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코로나19 검사 늘리면 확진자 늘어날 수도”

입력 2020.03.02 (13:37) 수정 2020.03.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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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검사 난민'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검사를 확대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입헌민주당) 의원 질의에 "코로나19 검사(PCR)를 받고 싶은 사람이 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가 오늘 답변에서는 '의사가 판단할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식으로 방침을 수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선 아베 내각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일부러 늘리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제외한 일본 지역사회 내 PCR 검사 대상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어제까지 일주일간 775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를 보면 어제 낮 12시 현재 일본 내에선 2천517명에 대한 PCR 검사에 이뤄졌고, 이 가운데 239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간기업 등을 활용해 오는 10일까지 하루 4천6백 건 정도의 검사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민간의 힘을 확대해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이번 주 중에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보험을 적용하는 것도 (검사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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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2 13:37:51
    • 수정2020-03-02 13:39:21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검사 난민'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검사를 확대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입헌민주당) 의원 질의에 "코로나19 검사(PCR)를 받고 싶은 사람이 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가 오늘 답변에서는 '의사가 판단할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식으로 방침을 수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선 아베 내각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일부러 늘리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제외한 일본 지역사회 내 PCR 검사 대상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어제까지 일주일간 775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를 보면 어제 낮 12시 현재 일본 내에선 2천517명에 대한 PCR 검사에 이뤄졌고, 이 가운데 239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간기업 등을 활용해 오는 10일까지 하루 4천6백 건 정도의 검사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민간의 힘을 확대해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이번 주 중에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보험을 적용하는 것도 (검사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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