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마스크’가 ‘기능성 항균 마스크’?…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20.03.01 (21:37) 수정 2020.03.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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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스크 구하기 힘든데, 이렇게 한지로 필터를 만들어 정부 인증을 받았다는 '한지 리필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120만장이 유통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알고보니 광고와 달리 인증을 받은 적도 없고, 항균 기능도 없다고 합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사이트에서 16,000원에 팔리는 필터를 갈아 끼우는 항균 마스크입니다.

일반 면마스크에 한지로 된 일회용 필터를 붙이면 대장균과 폐렴균, 녹농균 등 병원균을 막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원가 450원인 이 마스크를 30배 넘는 가격에 내놨지만 마스크가 귀해 120만 장이나 팔렸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결과는 이 마스크 광고와 전혀 달랐습니다.

이 마스크 필터는 99.9% 항균 인증을 받았다고 적어놨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증을 받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원적외선협회라는 단체는 마스크 인증 자체를 하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안영봉/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키파(한국원적외선협회) 마크 자체가 허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기능성이 없는 마스크를 마치 키파라는 공식 인증을 받은 마스크인 것처럼 판매한 사기입니다."]

경찰은 경기도의 제조공장을 압수 수색을 하고 마스크를 제조 판매한 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SNS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판매대금 8천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10대 1명을 구속하고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재기한 마스크 3천 장을 중국으로 밀반출하거나 마스크 만 3천장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창고에 보관한 매점매석 판매업자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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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 마스크’가 ‘기능성 항균 마스크’?…사기 일당 검거
    • 입력 2020-03-01 21:40:10
    • 수정2020-03-01 22:42:42
    뉴스 9
[앵커]

요즘 마스크 구하기 힘든데, 이렇게 한지로 필터를 만들어 정부 인증을 받았다는 '한지 리필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120만장이 유통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알고보니 광고와 달리 인증을 받은 적도 없고, 항균 기능도 없다고 합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사이트에서 16,000원에 팔리는 필터를 갈아 끼우는 항균 마스크입니다.

일반 면마스크에 한지로 된 일회용 필터를 붙이면 대장균과 폐렴균, 녹농균 등 병원균을 막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원가 450원인 이 마스크를 30배 넘는 가격에 내놨지만 마스크가 귀해 120만 장이나 팔렸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결과는 이 마스크 광고와 전혀 달랐습니다.

이 마스크 필터는 99.9% 항균 인증을 받았다고 적어놨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증을 받은 적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원적외선협회라는 단체는 마스크 인증 자체를 하지 않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안영봉/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키파(한국원적외선협회) 마크 자체가 허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기능성이 없는 마스크를 마치 키파라는 공식 인증을 받은 마스크인 것처럼 판매한 사기입니다."]

경찰은 경기도의 제조공장을 압수 수색을 하고 마스크를 제조 판매한 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SNS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판매대금 8천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10대 1명을 구속하고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재기한 마스크 3천 장을 중국으로 밀반출하거나 마스크 만 3천장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창고에 보관한 매점매석 판매업자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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