1인 1실 그리고 반드시 의료진들이 그 시설에 함께 상주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고 그리고 이제 만약에 상태가 좀 나빠지는 분이 있으면 그분을 선별적으로 또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서 진료받도록 하는 그런 체계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그렇습니다. 지금 1,300명 정도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런 얘기도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별도의 공간 그러니까 무슨 체육관이나 연수원 이런 시설에다가 우한 같은 경우에는 임시 야전병원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러한 긴급대응이 불가피하다, 라고 보시는 거죠? 우리 천 교수님도?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 교수님 말처럼 우선은 이제 너무 병상이 아무것도 없으면 자가격리를 해야 되지만 그 자가격리를 하는 분 중에도 분명히 폐렴이 생기고 악화를 하실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우리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만일에 여유가 된다면 그런 시설을 통해서 저희가 관찰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고 나는 절대로 그런 데 가고 싶지 않고 집에서 하겠다, 그런 분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하루에 몇 번씩 모니터링을 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관찰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여간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거는 중환자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 위주로 검사와 치료를 먼저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중증 환자를 위주로 하는 별도의 치료 시스템이나 집단 격리시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고요. 관련해서 자가격리의 위험성이랄지요? 이 부분들 제가 신 교수님한테 부연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자가격리로 지금 대기 중인 확진 환자가 1,300명이라는 거 아니겠어요?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자가격리가 아무리 철저히 된다 하더라도 가족 간의 감염 가능성도, 인선이 열려 있는 거 아니겠어요?

신현영 : 충분히 있습니다. 워낙에 같은 공간, 물론 방은 1인 1실 하신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활을 하다 보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공용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우리가 철저하게 방역을 하는 게 어렵다면 일시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고요. 특히 가족 간에 대화를 한다거나 멀리서 한다거나 이런 걸 꼭 지켜야 하겠지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강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안전하다고 보는 거죠.

박태서 : 혹시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일단 집단 격리시설을 급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자가격리 그러니까 지금 대기 중인 확진 환자들을 타지역으로 집단 이송하는 방안은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요? 필요성.

신현영 : 글쎄요. 그거는 지금 당장은 효율적일지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긴 한데요. 대구, 경북 지역의 환자가 중증도부터 물론 치료를 해야 되는 부분이고 경증 환자를 어디서 수용할 것이냐 ** 한데 다른 지역의 수도권이나 아니면 서울 지역에서도요 계속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시설을 우선적으로 이런 분들을 쓸 건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고요. 그런 면에서는 중증도를 판단해서 경증 환자를 안전한 곳에서 우리가 치료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특히 코로나19는 좀 어려운 것이 기존의 보고에서 보면 환자의 증상은 경미한데 실제로 엑스레이나 CT를 찍어보면 폐렴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있다는 거고요.

박태서 : 그게 좀 불안한 부분이죠.

신현영 :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만 자가격리를 하면서 대기한다는 거는 조금 한계가 있는 것이 우리가 특정 그런 임시 수용소에 있다면 그래도 CT를 순차적으로 찍으면서 그분의 정말 임상적인 상태나 의학적인 상태가 뭔지를 확인하는 절차도 꼭 수반되어야 되거든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신속하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지금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의 타지역 이송 필요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이 있으셨는데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으니까 이거는 제가 전 교수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다른 자치단체 괜찮습니까? 어제 저녁에도 잠깐 저희 9시 뉴스에서 이게 언급이 됐었습니다만, 대구, 경북과 같은 이런 불행한 일들이 추가,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지는 건 저희가 최대한 막아야 되는 상황인데 전 교수님 보시기에 다른 자치단체의 대비 상황이나 대비 정도 어떻다고 보십니까?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전병율 : 그렇진 않습니다. 이거는 질병의 발생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의료 자원의 활용이라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인데요. 왜냐면 환자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것들을 넘어서게 되면 그다음부터한 이제 우리가 우한에서 봤던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지자체에서는 다들 이런 자원들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요. 특히 병상 문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병상 문제에 대해서 지자체는 어떤 경우에는 지방에 있는 의료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이제 의료원은 아니지만 또 개인병원들 있잖습니까? 개인병원들 간에 쉽게 말하면 병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래서 일정 정도의 환자들은 어디 병원에다 보내고 그 병원을 다 비워놓고 그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그런 것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됩니다.

박태서 :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지 환자 급증 발생 시에 우왕좌왕한다거나 대처하지 못하는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전병율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거 하나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그제 나왔던 70대 여성의 재확진 얘기 있잖습니까? 이거는 지금 아직 임상적으로 결론이나 분석이 끝난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잠정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지금 보면 양성 판정 뒤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마 재발한 거 아닌가, 이런 쪽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거는 어떤, 일단 이거는 빨리 결론을 내줘야지 시민 불안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해소가 좀 가능할 것 같은데 천 교수님 어떻게 이 부분들 판단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 우선 그분은 연세가 많은 분이고요. 병원의 치료를 받으실 때는 수액치료도 받고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사멸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확진 검사는 코로만 검사를 하세요. 코에서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이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바이러스가 하부기도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폐렴을 유발하게 되고요. 더 시간이 지나면 혈액이나 대소변에까지 검출이 돼요. 우리가 확진 검사로 이분이 완전히 음성이 됐다고 할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액이나 대소변까지 검사를 하는 게 완전합니다.

박태서 : 그걸 안 했단 얘기인가요?

천은미 : 안 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코로만 하기 때문에 코에서 안 나와서 음성이라고 하고 퇴원을 하셨지만

박태서 : 아, 그래요?

천은미 : 네. 연세가 많은 분이고 집에 계시다 보니까 또 약간 면역이 떨어지면서 몸에 잔존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부 보고인데 최근 보고입니다. 그런 분들이 여러 군데 나타나다 보니까 확인을 해보니 그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거든요? RNA 바이러스인데 중국에 계신 분들 퇴원한 분들 네 분을 검사를 해봤더니 증상은 전혀 없는데 바이러스가 다 검출이 되시는 거예요. 그런데 가족 간 감염은 전혀 안 시켰습니다. 그말은 그 RNA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조각이라는 거죠. ** 조각이기 때문에 조각이 검출돼서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분 같은 경우는 증상이 다시 생겼다면 잔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몸이 약간 면역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런 입원 환자들이 퇴원하기 전에는 우리가 소변이나 대소변, 혈액에서도 검출을 확인해서 완전히 없어진 경우를 이분을 퇴원할 수 있는 기준으로, 완치됐단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아까 중증, 경증 환자 분류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천 교수님 설명에 따르면 퇴원 환자 기준도 앞으로 좀 새로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럼?

전병율 : 네. 지금 실제로 우리가 국가 지정 격리병동에서 격리진료를 받고 있던 분들 퇴원할 때는 24시간 연속 2회 음성

박태서 : 그렇다면서요.

전병율 : 그리고 증상 완전히 소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격리해제를 하고 있는데 실제 이런 사례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만큼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전문가 의견들을 모아서 앞으로 환자 관리에 적용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 부분들은 좀 빨리 당국이 정리를 분명하고 신속하게 내려줘야지만 국민들이 퇴원 환자가 또 걸릴 수 있다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심이나 불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척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지금 어제 방금도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게 이번 주말, 그러니까 어제하고 오늘이 추가 확산의 중대 고비라고 밝혔고요. 어제 방역 당국에서 외부활동과 단체활동 자제를 요청했는데 관련된 정부 발표를 먼저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이번 주말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하여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주말에는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에 참여를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신천지교회 대구신도들의 검사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비말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박태서 : 신 교수님 저거 관련해서 제가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 게 신천지의 경우에는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가 예배나 기도 방식이 워낙 다른 종교나 교회와는 좀 차이가 나서 이 같은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저렇게 얘기를 하는 거는 종교행사가 가지고 있는 집단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겠죠?

신현영 : 그렇죠. 지금 대중이 모이지 말라는 얘기는 그만큼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신천지는 알려진 것처럼 예배방식이 한두 시간 동안 하면서도 되게 열성적이었다는 거죠. 찬양도 그리고 통성기도도 이렇게 열성적으로 하다 보니까 비말감염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더더욱이 알려진 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다닥다닥 앉아서 하기 때문에 이런 접촉이 높고 은폐하는 뭔가 포교방식이 있다는 거죠. 그만큼 전국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건데 지금 명성교회나 소망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그 어느 전체 집단에서도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둬라. 되도록이면 4명 이상 모이지 말아라. 이런 것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더 확산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보이는 겁니다.

박태서 : 어쨌든 종교행사 부분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신 것 같고요. 어제 보니까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국민호소문을 냈습니다. 이런 얘기죠. 이제는 국민 하나하나가 코로나의 방역 대상이 아닌 방역의 주체로서 직접 나서야 될 때다, 라는 이런 호소문이 있었는데 결국 이런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이런 얘기고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알아서 잘 좀 대처하고 협조해 줘야 된다는 그런 얘기인데 이거 좀 부연 설명을 해 주시죠.

전병율 : 사실 이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이제 주위에서 사람들과 밀접한 행동을 했을 때 그때 이제 감염이 됐으면 비말접촉이 이루어지고 또 실제 이 질병의 감염속도, 잠복기 그게 보통 이틀 정도면 감염이 시작이 되고 3, 4일 정도에 가장 감염자가 많은 걸로 지금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처 우리가 대비하지 못한 사이에 다수의 접촉과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오늘 내일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모임이라든지 집회 참석 그리고 다중이 활동하는 그런 행사장에서 행동도 가급적이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소셜 디스턴스,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얘기를 하네요? 보니까 이런 집회나 종교모임도 그렇습니다만, 정부 쪽에서 얘기하는 거는 회식 같은 그런 모임 자체도 가능하면 자제해 달라는 건데 이런 게 결국에 확산 차단이나 확산을 느리게 하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다, 라고 이건 뭐 이론이 없는 거죠, 천 교수님? 그렇죠?

천은미 : 네. 우선이 코로나19는 가장 큰 문제가 증상이 없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거의 증상이 있는 분과 똑같이 양이 나온다고 보고가 되어있습니다. 본인은 증상이 없으니까 병이 없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럼 자유로이 만나죠.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바이러스 자체가 굉장히 인간 세포에 친화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뭐 보고에 100배, 1,000배까지 높다. 이런 식의 보고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일상생활 아주 간단한 개인수칙이지만 그것이 가장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쯤에서 짚고 가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유증상자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최근 들어나오는 뉴스를 보면 자꾸 수칙을 어기고 외부활동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닌 게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방역의 차단이 점점 어려워지고 시민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증상자 예방수칙과 함께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한번 저희가 정리해 봤습니다.

성우 :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유증상자의 행동수칙입니다. 유증상자의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합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3, 4일 동안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38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1339 콜센터나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의료진에게는 해외여행력이 있는지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한 경우가 있는지 알려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경우에 생활수칙입니다. 이들은 감염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된 장소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자가격리 동안은 방문은 닫은 채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 시킵니다. 또한 개인 전용 수건이나 식기류 등을 사용해야 하며 식사는 혼자서 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동거인과 대화를 삼가고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불가피할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서로 2m 이상 거리를 둡니다. 만약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야 합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기는지 스스로 관찰해 보건소에서 연락이 올 경우 증상을 알려줘야 합니다.

박태서 : 자가격리 예방수칙을 좀 설명했습니다. 천 교수님 지금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방역 당국이 돼야 한다는 감염학회의 국민호소문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국민 개개인이 개인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부분 설명을 해 주십시오, 왜 이게 중요한지.

천은미 : 우선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어릴 때도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가 있고 잘 안 걸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건 개인 면역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10대나 20대 청장년층에서는 사실 거의 사망자가 없고 가볍게 앓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면역과 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개인수칙도 중요하고요. 평상시에 운동이나 식사 조절, 수면 이런 것들이 만일에 이 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크게 문제가 안 생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코로나19는 앞으로 만일에 전염이 된다면 아마 우리가 상상을 못할 정도로 많이 퍼질 수가 있습니다. 신종플루에 준할 정도로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박태서 : 그때 수십만 명 **

천은미 : 그렇죠. 그렇지만 신종플루 때는 우리가 백신도 있었고 치료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우리가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그 시기가 아무리 빨라도 한 5월, 6월이 돼야지 나온다고 합니다, 백신은. 그때까지는 최대한 개인 위생을 지키면서 몸 관리를 잘하셔서 최대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최대한 안 걸릴 수 있는 방법 신 교수님 뭐 있습니까? 돈 안 들이고 건강정보식품 이런 거 사먹는 거 말고. 최대한 돈 안 들이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

신현영 : 우선은 그러니까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스크, 손 씻기 이런 수칙을 계속 강조하는 거고요. 바이러스가 들어왔어도 우리 스스로의 면역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요. 이럴 때일수록 내가 정말 내 생활에서 건강한 생활습관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영양섭취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너무 과로하거나 무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게 중요한 것이죠.

박태서 : 지극히 당연한 얘기인데 이거는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질문드렸으니까요. 전 교수님 지금 두 분께서 개인위생수칙을 지금 철저히 준수를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말 사이에 화제가 됐던 뉴스가 이거예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분 사이에 전염됐다. 명성교회 부목사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아마 감염된 부분들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 게 개인의 면역력이나 이를테면 행동수칙, 건강수칙도 중요하긴 한데 대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얼마나 강하길래 이런 얘기가 이를테면 나왔는지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걱정도 하는 것 같고요. 이런 불안도 생기는 것 같은데 코로나19에 대한 전파력을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우리가 사실 어떤 감염병의 전파력을 얘기할 때는 재생산지수라는 용어를 씁니다. 감염된 한 사람이 이전에 이 질병에 한 번도 노출이 되지 않았던 그런 사람을 몇 명이나 환자로 만들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감염에 있어서 재생산지수인데 홍역이 한 16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박태서 : 16이요?

전병율 : 네.

박태서 : 한 사람이 16명 전파할 수 있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2015년도에 경험했던 메르스가 한 0.4에서 0.9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사스가 한 4 정도가 된다고 하고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가 한 2에서 3 또는 4 정도까지 보고 있는데 사실 코로나19가 지금 일반적인 인플루엔자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지금 재생산지수가 계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 2 내지 4 정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인플루엔자가 어떤 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양상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그런데 코로나19는 폭발적인 환자 발생을 집단에서, 소집단이든 대집단이든 계속해서 반복이 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박태서 :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전병율 : 훨씬 더 빠르게 또 다수의 환자를 만들고 있다는 그런 제가 느낌을 받았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전병율 : 실제 2009년도에 신종플루를 경험했던 담당 당시의 책임자로서 느꼈던 점은 신종플루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환자를 많이 만들고 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의 관리도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노출 빈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언제 이 질병에 감염될지 모른다, 라는 점을 제가 강조하고 싶습니다.

박태서 : 사스보다 재생산지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전병율 : 사실 학술적으로는 사스가 지금 재생산지수가 4입니다.

박태서 : 4라고 얘기하셨는데.

전병율 : 4인데 어떻게 보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죠.

박태서 : 이거는 나중에 치사율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과 함께 같이 검증을 해야 될 부분인 것 같네요, 재생산지수나 이런 부분들. 지금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제가 다시 한번 새삼 강조해서 질문드리고자 하는 이유가 전 교수님도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코로나19 처음에 이게 중국 우한을 통해서 전파가 시작됐을 때 나왔던 가설들, 의학적인 가설들이 지금 보면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비말전파만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결국 공기 중 전파 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침방울만 조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고 엘리베이터 얘기만 하더라도 전 교수님도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비말전파는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건 어떻게 우리 천 교수님께서 추정하시고 뭘 조심해야 되는 건지 설명해 주실까요?

천은미 : 엘리베이터는 밀폐된 공간이에요. 그래서 두 가지 가설을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하나는 우선은 조금 떨어지는 확률입니다. 그분이 먼저 확진자분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밀폐된 공간에 에어드롭이 있는데 아주 작은 것이 그다음에 들어오신 분이 들이마신 거죠. 그래서 감염이 됐을 확률이 있지만 조금 낮죠. 제일 가능성이 높은 거는 저는 엘리베이터 버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박태서 : 버튼이요?

천은미 : 네. 버튼을 누르면서 닫히고 열리는 문을 눌렀을 때 그분이 그거를 무의식 중에 갖다가 손으로 만져서 감염이 됐을 확률이 제일 높다. 그러면 그 짧은 시간에 만진 걸로 감염이 될 정도면 코로나19는 사스를 훨씬 능가합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까 연구였지만 연구에서 100배, 1,000배라는 게 이게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후베이에서

박태서 : 중국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천은미 : 연구, 연구에서 나온 겁니다, 기초자료에. 그런데 후베이의 확률을 보시면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사람이 감염이 되고 지금 사실은 8만이라고 하지만 곱하기 저는 5배, 10배 정도의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자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정도면 정말 스쳐지나가면서도 감염이 될 수 있고 잠깐 마스크 벗고 얘기한 사이에 감염이 된 케이스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스보다는 저는 월등히 감염력이 높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신 교수님 동의하십니까? 밀폐공간에서 전파력이 이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거에 대해서 설명을.

신현영 : 저도 천 교수님의 두 가지 가능성 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방을 잘해야 되는 거죠. 지금 워낙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이 인정이 되었고 그다음에 경미한 증상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또 확진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요 이런 분들이 병원에 직접 오지 않는 경우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코로나19가 어려운 게 그거죠. 검사하기 전에는 감기나 다른 호흡기질환과 감별이 안 된다는 거.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확진을 하는데 좀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고요. 그런 분들이 많이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기침을 하고 그 침이 묻은 손에서 버튼을 누르든 공용시설에 뭔가 노출이 되든 그런 접촉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관련해서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게 지금 말씀하셨던 무증상 감염이랄지 경미한 증상으로서도 얼마든지 주위에 전파가 가능하다는 위험성을 말씀하셨는데요. 우리나라 지금 진단 능력이나 판정 능력 이런 부분들이 미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지금 우위에 서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 현지에 방역과 관련해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이 부분들을 비관적으로 봐야 되는 건지 좀 판단이 잘 안 되거든요? 워낙 진단 능력이 탁월하다 보니까 어제 보니까 일본에서는 이런 보도도 있던데요. 일본을 지금 제대로 조사하면 아마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나올 거다, 라는 얘기도 있고요. 미국의 경우에는 진단비용이 4천 불, 5천 불 우리 돈으로 500만 원 가까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검사를 받을 수가 없다, 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거는 좀 제가 전 교수님한테 질문드릴까요?

전병율 :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에 하루에 검사하는 검사 건수 자체가 우리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습니다.

박태서 : 우리는 1만 건이 가능하다고.

전병율 : 지금 1만 건이 넘고요. 실제로는 현 상황에서 1만 5,000건도 가능한 그런 시약이 제공되고 있다고 하지만 또 검사할 수 있는 인력도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어쨌든 한 만 명 정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많게는 일본보다는 한 10배 정도, 또 미국보다는 거의 20배 수준의 검사 물량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이 하니까 많이 한다. 그 말은 타당한 그런 이야기도 되지만 적어도 우리와 같은 현 시점에서는 인구가 과밀돼 있고 집단생활하고 있고 밀도가,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검사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확진 환자를 조기에 색출을 해야지만이 접촉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박태서 : 그거는 불가피하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한 검사는 불가피한 우리의 상황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검사가 진행이 돼야 된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이 부분들이 그러니까 확진자를 빨리 잡자내는 게 추가 확산을 조금 더 차단할 수 있고 그리고 잡아내서 치료하게 되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으면서 의료진들도 나름대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또 이 부분들이 이로 인한 치사율로도 연결될 수도 있고요. 우리 정부의 방역당국의 능력이나 평가로도 연결되다 보니까 제가 아까도 질문 드렸습니다마는 이거를 과연 좋게 봐야 되는 건지, 나쁘게 봐야 되는 건지에 대해서 국민들 입장에서도 좀 헷갈린 부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 검사 건수가 많고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특히 대구 같은 경우에 지금 그쪽에 집중 방역을 하고 계신데 어떤 면에서는 좋은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증상이 없는 분들이 70% 이상 나오고 계시거든요. 그러면 그런 경우에..

박태서 :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만 70%.

천은미 : 네. 그 경우에 그런 분들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증상이 없는데 확진을 했다. 그 말은, 다른 지자체분들도 다 똑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어쨌거나 전파를 방지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저는 개인적으로 개인위생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중환자 위주로 집중치료를 해야 된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기 때문에 이거를 확진자 대상으로 10만, 20만을 검사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거보다는 빨리 치료 방침을 제대로 하고 약재 개발을 하고 백신을 개발해서 신종플루에 준하는 그런 식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저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어쨌든 신속한 진단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하나 이번 사태에서 또 제기되는 문제가 하나가, 의료 시스템의 붕괴, 나아가서 의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참 많거든요. 은평 성모병원이랄지 울산대 병원 응급실 폐쇄되면서 거기에서 치료 받아야 될 은평 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산모들이 지금 어디를 가야 되는지 발을 동동 굴러야 되는 상황인 거고, 이거는 현재 단계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어느 정도 걱정해야 되고 어느 정도 대비가 필요한 건지 신 교수님..

신현영 : 이거는 많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저희 병원이 은평 성모랑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아무래도 전원으로 들어오고 그런 영향이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이렇게 저희 병원도 국민 안심병원으로 지정이 돼서 이런 호흡기 환자랑 비호흡기 환자를 분류해서 진료를 보고 있기는 합니다. 해지만 어려운 거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으면 비호흡기 환자라고 해서 코로나19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심근경색 환자가 열이 나면서 온다. 이럴 때는 저희가 안전하게 응급실에서 진료하려면 코로나19 검사 먼저 하고 감별한 다음에 응급 대치를 해야지 병원이 폐쇄되는 걸 예방할 수가 있거든요.

박태서 : 그러네요.

신현영 :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검사하는 데 적어도 6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그런 응급처치가 필요한 비호흡기 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진료가 좀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현장에서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비호흡기 환자들에 대한 진료가 애매하고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면 국민안심병원이죠? 우리 교수님 계신 데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 국민안심병원도 안심할 수 없다라는 얘기인가요?

신현영 : 분명히 처음에 분류를 호흡기, 비호흡기로 할 때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의학적으로 있다는 말씀인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그리고 의심되는 그런 중증도 질환 이런 것들을 판단을 해서 어떤 의료적 대처가 제일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사들의 판단이 매우 중요한 거죠. 아까 말씀드린 그런 심근경색 환자는 상황에 따라서 심폐소생술을 곧바로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 제공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런 분들이 나중에 봤더니 코로나19에도 감염이 됐더라. 이러면 결국에는 그 심폐소생술 하는 의료진도 다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것들에 의료 현장에서는 고민이 아주 심각한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환자들은 내가 안심병원 가야 될 건지 코로나 병원을 가야 될 건지에 대한 판단을 못 하는 건데, 결국 판정은 현장에서의 의료진들이 대할 수밖에 없다?

신현영 : 네. 참 난감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이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도 다른 질환으로 중증도가 있으신 분들의 복합 증상인 경우에도 이런 분들이 오히려 의학적으로는 적극적인 우선순위의 대책을 못 받을 수가 있는 거죠. 그만큼 의료기관도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박태서 : 자, 준비된 시간이 거의 다 돼가고 있는데요. 희망적인 얘기도 조금 더 하나 질문 드리고 싶은데, 치료제. 백신. 지금 아까 천 교수님 말씀은 백신 나오는 게 5~6월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가능한 겁니까? 이게 백신이라는 게 안전 테스트 다 끝난 다음에 시판 가능한 거 아닌가요?

전병율 : 물론 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대단히 좋은 이야기죠.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백신을 개발을 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심사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안전성, 유효성의 경우에도 평소와 같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고 이런 또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또 신속한 절차가 있습니다.

박태서 : 여기도 패스트트랙이 있나 보죠?

전병율 : 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그거를 적용하고 있는데, 만약에 해서 그런 것들이 현실로 된다면 우리나라도 지금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백신주를 제공을 받아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적용해서 이 질병이 감염 확산되는 것들을 막을 수 있다면 상당히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통상적인 백신의 임상 절차나 이런 부분들을 단축해서 시판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앞으로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천 교수님, 에볼라나 에이즈 치료제로 굳이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도 있습니다마는 관련해서 나오는 게 지금 어쨌든 현재로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나오는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이라고 있네요. 이거는 수급은 걱정 없습니까? 에볼라하고 에이즈 치료제나 아비간. 이거 기다리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천은미 : 네. 우선은 제가 그 여러 칼렉트라, 아비간, 렘데시비르 중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 항에볼라제죠. 그런데 그것이 R&A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고 미국의 첫 케이스에 성공적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그 약을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를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같은 경우는 타미플루랑 비슷한 독감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는 지금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아마 조간만 끝날 거고요. 그러면 미국의 길리아드 제약회사에서 대량 생산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수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렇지만 먼저 항상 우선적으로 저희가 준비를 해야지 그때 환자가 많아져서 그 약을 준비를 할 때는 늦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지금 빨리 좀 수급을 할 수 있게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서 : 현장에서 듣기에는 어떻습니까? 아비간이나 이런 의약품 수급에 대한 얘기는 걱정은 별로 없습니까?

신현영 : 현장에서까지 고민할 정도로 그렇게 맞닿아 있지는 않고요. 지금은 칼레트라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박태서 : 에이즈 치료제

신현영 : 네. 렘데시비르 이런 것들의 확보를 위해서 식약처가 지금 조정을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담을 마무리 할 시간이이니까요. 세 분께 이 프로그램 방송 시청하시고 계시는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짧게 30초씩 제가 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지금 대구가 사실상 전쟁터입니다. 이 대구에 계시는 시민들에게 힘을 좀 실어주시고 또 의료진들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의료진들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방법들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서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서 : 의료진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천 교수님.

천은미 : 네. 신종플루 때나 메르스 때 우리 국민들이 잘 이겨내셨습니다. 지금은 신종플루 때랑 거의 유사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단지 다른 차이점은, 기저질환과 고령자의 치사율이 조금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중점적으로 치료 방침을 잘 해 주시고요. 나머지 건강하신 분들은 이 상황에서 분명히 이겨내실 수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들은 아마 조만간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님.

신현영 : 네. 누구나 이런 코로나19에 노출될 수는 있잖아요. 하지만 과도한 공포를 갖는 거는 금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건강한 예방 수칙, 건강 수칙 철저히 준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지금까지 전병율 교수님, 천은미 교수님, 신현영 교수님과 이번 코로나19 사태 집중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요진단 라이브] ‘코로나19’ 확진 급증 치료·방역 어떻게?
    • 입력 2020-03-01 08:13:49
    • 수정2020-03-01 10:57:50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제는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각오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어려움이 다른 지역에서는 다시는 되풀 돼서는 안 되겠죠?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철저한 대응도 중요하겠지만 개인건강수칙 계속 지키시면서 집단행사, 외출 자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잘 따라야겠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코로나19 현 상황과 전망을 집중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오늘까지의 상황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성우 : 질병관리본부 집계 결과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50명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금부터 2주가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민의 외출 자제 등 사회적 접촉 최소화를 당부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병상이 크게 부족해진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숨지는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중고 학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2주간 더 연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중 88%인 17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변한 유증상자 3,30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데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김천교도소에서 60대 재소자가 코로나 일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재소자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재소자는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출소된 뒤 별도의 시설에 임시 수용됐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 공항에 착륙을 불허하면서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 후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정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70여 개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본격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실 전문가 세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이슈 때문에 저희가 지금 지난주에도 모셨고요. 자주 이 자리에 모시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던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병율 : 네.

박태서 : 호흡기내과 전문이시죠? 이대목동병원 호흡기센터장 천은미 교수 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은미 : 안녕하세요?

박태서 : 감염내과 전문의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지금 현재 치료하고 계시고요.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현영 : 저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아니고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데 지금

박태서 : 아, 가정의학과.. 죄송합니다.

신현영 :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명지병원의 의사입니다.

박태서 : 감염내과 전문의라고 돼 있는데?

신현영 : 네. 아마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정정을 요구했는데 수정이 안 된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신현영 교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코로나19 상황 통계부터 점검을 해보고 갈까 하는데요. 지금 자료 준비돼 있습니까? 오늘 오전까지 나와 있는 자료. 전국 통계입니다. 총 확진자가 3,150명이고요. 어제 확진자 수가 813명이 늘었습니다. 대구, 경북 확진자가 이 가운데 2,724명이고요. 전체 확진자 수의 86%라는 부분들 잠시 뒤에 10시쯤에 새로 지금 통계 집계가 발표될 텐데 오늘는 또 얼마나 확진자가 늘어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전 교수님 어제 하루 확진자가 813명이 늘었습니다. 이 시간에 출연했던 지난주였습니다. 하루 발생 확진자 수가 1,000명을 각오해야 된다고 얘기를 해가지고 그때 이 자리에 계셨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이게 과연 현실화가 될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이런 확진자 급증세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된다고 봐야 되겠죠?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는 이번 집단감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교인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고 또 이 명단들을 가지고 일일이 지금 확인하고 또 유증상자를 따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검체 채취가 이루어지고 실제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해서 확진 환자의 증가 속도를 우리가 보면서 1,000명 또 심하면 2,000명 그런 상황까지도 직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하루 단위에 2,000명도 가능하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렇습니까?

전병율 : 네.

박태서 : 대구, 경북이 지금 심각한 상황 아니겠어요? 그리고 또 정부에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30여 명을 받아가지고 일일이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까 어제 나온 게 3,000명 선이라고, 이 가운데 20만 명 정도를 조사했었는데 3,000명이라고 얘기하고요. 저희 KBS 자체 집계를 해보니까 4,200명 정도가 지금 유증상자가 신천지에서 나온다는 얘기인데 지난번에 대구시장 발표를 보니까 1,200명 가운데 유증상자를 확인해 보니 확진자가 87%가 나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지금 남아 있는 유증상자가 4,000명 선이라면 이 기준을 그대로 단순 적용하면 4*8=32 3,000명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네요, 신천지에서는? 동의하시나요, 여기에 대해서?

천은미 : 더 나올 수도 있죠.

박태서 : 이보다 더?

천은미 : 왜냐면 지금 잠복기를 거치면서 계속 2차, 3차, 4차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 검사 도중에도 더 확진자가 늘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지금 신천지 대구뿐이 아니라 이 숫자가 서울이나 이쪽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대구도 중요하지만 서울 같은 이 대도시에 지금 산발적으로 교정시설이라든지 대학 기숙사 이런 데서 나오는 거를 좀 더 선제적으로 방역을 해야 될 텐데 우선은 이쪽에 대해서는 조금 아직은 느슨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개인적 생각이 있습니다.

박태서 : 자, 그럼 신 교수님 지금 현재도 앞으로 당분간은 확진자 증가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뭐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현재가 2차 세컨웨이브, 2차 유행의 정점이란 얘기도 있고요. 앞으로는 확진자 봉쇄전략이라기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표를 둬야 된다, 라는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신현영 : 네.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요. 지금은 뭐 대구, 경북 지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노출된 바이러스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이분들을 어떻게 빠르게 확진해서 중증으로 가는 거를 조기에 차단하겠느냐, 이게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보입니다.

박태서 : 그렇게고요. 전 교수님 그러면 정부 얘기가 어제 나왔던 설명이 이번 주말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라는 얘기가 있었고 지금 천 교수님도 얘기하셨습니다만, 일단 신천지에서의 다수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을 지금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면 신천지에서 지금 3,000~4,000명 정도 유증상자가 확진으로 판정되는 시점이 마무리되는 시점 이게 이번 사태 일종의 한 모멘텀이나 중대 분수령으로 볼 수는 없는 건가요? 이것만 정리가 되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잘 차단하면 추가 확산이나 전국 확산을 막을 수도 있는 길이 열린다. 어떻게 보세요?

전병율 : 그런데 이제 유증상자 4,000명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들이 또 계속해서 그동안에 많은 접촉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들이 이제 사실상 예를 들어서 과천 지역이라든지 또 서울 지역 그쪽에서 접촉자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또 서울이나 이런 과천, 경기도 지역은 인구 과밀 지역이고 대한민국 인구의 뭐 반 정도가 지금 수도권 아닙니까?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대구, 경북하고는 다릅니다. 대구, 경북은 대구 이외에 다른 농어촌 형태의 지역들이 같이 주변에 있어서 전파되는 속도나 양상은 대구, 경북과는 다른, 또 실제로 엄청나게 빠르게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또 예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방금 전 교수님 대구, 경북 말씀하셨는데 그쪽으로 돌려보죠, 얘기를.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금 여러 가지 힘든 얘기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전문가 입장에서 보실 때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역시 병상 부족 문제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경증, 중증 환자 분류가 시급하다고 보시는지, 다 중요하겠지만.

천은미 : 우선 병상 자체는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그리고 의료진 자체도 한정돼 있죠. 그러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중환자를 감소시키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이 코로나19의 특징은 경증이 중국 데이터지만 81%가 경증이기 때문에 경증 환자들은 자가격리를 하든지 아니면 조금 불안하거나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그런 분들은 어떤 같이 생활을 하고 진료를 볼 수 있는 대규모 시설에 같이 치료를 받는 식으로 하고 그다음에 폐렴이 이미 생긴 분들에 대해서는 병동을 완전히 열어서 격리 병상처럼 해서 병동에서 치료를 해 주시고 중증 환자에 대해서만 중환자실이나 음압실을 사용하는 그런 식으로 분류가 돼야 되는데 지금 사망하신 분들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기를 하셨던 거죠. 신천지 위주로 검사를 하고 입원을 대기 하다 보니까 이분들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에다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이 다 밀리신 거예요. 그분들은 코로나19는 잠복기가 4일에서 5일입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나면 폐렴이 발생한다고 데이터에 나와 있거든요. 그럼 5일이 되기 전에 이분들은 입원치료를 반드시 하셔야 되는 분들인데 그냥 대기를 하시다 폐렴이 생기니까 급속도로 나빠져 사망을 하신 거예요. 그런 분들을 가릴 수 있는 지침이 지금 마련이 돼야 되는데 아직도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보여요.

박태서 : 지침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데 아직..

천은미 : 지침을 준비하는 시간이 사실은 오래 걸릴 필요가 없거든요. 바로 할 수가 있는데 조금 안타깝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중증 환자, 경증 환자 부분들에 대한 분류를 지금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어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의 부본부장이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데요. 화면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방금 천 교수님도 언급하셨습니다만, 경증 환자가 81%라고 말씀하셨죠? 그다음이 중증이 14%, 입원치료가 필요한 게 5%라고 지금 언급을 했는데 이 얘기대로 보면 신 교수님 저기 나와 있는 경증 환자 81%가 직접 지금 치료하고 계시잖습니까, 환자들을? 그런 입장에서 보실 때 이분들은 해열제나 진통제만 먹어도 극복할 수 있는, 이겨낼 수 있는 이런 그런 환자입니까? 아니면 이분들 가운데서도 중증으로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니까 예의주시, 관찰을 해야 된다는 이런 사람들입니까? 이거를 좀 구분을 해 주시죠.

신현영 : 의료자원이 충분하다 그러면 모든 분들을 다 모니터링하면서 병원에서, 음압병상에서 보는 게 제일 좋겠죠. 그런데 저희 병원의 경험을 보니까 건강하고 젊으신 분들 그리고 기저 질환 없으면서 면역력이 충분히 있으신 분들은 스스로 자연회복이 된다는 거죠. 이런 분들이 저희가 17번, 28번 환자분이었는데 그런 분들은 해열제, 기침가래억제제 이런 것들만 투여를 해도 회복이 되고 굳이 우리가 얘기하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나 이런 것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의학적 우선순위를 가지고 중증도로 갈 위험성이 높은 분들을 우선순위로 치료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요. 물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증상이 발생한 시점부터 5일 또는 일주일 정도의 악화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초기에 증상이 있을 때 모니터링을 자주 하면서 어떤 요소들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연결될 것인가, 의료진의 그런 진료는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이 음압병상을 가거나 꼭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태서 : 그 말씀이네요. 그러니까 지금 신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전 교수님 이걸 하나 부연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현재 지금 확진자가 3,150명이란 말이죠? 그럼 저 설명에 따르면 음압병동 같은 집중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아까 나와 있는 5% 입원, 14%의 중증 환자라면 많이 잡아서 20% 정도 600명 정도만 집중치료가 우선시 돼야 된다는 그런 얘기죠? 그 얘기로 설명될 수 있는 거죠?

전병율 : 네네.

박태서 :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음압병동이랄지 인텐시브한 그런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전병율 : 네. 격리치료라든지.

박태서 : 격리치료라든지. 그럼 반대로 나머지 80% 정도의 경우에는 어제 대구시에서 총리한테 요청을 한 부분이요. 집단으로 격리하는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지 않느냐, 경증 환자에 대해서.

전병율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이 부분들에 대해서 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사실 이분들은 우리가 초반전에 경험했던 확진자의 접촉자분들하고는 다릅니다. 확진자의 접촉자분들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분들이 아니고요. 이분들은 실제 확진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계속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분들을 만약에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그 가족 전체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또 가족들이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또 역시 더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경증이라 하더라도 이분들을 자가격리 하는 것들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는 계속 주장하기를 우리가 우한 교민들은 정부 시설에서 1인 1실 형태로 또 의료진들의 관찰 하에서 그렇게 그분들 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분들도, 확진자들도 그런 시설에서 1인 1실 그리고 반드시 의료진들이 그 시설에 함께 상주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고 그리고 이제 만약에 상태가 좀 나빠지는 분이 있으면 그분을 선별적으로 또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서 진료받도록 하는 그런 체계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그렇습니다. 지금 1,300명 정도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런 얘기도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별도의 공간 그러니까 무슨 체육관이나 연수원 이런 시설에다가 우한 같은 경우에는 임시 야전병원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러한 긴급대응이 불가피하다, 라고 보시는 거죠? 우리 천 교수님도?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 교수님 말처럼 우선은 이제 너무 병상이 아무것도 없으면 자가격리를 해야 되지만 그 자가격리를 하는 분 중에도 분명히 폐렴이 생기고 악화를 하실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우리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만일에 여유가 된다면 그런 시설을 통해서 저희가 관찰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고 나는 절대로 그런 데 가고 싶지 않고 집에서 하겠다, 그런 분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하루에 몇 번씩 모니터링을 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관찰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여간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거는 중환자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증 환자 위주로 검사와 치료를 먼저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중증 환자를 위주로 하는 별도의 치료 시스템이나 집단 격리시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고요. 관련해서 자가격리의 위험성이랄지요? 이 부분들 제가 신 교수님한테 부연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자가격리로 지금 대기 중인 확진 환자가 1,300명이라는 거 아니겠어요?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자가격리가 아무리 철저히 된다 하더라도 가족 간의 감염 가능성도, 인선이 열려 있는 거 아니겠어요?

신현영 : 충분히 있습니다. 워낙에 같은 공간, 물론 방은 1인 1실 하신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활을 하다 보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공용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우리가 철저하게 방역을 하는 게 어렵다면 일시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고요. 특히 가족 간에 대화를 한다거나 멀리서 한다거나 이런 걸 꼭 지켜야 하겠지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강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안전하다고 보는 거죠.

박태서 : 혹시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일단 집단 격리시설을 급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자가격리 그러니까 지금 대기 중인 확진 환자들을 타지역으로 집단 이송하는 방안은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요? 필요성.

신현영 : 글쎄요. 그거는 지금 당장은 효율적일지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긴 한데요. 대구, 경북 지역의 환자가 중증도부터 물론 치료를 해야 되는 부분이고 경증 환자를 어디서 수용할 것이냐 ** 한데 다른 지역의 수도권이나 아니면 서울 지역에서도요 계속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시설을 우선적으로 이런 분들을 쓸 건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고요. 그런 면에서는 중증도를 판단해서 경증 환자를 안전한 곳에서 우리가 치료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특히 코로나19는 좀 어려운 것이 기존의 보고에서 보면 환자의 증상은 경미한데 실제로 엑스레이나 CT를 찍어보면 폐렴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있다는 거고요.

박태서 : 그게 좀 불안한 부분이죠.

신현영 :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만 자가격리를 하면서 대기한다는 거는 조금 한계가 있는 것이 우리가 특정 그런 임시 수용소에 있다면 그래도 CT를 순차적으로 찍으면서 그분의 정말 임상적인 상태나 의학적인 상태가 뭔지를 확인하는 절차도 꼭 수반되어야 되거든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신속하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지금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의 타지역 이송 필요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이 있으셨는데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으니까 이거는 제가 전 교수님께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다른 자치단체 괜찮습니까? 어제 저녁에도 잠깐 저희 9시 뉴스에서 이게 언급이 됐었습니다만, 대구, 경북과 같은 이런 불행한 일들이 추가,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지는 건 저희가 최대한 막아야 되는 상황인데 전 교수님 보시기에 다른 자치단체의 대비 상황이나 대비 정도 어떻다고 보십니까?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전병율 : 그렇진 않습니다. 이거는 질병의 발생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의료 자원의 활용이라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인데요. 왜냐면 환자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것들을 넘어서게 되면 그다음부터한 이제 우리가 우한에서 봤던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지자체에서는 다들 이런 자원들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요. 특히 병상 문제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병상 문제에 대해서 지자체는 어떤 경우에는 지방에 있는 의료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이제 의료원은 아니지만 또 개인병원들 있잖습니까? 개인병원들 간에 쉽게 말하면 병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래서 일정 정도의 환자들은 어디 병원에다 보내고 그 병원을 다 비워놓고 그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그런 것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됩니다.

박태서 :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지 환자 급증 발생 시에 우왕좌왕한다거나 대처하지 못하는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전병율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거 하나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그제 나왔던 70대 여성의 재확진 얘기 있잖습니까? 이거는 지금 아직 임상적으로 결론이나 분석이 끝난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잠정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지금 보면 양성 판정 뒤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마 재발한 거 아닌가, 이런 쪽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 이거는 어떤, 일단 이거는 빨리 결론을 내줘야지 시민 불안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해소가 좀 가능할 것 같은데 천 교수님 어떻게 이 부분들 판단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 우선 그분은 연세가 많은 분이고요. 병원의 치료를 받으실 때는 수액치료도 받고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사멸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확진 검사는 코로만 검사를 하세요. 코에서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이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바이러스가 하부기도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폐렴을 유발하게 되고요. 더 시간이 지나면 혈액이나 대소변에까지 검출이 돼요. 우리가 확진 검사로 이분이 완전히 음성이 됐다고 할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액이나 대소변까지 검사를 하는 게 완전합니다.

박태서 : 그걸 안 했단 얘기인가요?

천은미 : 안 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은 코로만 하기 때문에 코에서 안 나와서 음성이라고 하고 퇴원을 하셨지만

박태서 : 아, 그래요?

천은미 : 네. 연세가 많은 분이고 집에 계시다 보니까 또 약간 면역이 떨어지면서 몸에 잔존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부 보고인데 최근 보고입니다. 그런 분들이 여러 군데 나타나다 보니까 확인을 해보니 그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거든요? RNA 바이러스인데 중국에 계신 분들 퇴원한 분들 네 분을 검사를 해봤더니 증상은 전혀 없는데 바이러스가 다 검출이 되시는 거예요. 그런데 가족 간 감염은 전혀 안 시켰습니다. 그말은 그 RNA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조각이라는 거죠. ** 조각이기 때문에 조각이 검출돼서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분 같은 경우는 증상이 다시 생겼다면 잔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몸이 약간 면역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런 입원 환자들이 퇴원하기 전에는 우리가 소변이나 대소변, 혈액에서도 검출을 확인해서 완전히 없어진 경우를 이분을 퇴원할 수 있는 기준으로, 완치됐단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아까 중증, 경증 환자 분류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천 교수님 설명에 따르면 퇴원 환자 기준도 앞으로 좀 새로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럼?

전병율 : 네. 지금 실제로 우리가 국가 지정 격리병동에서 격리진료를 받고 있던 분들 퇴원할 때는 24시간 연속 2회 음성

박태서 : 그렇다면서요.

전병율 : 그리고 증상 완전히 소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격리해제를 하고 있는데 실제 이런 사례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만큼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전문가 의견들을 모아서 앞으로 환자 관리에 적용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 부분들은 좀 빨리 당국이 정리를 분명하고 신속하게 내려줘야지만 국민들이 퇴원 환자가 또 걸릴 수 있다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심이나 불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척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지금 어제 방금도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게 이번 주말, 그러니까 어제하고 오늘이 추가 확산의 중대 고비라고 밝혔고요. 어제 방역 당국에서 외부활동과 단체활동 자제를 요청했는데 관련된 정부 발표를 먼저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이번 주말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하여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주말에는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에 참여를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신천지교회 대구신도들의 검사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비말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박태서 : 신 교수님 저거 관련해서 제가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 게 신천지의 경우에는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가 예배나 기도 방식이 워낙 다른 종교나 교회와는 좀 차이가 나서 이 같은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저렇게 얘기를 하는 거는 종교행사가 가지고 있는 집단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겠죠?

신현영 : 그렇죠. 지금 대중이 모이지 말라는 얘기는 그만큼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신천지는 알려진 것처럼 예배방식이 한두 시간 동안 하면서도 되게 열성적이었다는 거죠. 찬양도 그리고 통성기도도 이렇게 열성적으로 하다 보니까 비말감염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더더욱이 알려진 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다닥다닥 앉아서 하기 때문에 이런 접촉이 높고 은폐하는 뭔가 포교방식이 있다는 거죠. 그만큼 전국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건데 지금 명성교회나 소망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그 어느 전체 집단에서도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둬라. 되도록이면 4명 이상 모이지 말아라. 이런 것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더 확산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보이는 겁니다.

박태서 : 어쨌든 종교행사 부분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신 것 같고요. 어제 보니까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국민호소문을 냈습니다. 이런 얘기죠. 이제는 국민 하나하나가 코로나의 방역 대상이 아닌 방역의 주체로서 직접 나서야 될 때다, 라는 이런 호소문이 있었는데 결국 이런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이런 얘기고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알아서 잘 좀 대처하고 협조해 줘야 된다는 그런 얘기인데 이거 좀 부연 설명을 해 주시죠.

전병율 : 사실 이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이제 주위에서 사람들과 밀접한 행동을 했을 때 그때 이제 감염이 됐으면 비말접촉이 이루어지고 또 실제 이 질병의 감염속도, 잠복기 그게 보통 이틀 정도면 감염이 시작이 되고 3, 4일 정도에 가장 감염자가 많은 걸로 지금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처 우리가 대비하지 못한 사이에 다수의 접촉과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오늘 내일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모임이라든지 집회 참석 그리고 다중이 활동하는 그런 행사장에서 행동도 가급적이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소셜 디스턴스,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얘기를 하네요? 보니까 이런 집회나 종교모임도 그렇습니다만, 정부 쪽에서 얘기하는 거는 회식 같은 그런 모임 자체도 가능하면 자제해 달라는 건데 이런 게 결국에 확산 차단이나 확산을 느리게 하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다, 라고 이건 뭐 이론이 없는 거죠, 천 교수님? 그렇죠?

천은미 : 네. 우선이 코로나19는 가장 큰 문제가 증상이 없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거의 증상이 있는 분과 똑같이 양이 나온다고 보고가 되어있습니다. 본인은 증상이 없으니까 병이 없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럼 자유로이 만나죠.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바이러스 자체가 굉장히 인간 세포에 친화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뭐 보고에 100배, 1,000배까지 높다. 이런 식의 보고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일상생활 아주 간단한 개인수칙이지만 그것이 가장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쯤에서 짚고 가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유증상자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최근 들어나오는 뉴스를 보면 자꾸 수칙을 어기고 외부활동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닌 게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방역의 차단이 점점 어려워지고 시민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증상자 예방수칙과 함께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한번 저희가 정리해 봤습니다.

성우 :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유증상자의 행동수칙입니다. 유증상자의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합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3, 4일 동안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38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1339 콜센터나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의료진에게는 해외여행력이 있는지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한 경우가 있는지 알려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경우에 생활수칙입니다. 이들은 감염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된 장소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자가격리 동안은 방문은 닫은 채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 시킵니다. 또한 개인 전용 수건이나 식기류 등을 사용해야 하며 식사는 혼자서 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동거인과 대화를 삼가고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불가피할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서로 2m 이상 거리를 둡니다. 만약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야 합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기는지 스스로 관찰해 보건소에서 연락이 올 경우 증상을 알려줘야 합니다.

박태서 : 자가격리 예방수칙을 좀 설명했습니다. 천 교수님 지금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방역 당국이 돼야 한다는 감염학회의 국민호소문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국민 개개인이 개인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부분 설명을 해 주십시오, 왜 이게 중요한지.

천은미 : 우선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어릴 때도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가 있고 잘 안 걸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건 개인 면역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10대나 20대 청장년층에서는 사실 거의 사망자가 없고 가볍게 앓거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면역과 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개인수칙도 중요하고요. 평상시에 운동이나 식사 조절, 수면 이런 것들이 만일에 이 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크게 문제가 안 생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코로나19는 앞으로 만일에 전염이 된다면 아마 우리가 상상을 못할 정도로 많이 퍼질 수가 있습니다. 신종플루에 준할 정도로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박태서 : 그때 수십만 명 **

천은미 : 그렇죠. 그렇지만 신종플루 때는 우리가 백신도 있었고 치료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우리가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그 시기가 아무리 빨라도 한 5월, 6월이 돼야지 나온다고 합니다, 백신은. 그때까지는 최대한 개인 위생을 지키면서 몸 관리를 잘하셔서 최대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최대한 안 걸릴 수 있는 방법 신 교수님 뭐 있습니까? 돈 안 들이고 건강정보식품 이런 거 사먹는 거 말고. 최대한 돈 안 들이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

신현영 : 우선은 그러니까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스크, 손 씻기 이런 수칙을 계속 강조하는 거고요. 바이러스가 들어왔어도 우리 스스로의 면역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요. 이럴 때일수록 내가 정말 내 생활에서 건강한 생활습관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영양섭취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너무 과로하거나 무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게 중요한 것이죠.

박태서 : 지극히 당연한 얘기인데 이거는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질문드렸으니까요. 전 교수님 지금 두 분께서 개인위생수칙을 지금 철저히 준수를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말 사이에 화제가 됐던 뉴스가 이거예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분 사이에 전염됐다. 명성교회 부목사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아마 감염된 부분들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 게 개인의 면역력이나 이를테면 행동수칙, 건강수칙도 중요하긴 한데 대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얼마나 강하길래 이런 얘기가 이를테면 나왔는지에 대해서 여러 사람이 걱정도 하는 것 같고요. 이런 불안도 생기는 것 같은데 코로나19에 대한 전파력을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우리가 사실 어떤 감염병의 전파력을 얘기할 때는 재생산지수라는 용어를 씁니다. 감염된 한 사람이 이전에 이 질병에 한 번도 노출이 되지 않았던 그런 사람을 몇 명이나 환자로 만들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감염에 있어서 재생산지수인데 홍역이 한 16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박태서 : 16이요?

전병율 : 네.

박태서 : 한 사람이 16명 전파할 수 있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2015년도에 경험했던 메르스가 한 0.4에서 0.9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사스가 한 4 정도가 된다고 하고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가 한 2에서 3 또는 4 정도까지 보고 있는데 사실 코로나19가 지금 일반적인 인플루엔자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지금 재생산지수가 계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 2 내지 4 정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인플루엔자가 어떤 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양상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그런데 코로나19는 폭발적인 환자 발생을 집단에서, 소집단이든 대집단이든 계속해서 반복이 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박태서 :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전병율 : 훨씬 더 빠르게 또 다수의 환자를 만들고 있다는 그런 제가 느낌을 받았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전병율 : 실제 2009년도에 신종플루를 경험했던 담당 당시의 책임자로서 느꼈던 점은 신종플루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환자를 많이 만들고 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의 관리도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노출 빈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언제 이 질병에 감염될지 모른다, 라는 점을 제가 강조하고 싶습니다.

박태서 : 사스보다 재생산지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전병율 : 사실 학술적으로는 사스가 지금 재생산지수가 4입니다.

박태서 : 4라고 얘기하셨는데.

전병율 : 4인데 어떻게 보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죠.

박태서 : 이거는 나중에 치사율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과 함께 같이 검증을 해야 될 부분인 것 같네요, 재생산지수나 이런 부분들. 지금 코로나19의 전파력을 제가 다시 한번 새삼 강조해서 질문드리고자 하는 이유가 전 교수님도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코로나19 처음에 이게 중국 우한을 통해서 전파가 시작됐을 때 나왔던 가설들, 의학적인 가설들이 지금 보면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비말전파만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결국 공기 중 전파 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침방울만 조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고 엘리베이터 얘기만 하더라도 전 교수님도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비말전파는 아닐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건 어떻게 우리 천 교수님께서 추정하시고 뭘 조심해야 되는 건지 설명해 주실까요?

천은미 : 엘리베이터는 밀폐된 공간이에요. 그래서 두 가지 가설을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하나는 우선은 조금 떨어지는 확률입니다. 그분이 먼저 확진자분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밀폐된 공간에 에어드롭이 있는데 아주 작은 것이 그다음에 들어오신 분이 들이마신 거죠. 그래서 감염이 됐을 확률이 있지만 조금 낮죠. 제일 가능성이 높은 거는 저는 엘리베이터 버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박태서 : 버튼이요?

천은미 : 네. 버튼을 누르면서 닫히고 열리는 문을 눌렀을 때 그분이 그거를 무의식 중에 갖다가 손으로 만져서 감염이 됐을 확률이 제일 높다. 그러면 그 짧은 시간에 만진 걸로 감염이 될 정도면 코로나19는 사스를 훨씬 능가합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까 연구였지만 연구에서 100배, 1,000배라는 게 이게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후베이에서

박태서 : 중국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천은미 : 연구, 연구에서 나온 겁니다, 기초자료에. 그런데 후베이의 확률을 보시면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사람이 감염이 되고 지금 사실은 8만이라고 하지만 곱하기 저는 5배, 10배 정도의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자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정도면 정말 스쳐지나가면서도 감염이 될 수 있고 잠깐 마스크 벗고 얘기한 사이에 감염이 된 케이스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스보다는 저는 월등히 감염력이 높다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신 교수님 동의하십니까? 밀폐공간에서 전파력이 이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거에 대해서 설명을.

신현영 : 저도 천 교수님의 두 가지 가능성 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방을 잘해야 되는 거죠. 지금 워낙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이 인정이 되었고 그다음에 경미한 증상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또 확진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요 이런 분들이 병원에 직접 오지 않는 경우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코로나19가 어려운 게 그거죠. 검사하기 전에는 감기나 다른 호흡기질환과 감별이 안 된다는 거.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확진을 하는데 좀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고요. 그런 분들이 많이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기침을 하고 그 침이 묻은 손에서 버튼을 누르든 공용시설에 뭔가 노출이 되든 그런 접촉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관련해서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게 지금 말씀하셨던 무증상 감염이랄지 경미한 증상으로서도 얼마든지 주위에 전파가 가능하다는 위험성을 말씀하셨는데요. 우리나라 지금 진단 능력이나 판정 능력 이런 부분들이 미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지금 우위에 서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 현지에 방역과 관련해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이 부분들을 비관적으로 봐야 되는 건지 좀 판단이 잘 안 되거든요? 워낙 진단 능력이 탁월하다 보니까 어제 보니까 일본에서는 이런 보도도 있던데요. 일본을 지금 제대로 조사하면 아마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나올 거다, 라는 얘기도 있고요. 미국의 경우에는 진단비용이 4천 불, 5천 불 우리 돈으로 500만 원 가까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검사를 받을 수가 없다, 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거는 좀 제가 전 교수님한테 질문드릴까요?

전병율 :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에 하루에 검사하는 검사 건수 자체가 우리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습니다.

박태서 : 우리는 1만 건이 가능하다고.

전병율 : 지금 1만 건이 넘고요. 실제로는 현 상황에서 1만 5,000건도 가능한 그런 시약이 제공되고 있다고 하지만 또 검사할 수 있는 인력도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어쨌든 한 만 명 정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많게는 일본보다는 한 10배 정도, 또 미국보다는 거의 20배 수준의 검사 물량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이 하니까 많이 한다. 그 말은 타당한 그런 이야기도 되지만 적어도 우리와 같은 현 시점에서는 인구가 과밀돼 있고 집단생활하고 있고 밀도가,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검사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확진 환자를 조기에 색출을 해야지만이 접촉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박태서 : 그거는 불가피하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한 검사는 불가피한 우리의 상황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검사가 진행이 돼야 된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이 부분들이 그러니까 확진자를 빨리 잡자내는 게 추가 확산을 조금 더 차단할 수 있고 그리고 잡아내서 치료하게 되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으면서 의료진들도 나름대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또 이 부분들이 이로 인한 치사율로도 연결될 수도 있고요. 우리 정부의 방역당국의 능력이나 평가로도 연결되다 보니까 제가 아까도 질문 드렸습니다마는 이거를 과연 좋게 봐야 되는 건지, 나쁘게 봐야 되는 건지에 대해서 국민들 입장에서도 좀 헷갈린 부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 검사 건수가 많고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특히 대구 같은 경우에 지금 그쪽에 집중 방역을 하고 계신데 어떤 면에서는 좋은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증상이 없는 분들이 70% 이상 나오고 계시거든요. 그러면 그런 경우에..

박태서 :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만 70%.

천은미 : 네. 그 경우에 그런 분들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증상이 없는데 확진을 했다. 그 말은, 다른 지자체분들도 다 똑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어쨌거나 전파를 방지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저는 개인적으로 개인위생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중환자 위주로 집중치료를 해야 된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기 때문에 이거를 확진자 대상으로 10만, 20만을 검사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거보다는 빨리 치료 방침을 제대로 하고 약재 개발을 하고 백신을 개발해서 신종플루에 준하는 그런 식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저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어쨌든 신속한 진단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하나 이번 사태에서 또 제기되는 문제가 하나가, 의료 시스템의 붕괴, 나아가서 의료 공백에 대한 걱정이 참 많거든요. 은평 성모병원이랄지 울산대 병원 응급실 폐쇄되면서 거기에서 치료 받아야 될 은평 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산모들이 지금 어디를 가야 되는지 발을 동동 굴러야 되는 상황인 거고, 이거는 현재 단계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어느 정도 걱정해야 되고 어느 정도 대비가 필요한 건지 신 교수님..

신현영 : 이거는 많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저희 병원이 은평 성모랑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아무래도 전원으로 들어오고 그런 영향이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이렇게 저희 병원도 국민 안심병원으로 지정이 돼서 이런 호흡기 환자랑 비호흡기 환자를 분류해서 진료를 보고 있기는 합니다. 해지만 어려운 거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으면 비호흡기 환자라고 해서 코로나19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심근경색 환자가 열이 나면서 온다. 이럴 때는 저희가 안전하게 응급실에서 진료하려면 코로나19 검사 먼저 하고 감별한 다음에 응급 대치를 해야지 병원이 폐쇄되는 걸 예방할 수가 있거든요.

박태서 : 그러네요.

신현영 :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검사하는 데 적어도 6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그런 응급처치가 필요한 비호흡기 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진료가 좀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현장에서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비호흡기 환자들에 대한 진료가 애매하고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면 국민안심병원이죠? 우리 교수님 계신 데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 국민안심병원도 안심할 수 없다라는 얘기인가요?

신현영 : 분명히 처음에 분류를 호흡기, 비호흡기로 할 때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의학적으로 있다는 말씀인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그리고 의심되는 그런 중증도 질환 이런 것들을 판단을 해서 어떤 의료적 대처가 제일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사들의 판단이 매우 중요한 거죠. 아까 말씀드린 그런 심근경색 환자는 상황에 따라서 심폐소생술을 곧바로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 제공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런 분들이 나중에 봤더니 코로나19에도 감염이 됐더라. 이러면 결국에는 그 심폐소생술 하는 의료진도 다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것들에 의료 현장에서는 고민이 아주 심각한 것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환자들은 내가 안심병원 가야 될 건지 코로나 병원을 가야 될 건지에 대한 판단을 못 하는 건데, 결국 판정은 현장에서의 의료진들이 대할 수밖에 없다?

신현영 : 네. 참 난감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이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도 다른 질환으로 중증도가 있으신 분들의 복합 증상인 경우에도 이런 분들이 오히려 의학적으로는 적극적인 우선순위의 대책을 못 받을 수가 있는 거죠. 그만큼 의료기관도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박태서 : 자, 준비된 시간이 거의 다 돼가고 있는데요. 희망적인 얘기도 조금 더 하나 질문 드리고 싶은데, 치료제. 백신. 지금 아까 천 교수님 말씀은 백신 나오는 게 5~6월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가능한 겁니까? 이게 백신이라는 게 안전 테스트 다 끝난 다음에 시판 가능한 거 아닌가요?

전병율 : 물론 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대단히 좋은 이야기죠.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백신을 개발을 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심사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안전성, 유효성의 경우에도 평소와 같은 그런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고 이런 또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또 신속한 절차가 있습니다.

박태서 : 여기도 패스트트랙이 있나 보죠?

전병율 : 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그거를 적용하고 있는데, 만약에 해서 그런 것들이 현실로 된다면 우리나라도 지금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백신주를 제공을 받아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적용해서 이 질병이 감염 확산되는 것들을 막을 수 있다면 상당히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통상적인 백신의 임상 절차나 이런 부분들을 단축해서 시판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앞으로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천 교수님, 에볼라나 에이즈 치료제로 굳이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도 있습니다마는 관련해서 나오는 게 지금 어쨌든 현재로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나오는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이라고 있네요. 이거는 수급은 걱정 없습니까? 에볼라하고 에이즈 치료제나 아비간. 이거 기다리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천은미 : 네. 우선은 제가 그 여러 칼렉트라, 아비간, 렘데시비르 중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이유가, 항에볼라제죠. 그런데 그것이 R&A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고 미국의 첫 케이스에 성공적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그 약을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를 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항바이러스제 아비간 같은 경우는 타미플루랑 비슷한 독감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는 지금 중국에서 임상시험이 아마 조간만 끝날 거고요. 그러면 미국의 길리아드 제약회사에서 대량 생산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수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렇지만 먼저 항상 우선적으로 저희가 준비를 해야지 그때 환자가 많아져서 그 약을 준비를 할 때는 늦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지금 빨리 좀 수급을 할 수 있게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서 : 현장에서 듣기에는 어떻습니까? 아비간이나 이런 의약품 수급에 대한 얘기는 걱정은 별로 없습니까?

신현영 : 현장에서까지 고민할 정도로 그렇게 맞닿아 있지는 않고요. 지금은 칼레트라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박태서 : 에이즈 치료제

신현영 : 네. 렘데시비르 이런 것들의 확보를 위해서 식약처가 지금 조정을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대담을 마무리 할 시간이이니까요. 세 분께 이 프로그램 방송 시청하시고 계시는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짧게 30초씩 제가 드리겠습니다.

전병율 : 지금 대구가 사실상 전쟁터입니다. 이 대구에 계시는 시민들에게 힘을 좀 실어주시고 또 의료진들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의료진들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방법들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서 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서 : 의료진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천 교수님.

천은미 : 네. 신종플루 때나 메르스 때 우리 국민들이 잘 이겨내셨습니다. 지금은 신종플루 때랑 거의 유사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단지 다른 차이점은, 기저질환과 고령자의 치사율이 조금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중점적으로 치료 방침을 잘 해 주시고요. 나머지 건강하신 분들은 이 상황에서 분명히 이겨내실 수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들은 아마 조만간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님.

신현영 : 네. 누구나 이런 코로나19에 노출될 수는 있잖아요. 하지만 과도한 공포를 갖는 거는 금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건강한 예방 수칙, 건강 수칙 철저히 준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고요. 오늘 지금까지 전병율 교수님, 천은미 교수님, 신현영 교수님과 이번 코로나19 사태 집중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