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이재갑 “지역 확산 막기 위한 전수조사, 의료자원 낭비 아냐”

입력 2020.03.02 (09:22) 수정 2020.03.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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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의료시설 부족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병실 구분하는 환자관리체계 변경
- 전수조사가 의료자원 낭비? 유증상자 7,80%가 확진자로 진단.. 지역확산 막기 위해 전수조사는 필요
- 자가격리자로부터 추가확산만 막으면 이번주부터 확진자 증가 추세 꺾일 것
- 신종바이러스는 계절 영향 적게 받아.. 기온 오르면 꺾인다는 기대는 섣부른 판단
- 치사율 낮지만 고령, 만성질환자는 감염에 취약해.. 집중 치료 필요해
- 일부 예배 강행 교회들, 온라인 예배로 바꿔야
- 확진자 전수 조사 소모적? 지역전파 차단위해 일단 격리하거나 외출 자체 막아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1>
■ 방송시간 : 3월 2일(월) 07:35-0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 관련된 소식을 계속 이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숫자부터 정리를 하면 확진 환자가 총 3,700명 넘은 것이고요. 이 중에 대구 경북 지역 확진 환자가 3,200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22명이고요. 이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먼저 좀 궁금하죠. 그리고 지금 정부의 대응 전략이 일부 수정이 된 것 같은데, 이건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연결해서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숫자가 주는 공포가 있지 않습니까, 일반인들에게. 지금 3,700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 22명이고요. 이게 어떤 숫자라고 저희들이 받아들이면 될까요?

▶ 이재갑 : 일단 지역사회 감염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중에서 대구 지역에서 유행 상황 때문에 대구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고 또한 대구와 연관돼서 다른 타 지역에서도 발생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구와 무관하게도 환자분들이 타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어쨌든 현재로서는 대구하고 경북 지역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 사망자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 지역에 어느 정도 의료 자원이나 이런 부분들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을 한 부분이고, 그런 것 때문에 어제 복지부 장관이 환자 관리 체계를 바꾸겠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대구 지역의 쉽게 말하면 경증환자, 그렇게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이게.

▶ 이재갑 :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보다는 경증환자를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생활치료시설에 입원해서 거기서 치료를 받게 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어떤 대응 전략이 수정된 것은 전국적으로 다 통용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대구 경북만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우선 적용은 대구에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미리 준비를 해둬라, 이런 상황인 거죠.

▷ 김경래 : 그러면 일반 환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증, 작은 증상이 느껴진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지침이 좀 달라지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진단 전 상황은 같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의심 증상,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똑같이 1339 통해서 연락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똑같이 진행이 되는 것이고요. 그중에 확진된 분들 중에 대해서 선별진료 차원에서부터 환자 관리가 시작이 되고요. 그다음에 확진이 되면 그 지역의 그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는 분들이 계속 연락을 하면서 그분의 증상 자체를 확진하고 그중에 급한 분들은 확진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옮기게 되고요. 그러지 않은 분들을 일단 시설로 옮기고 시설에서 한 번 더 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분이 중증이냐, 아니냐 평가해서 생활치료시설에 있는 상황에서 치료받을 만하면 거기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고, 그중에서도 중간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들 같은 경우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게 이런 식으로 단계가 설정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대구 지역이 워낙 지금 의료 자원이 부족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봉쇄 정책을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바꾼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쪽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확산 차단에 대한 부분들은 마찬가지로 유지가 되는 겁니다. 특히 타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계속 확진자 중심으로 관리를 계속하고 있긴 한데요. 그러니까 확산 차단 전략 중에 일부는 조기진단도 들어가기 때문에 선별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과정 중에서도 하는 부분들 계속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달라지는 건 크게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특히 대구 지역 외의 지역 같은 경우는 환자 수가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같은 기조로 나가게 될 겁니다.

▷ 김경래 : 어제 그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께서 이게 예를 들어 ‘신천지 교인들을 전수조사하고 이런 것들이 과연 효율적이냐, 지금 상황에서. 이미 다 퍼져 있는 상황인데, 그것들을 전수조사하는 데에 의료 자원을 쓰는 것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치료를 하는 데에 더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갑 : 일단 틀린 말씀은 아니신데, 일단은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환자들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증상 초기에 전파를 잘하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 분들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환자의 발생을 계속 촉진하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대부분 신천지에 대한 선별진료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무리해서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에 확진자의 포션이 상당히 높잖아요, 지금 유증상자 중에 거의 70~80%가 확진이 되는 마당에는 그 환자분들이 진단이 안 된 상태로 두는 것 자체가 지역사회 감염을 촉진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투 트랙으로 같이 진행되어야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김경래 : 아, 이재갑 교수께서는 그런 전수조사도 진행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전파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3,700명 넘었고 그중에 상당수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대구 경북 지역이고 그중에 상당수는 신천지 쪽입니다. 지금 이런 확산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신천지와 관련돼서 전수조사되거나 아니면 전수조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신천지분이었다가 선별진료 통해서 확정되는 분들 숫자들이 거의 대구 경북 지역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단 그분들이 자가격리 상태에 이미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숫자가 꺾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대비하고 전수조사를 하고 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안에서 진단되는 숫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나오겠지만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되는 환자들 수가 줄어든다면 언제인가는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정부에서 3월 초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맥락하고 같은 건가요, 그러면?

▶ 이재갑 : 맞습니다. 그 맥락입니다. 그래서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되는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만약에 잘 유효하게 지켜진다면 숫자가 감소될 수 있고요. 다행인 것은 타 지역에서 발생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패턴은 아닌 것이 지금으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대구 안에서 관리 또 타 지역에서 확산을 막는 이 두 가지 전략이 다 같이 잘 이루어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이번 주의 이런 확산세 같은 것들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저희들도 그 숫자에 주목해서 보고 있으면 되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매일 추가되는 환자의 숫자가 어떠느냐? 그리고 그것을 대구 경북과 대구 경북 이외의 지역을 따로 보셔야 되고요. 그래서 두 가지 다 떨어지는 추세라고 그러면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방역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 거죠.

▷ 김경래 : 한 가지 궁금한 게 추세와 관련돼서 예전에 초창기에 그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따뜻해지면 잠잠해질 것이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거 연관이 있는 거예요, 날씨와?

▶ 이재갑 : 그런데 개별 바이러스의 특성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신종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걸려본 분들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사람 간 전파 양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계절적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하시는 것처럼 인플루엔자 신종플루도 워낙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유행하게 되는데 그 당시 8월에서 11월 사이에 피크였거든요. 이런 식으로 감염이 될 만한 사람이 많아버리게 되면 계절적 영향을 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약간 섣부른 판단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하나하나 궁금한 것 좀 여쭤볼게요. 먼저 사망자가 22명이라는 게 굉장히 치사율은 낮은 병이라고 많이들 알려져 있었지 않습니까? 감염력은 굉장히 높아도 치사율은 되게 낮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망자가 20명이 넘었어요. 이거는 왜 그런 거죠?

▶ 이재갑 : 일단은 지역사회 감염과 병원 내에서의 유행, 두 가지가 맞물려서 그런데요. 특히 그중에 22명 중에 7명이 대남병원, 그러니까 시설에 입원해 계시다가 증상 나빠진 분들 그다음에 주로 사망자 분들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역사회 유행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걸리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그룹들이 감염이 되는 측면들이 있고 또한 병원에서 유행하게 되면 병원에 계신 분들이 워낙 취약한 그런 감염이 일어났을 때 취약하기 때문에 이 두 그룹에서 사망률이 늘어나는 게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을 때 특정적인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런 취약그룹들에게 치료를 집중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그래서 대구 지역 같은 경우에 병실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취약한 그룹이 중증으로 넘어가니까 중증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 이런 부분이 같이 적용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면 좀 경증환자들은 답답하더라도 양보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렇죠?

▶ 이재갑 : 양보라기보다는 그분들 중에서도 중증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평가 체계 안에서 그분들을 돕는 방식을 다르게 하겠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고령자도 고령자인데,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어요. 이것은 부모들은 사실 이 부분,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이 부분 굉장히 관심이 많을 겁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 건지 그리고 감염은 아이들한테는 더 잘되는 건지 여러 가지 궁금한 부분들을 잠깐 정리해주시죠.

▶ 이재갑 : 신생아 관련된 부분들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고 또 아직까지 환자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대한소아감염학회 쪽이나 또 신생아 관련 학회 쪽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노력을 하시면서 치료에 도움을 주셔야 될 것 같은 부분이고 특히 신생아를 벗어난 조금 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 사례를 보더라도 일단 감염자 자체도 적지만 또 감염된 아이들 사이에서도 사망자는 아직 보고는 되고 있지 않아서 아이들은 그래도 가볍게 넘어가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내에서도 발병 추이와 아이들 치료 추이를 보면서 일단은 전문가들이 많이 도우면서 치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어제 많이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 25번 확진자예요. 퇴원을 하고 완치가 됐다가 다시 생겼습니다. 이게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됐다, 이렇게 많이들 해석을 하더라고요. 이재갑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맞는 것으로 보고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입원하신 분들이 상태가 좋아서 퇴원했다가 1, 2주 내에 증상이 악화돼서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고령 환자에게 잘 일어나거든요. 그런 면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아마도 퇴원 후의 관리에 대한 부분들도 이번 지침 바뀌면서 같이 적용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퇴원 후에 일정 기간의 자가력리를 통해서 환자의 증상을 지켜보자, 이렇게 아마 지침이 변경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퇴원 후에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 네, 뭐 거의 대부분은 안심하셔도 되는데, 일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질병 때문에 치료받고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이 부분도 아까 말씀하신 고위험군, 고령 환자라든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특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주말 사이에 이게 좀 여러 가지 쟁점이 있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계속 예배를 봐요. 이게 감염 전문가로서 보시기에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거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아니면 괜찮은 겁니까?

▶ 이재갑 : 저희 많은 교회들이 일단은 그 방침에 따르고 있긴 하고요. 그런데 일부 교회 같은 경우, 특히 교회들 입장에서 일요일에 예배를 못 드린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특히 주일성수라는 그런 개념이 엄청 강한 보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일정을 내린 것이거든요,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래서 이런 분위기들이 교단 차원에서 얘기가 나오고 권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그런 부분, 특히 유행 심한 기관에 대한 공예배에 대한 부분들을 온라인 예배로 바꾸고 이런 부분은 점차 더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하나 어려운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경북대 이덕희 교수님이 쓴 글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확진자들을 다 찾아내서 관리하는 방식은 좀 소모적인 것 아니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전체적으로.’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 이재갑 : 틀린 말은 아닙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런데 앞으로의 확산세를 꺾이기 위해서 만약에 더 너무 포괄적으로 증가한다면 그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앞으로의 상황에서 확산세를 꺾이게 하려면 지역사회 내에서의 일단 전파를 차단해야 되는데, 그러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거든요. 한 가지는 환진자를 빨리 찾아내서 격리 상태에 들어가게 하거나 아니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서 완전히 외출 자체를 시켜서 아무도 못 다니게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사용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는 어려우니까, 중국처럼 완전히 틀어막고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 지금은 두 가지 다 적용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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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이재갑 “지역 확산 막기 위한 전수조사, 의료자원 낭비 아냐”
    • 입력 2020-03-02 09:22:00
    • 수정2020-03-02 10:24:33
    최강시사
- 대구 의료시설 부족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병실 구분하는 환자관리체계 변경
- 전수조사가 의료자원 낭비? 유증상자 7,80%가 확진자로 진단.. 지역확산 막기 위해 전수조사는 필요
- 자가격리자로부터 추가확산만 막으면 이번주부터 확진자 증가 추세 꺾일 것
- 신종바이러스는 계절 영향 적게 받아.. 기온 오르면 꺾인다는 기대는 섣부른 판단
- 치사율 낮지만 고령, 만성질환자는 감염에 취약해.. 집중 치료 필요해
- 일부 예배 강행 교회들, 온라인 예배로 바꿔야
- 확진자 전수 조사 소모적? 지역전파 차단위해 일단 격리하거나 외출 자체 막아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1>
■ 방송시간 : 3월 2일(월) 07:35-0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 관련된 소식을 계속 이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숫자부터 정리를 하면 확진 환자가 총 3,700명 넘은 것이고요. 이 중에 대구 경북 지역 확진 환자가 3,200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22명이고요. 이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먼저 좀 궁금하죠. 그리고 지금 정부의 대응 전략이 일부 수정이 된 것 같은데, 이건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연결해서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숫자가 주는 공포가 있지 않습니까, 일반인들에게. 지금 3,700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 22명이고요. 이게 어떤 숫자라고 저희들이 받아들이면 될까요?

▶ 이재갑 : 일단 지역사회 감염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중에서 대구 지역에서 유행 상황 때문에 대구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고 또한 대구와 연관돼서 다른 타 지역에서도 발생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구와 무관하게도 환자분들이 타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어쨌든 현재로서는 대구하고 경북 지역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 사망자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 지역에 어느 정도 의료 자원이나 이런 부분들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을 한 부분이고, 그런 것 때문에 어제 복지부 장관이 환자 관리 체계를 바꾸겠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대구 지역의 쉽게 말하면 경증환자, 그렇게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이게.

▶ 이재갑 :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보다는 경증환자를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생활치료시설에 입원해서 거기서 치료를 받게 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어떤 대응 전략이 수정된 것은 전국적으로 다 통용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대구 경북만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우선 적용은 대구에서 적용이 되는 거고요.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까 미리 준비를 해둬라, 이런 상황인 거죠.

▷ 김경래 : 그러면 일반 환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증, 작은 증상이 느껴진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지침이 좀 달라지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진단 전 상황은 같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의심 증상,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똑같이 1339 통해서 연락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똑같이 진행이 되는 것이고요. 그중에 확진된 분들 중에 대해서 선별진료 차원에서부터 환자 관리가 시작이 되고요. 그다음에 확진이 되면 그 지역의 그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는 분들이 계속 연락을 하면서 그분의 증상 자체를 확진하고 그중에 급한 분들은 확진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옮기게 되고요. 그러지 않은 분들을 일단 시설로 옮기고 시설에서 한 번 더 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분이 중증이냐, 아니냐 평가해서 생활치료시설에 있는 상황에서 치료받을 만하면 거기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고, 그중에서도 중간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들 같은 경우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게 이런 식으로 단계가 설정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대구 지역이 워낙 지금 의료 자원이 부족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봉쇄 정책을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바꾼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쪽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확산 차단에 대한 부분들은 마찬가지로 유지가 되는 겁니다. 특히 타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계속 확진자 중심으로 관리를 계속하고 있긴 한데요. 그러니까 확산 차단 전략 중에 일부는 조기진단도 들어가기 때문에 선별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과정 중에서도 하는 부분들 계속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달라지는 건 크게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특히 대구 지역 외의 지역 같은 경우는 환자 수가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에 같은 기조로 나가게 될 겁니다.

▷ 김경래 : 어제 그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께서 이게 예를 들어 ‘신천지 교인들을 전수조사하고 이런 것들이 과연 효율적이냐, 지금 상황에서. 이미 다 퍼져 있는 상황인데, 그것들을 전수조사하는 데에 의료 자원을 쓰는 것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치료를 하는 데에 더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갑 : 일단 틀린 말씀은 아니신데, 일단은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환자들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증상 초기에 전파를 잘하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 분들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환자의 발생을 계속 촉진하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대부분 신천지에 대한 선별진료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무리해서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에 확진자의 포션이 상당히 높잖아요, 지금 유증상자 중에 거의 70~80%가 확진이 되는 마당에는 그 환자분들이 진단이 안 된 상태로 두는 것 자체가 지역사회 감염을 촉진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투 트랙으로 같이 진행되어야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김경래 : 아, 이재갑 교수께서는 그런 전수조사도 진행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황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 이재갑 : 그렇죠, 전파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3,700명 넘었고 그중에 상당수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대구 경북 지역이고 그중에 상당수는 신천지 쪽입니다. 지금 이런 확산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신천지와 관련돼서 전수조사되거나 아니면 전수조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신천지분이었다가 선별진료 통해서 확정되는 분들 숫자들이 거의 대구 경북 지역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단 그분들이 자가격리 상태에 이미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숫자가 꺾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대비하고 전수조사를 하고 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안에서 진단되는 숫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나오겠지만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되는 환자들 수가 줄어든다면 언제인가는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정부에서 3월 초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맥락하고 같은 건가요, 그러면?

▶ 이재갑 : 맞습니다. 그 맥락입니다. 그래서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되는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만약에 잘 유효하게 지켜진다면 숫자가 감소될 수 있고요. 다행인 것은 타 지역에서 발생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패턴은 아닌 것이 지금으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대구 안에서 관리 또 타 지역에서 확산을 막는 이 두 가지 전략이 다 같이 잘 이루어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이번 주의 이런 확산세 같은 것들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저희들도 그 숫자에 주목해서 보고 있으면 되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매일 추가되는 환자의 숫자가 어떠느냐? 그리고 그것을 대구 경북과 대구 경북 이외의 지역을 따로 보셔야 되고요. 그래서 두 가지 다 떨어지는 추세라고 그러면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방역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 거죠.

▷ 김경래 : 한 가지 궁금한 게 추세와 관련돼서 예전에 초창기에 그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따뜻해지면 잠잠해질 것이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거 연관이 있는 거예요, 날씨와?

▶ 이재갑 : 그런데 개별 바이러스의 특성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신종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걸려본 분들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사람 간 전파 양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계절적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그래서 기억하시는 것처럼 인플루엔자 신종플루도 워낙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유행하게 되는데 그 당시 8월에서 11월 사이에 피크였거든요. 이런 식으로 감염이 될 만한 사람이 많아버리게 되면 계절적 영향을 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약간 섣부른 판단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하나하나 궁금한 것 좀 여쭤볼게요. 먼저 사망자가 22명이라는 게 굉장히 치사율은 낮은 병이라고 많이들 알려져 있었지 않습니까? 감염력은 굉장히 높아도 치사율은 되게 낮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망자가 20명이 넘었어요. 이거는 왜 그런 거죠?

▶ 이재갑 : 일단은 지역사회 감염과 병원 내에서의 유행, 두 가지가 맞물려서 그런데요. 특히 그중에 22명 중에 7명이 대남병원, 그러니까 시설에 입원해 계시다가 증상 나빠진 분들 그다음에 주로 사망자 분들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역사회 유행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걸리다 보니까 이런 취약한 그룹들이 감염이 되는 측면들이 있고 또한 병원에서 유행하게 되면 병원에 계신 분들이 워낙 취약한 그런 감염이 일어났을 때 취약하기 때문에 이 두 그룹에서 사망률이 늘어나는 게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을 때 특정적인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런 취약그룹들에게 치료를 집중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그래서 대구 지역 같은 경우에 병실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취약한 그룹이 중증으로 넘어가니까 중증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 이런 부분이 같이 적용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면 좀 경증환자들은 답답하더라도 양보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렇죠?

▶ 이재갑 : 양보라기보다는 그분들 중에서도 중증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평가 체계 안에서 그분들을 돕는 방식을 다르게 하겠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고령자도 고령자인데,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어요. 이것은 부모들은 사실 이 부분,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이 부분 굉장히 관심이 많을 겁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한 건지 그리고 감염은 아이들한테는 더 잘되는 건지 여러 가지 궁금한 부분들을 잠깐 정리해주시죠.

▶ 이재갑 : 신생아 관련된 부분들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고 또 아직까지 환자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 대한소아감염학회 쪽이나 또 신생아 관련 학회 쪽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노력을 하시면서 치료에 도움을 주셔야 될 것 같은 부분이고 특히 신생아를 벗어난 조금 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 사례를 보더라도 일단 감염자 자체도 적지만 또 감염된 아이들 사이에서도 사망자는 아직 보고는 되고 있지 않아서 아이들은 그래도 가볍게 넘어가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내에서도 발병 추이와 아이들 치료 추이를 보면서 일단은 전문가들이 많이 도우면서 치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어제 많이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 25번 확진자예요. 퇴원을 하고 완치가 됐다가 다시 생겼습니다. 이게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됐다, 이렇게 많이들 해석을 하더라고요. 이재갑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맞는 것으로 보고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입원하신 분들이 상태가 좋아서 퇴원했다가 1, 2주 내에 증상이 악화돼서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고령 환자에게 잘 일어나거든요. 그런 면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아마도 퇴원 후의 관리에 대한 부분들도 이번 지침 바뀌면서 같이 적용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퇴원 후에 일정 기간의 자가력리를 통해서 환자의 증상을 지켜보자, 이렇게 아마 지침이 변경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퇴원 후에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 네, 뭐 거의 대부분은 안심하셔도 되는데, 일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질병 때문에 치료받고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이 부분도 아까 말씀하신 고위험군, 고령 환자라든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특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주말 사이에 이게 좀 여러 가지 쟁점이 있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 계속 예배를 봐요. 이게 감염 전문가로서 보시기에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거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아니면 괜찮은 겁니까?

▶ 이재갑 : 저희 많은 교회들이 일단은 그 방침에 따르고 있긴 하고요. 그런데 일부 교회 같은 경우, 특히 교회들 입장에서 일요일에 예배를 못 드린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특히 주일성수라는 그런 개념이 엄청 강한 보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일정을 내린 것이거든요,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래서 이런 분위기들이 교단 차원에서 얘기가 나오고 권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그런 부분, 특히 유행 심한 기관에 대한 공예배에 대한 부분들을 온라인 예배로 바꾸고 이런 부분은 점차 더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하나 어려운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경북대 이덕희 교수님이 쓴 글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확진자들을 다 찾아내서 관리하는 방식은 좀 소모적인 것 아니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전체적으로.’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 이재갑 : 틀린 말은 아닙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런데 앞으로의 확산세를 꺾이기 위해서 만약에 더 너무 포괄적으로 증가한다면 그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니까 앞으로의 상황에서 확산세를 꺾이게 하려면 지역사회 내에서의 일단 전파를 차단해야 되는데, 그러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거든요. 한 가지는 환진자를 빨리 찾아내서 격리 상태에 들어가게 하거나 아니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에서 완전히 외출 자체를 시켜서 아무도 못 다니게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사용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는 어려우니까, 중국처럼 완전히 틀어막고 이렇게 할 수 없으니까 지금은 두 가지 다 적용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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