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국제기관 공조 확대할 것”

입력 2020.03.02 (17:32) 수정 2020.03.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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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텔레그램 등을 통한 성 착취물 공유 범죄의 해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인터폴과 검거 작전을 추진하는 등 외국 법집행기관과의 직접 공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2일) 오후 청와대 SNS를 통해 'n번방 수사 국제공조 촉구 청원 답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월 2일 올라와 한 달간 총 21만 9,705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습니다. 청원자는 "지난해 2월 개설된 'n번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성 착취물을 공유하면서 많은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민 청장은 "전문 수사관과 사이버수사요원을 총동원해 텔레그램 등 사이버 성 착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수사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터폴 및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하고, 외교 경로를 통한 국제형사사법공조뿐만 아니라 해외 민간 기관·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터폴 아동성착취물 대응 프로젝트의 유일한 후원국으로서, 한국 경찰이 인터폴 차원의 공동 검거 작전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팀장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단속 활동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민 청장은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 등 경찰이 자체 개발한 국내 시스템과 인터폴 '아동성착취물 데이터베이스' 등 국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텔레그램 등 온라인을 이용한 성착취물 유포가 돈벌이로 악용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 방지에 노력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자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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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2 17:32:12
    • 수정2020-03-02 17:38:58
    사회
민갑룡 경찰청장이 텔레그램 등을 통한 성 착취물 공유 범죄의 해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인터폴과 검거 작전을 추진하는 등 외국 법집행기관과의 직접 공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2일) 오후 청와대 SNS를 통해 'n번방 수사 국제공조 촉구 청원 답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월 2일 올라와 한 달간 총 21만 9,705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습니다. 청원자는 "지난해 2월 개설된 'n번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성 착취물을 공유하면서 많은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민 청장은 "전문 수사관과 사이버수사요원을 총동원해 텔레그램 등 사이버 성 착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수사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터폴 및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하고, 외교 경로를 통한 국제형사사법공조뿐만 아니라 해외 민간 기관·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터폴 아동성착취물 대응 프로젝트의 유일한 후원국으로서, 한국 경찰이 인터폴 차원의 공동 검거 작전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팀장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단속 활동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민 청장은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 등 경찰이 자체 개발한 국내 시스템과 인터폴 '아동성착취물 데이터베이스' 등 국외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텔레그램 등 온라인을 이용한 성착취물 유포가 돈벌이로 악용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 방지에 노력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자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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