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0원·결혼식 미루고 비상근무도…“함께 이겨내요”

입력 2020.03.02 (07:36) 수정 2020.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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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부터 일선에서 뛰는 공무원까지 점차 힘에 부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째 손님 발길이 뚝 끊겨 공실률은 80%까지 치솟았고 관리 직원 1명도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건물 임대료 수백만 원을 낼 생각에 걱정이 컸던 업주, 임대료를 당분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건물주의 배려에 한 숨 돌렸습니다.

[강명철/○○모텔 주인 : "저한테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지 않으냐 물어보셔서 '상당히 심합니다.' (대답)하니까 그럼 이달부터 월세를 주지 않아도 좋다 해서 한 편으론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건물주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이웃의 사정을 알기에 고통을 분담하려는 결정이었다며 얼굴 알리기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건물주 : "우리한테도 큰돈이죠. (그래도) 지금 장사하는 사람들이 힘들잖아요. 우리 내외가 안 쓰고 절약하면 그거 (임대료) 안 받아도 살지 않을까 해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은 이달 예정했던 결혼식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자가격리자가 수백 명으로 급증하면서,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긴급 지원 업무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한준/제주시 안전총괄과 : "예비신부나 양가 부모님한테도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결혼식 연기를) 승낙을 해주셔서 어떤 면에선 오히려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 위기를 공동체 정신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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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료 0원·결혼식 미루고 비상근무도…“함께 이겨내요”
    • 입력 2020-03-02 07:39:22
    • 수정2020-03-02 0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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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부터 일선에서 뛰는 공무원까지 점차 힘에 부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째 손님 발길이 뚝 끊겨 공실률은 80%까지 치솟았고 관리 직원 1명도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건물 임대료 수백만 원을 낼 생각에 걱정이 컸던 업주, 임대료를 당분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건물주의 배려에 한 숨 돌렸습니다.

[강명철/○○모텔 주인 : "저한테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지 않으냐 물어보셔서 '상당히 심합니다.' (대답)하니까 그럼 이달부터 월세를 주지 않아도 좋다 해서 한 편으론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건물주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이웃의 사정을 알기에 고통을 분담하려는 결정이었다며 얼굴 알리기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건물주 : "우리한테도 큰돈이죠. (그래도) 지금 장사하는 사람들이 힘들잖아요. 우리 내외가 안 쓰고 절약하면 그거 (임대료) 안 받아도 살지 않을까 해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은 이달 예정했던 결혼식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른 자가격리자가 수백 명으로 급증하면서,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긴급 지원 업무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한준/제주시 안전총괄과 : "예비신부나 양가 부모님한테도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결혼식 연기를) 승낙을 해주셔서 어떤 면에선 오히려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 위기를 공동체 정신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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