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격리 위반 88명 중 외국인 추방할 것”

입력 2020.03.02 (20:42) 수정 2020.03.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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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88명 가운데 외국인을 추방할 것이라고 현지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모스크바 부시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시의 라코바 부시장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불시 단속 과정에서 88명이 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국인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추방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자가격리 명령서 (사진 출처: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러시아 당국의 자가격리 명령서 (사진 출처: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기술과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달(2월) 21일 개인블로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관기사] “모스크바, 코로나19 방역에 얼굴인식 기술 사용”


이들 격리 규정 위반 외국인에 대한 추방은 이미 러시아가 발표한 바 있는 확진 외국인에 대한 추방과는 다른 성격의 조치로 보여집니다.

러시아는 지난달(2월) 초 코로나19 확진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증을 특별히 위험한 질병 목록에 포함시켰으며, 이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관련법은 특별히 위험한 질병을 지닌 외국인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치료를 위한 출국을 거부할 경우 추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러시아 “신종 코로나 확진 외국인 추방할 수도”

(사진출처: APTN)(사진출처: APTN)

아울러,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국민과 러시아인, 다른 외국인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경찰이 호텔과 아파트, 병원, 지하철과 다른 대중 교통수단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중국과의 국경 대부분을 폐쇄한 러시아는 지난달(2월) 20일 중국 국민에 대해 입국금지를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지난달(2월) 28일부터 이란 국민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코로나19 다발 국가 국민에 대해 단계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민의 경우 노동과 유학, 관광, 사적 목적을 위한 방문이 금지됐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중국인에 대해 공무와 상용, 인도주의, 환승 비자 발급과 입국이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민에 대해선 인도주의와 상용 비자를 제외한 모든 비자와 환승 비자의 발급이 금지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가장 큰 수출 상대국이고, 러시아는 중국과 약 4,2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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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러시아, 격리 위반 88명 중 외국인 추방할 것”
    • 입력 2020-03-02 20:42:12
    • 수정2020-03-02 22:39:44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88명 가운데 외국인을 추방할 것이라고 현지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모스크바 부시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시의 라코바 부시장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불시 단속 과정에서 88명이 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국인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추방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자가격리 명령서 (사진 출처: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기술과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달(2월) 21일 개인블로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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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격리 규정 위반 외국인에 대한 추방은 이미 러시아가 발표한 바 있는 확진 외국인에 대한 추방과는 다른 성격의 조치로 보여집니다.

러시아는 지난달(2월) 초 코로나19 확진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증을 특별히 위험한 질병 목록에 포함시켰으며, 이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관련법은 특별히 위험한 질병을 지닌 외국인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치료를 위한 출국을 거부할 경우 추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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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PTN)
아울러,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 국민과 러시아인, 다른 외국인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라코바 부시장은 경찰이 호텔과 아파트, 병원, 지하철과 다른 대중 교통수단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중국과의 국경 대부분을 폐쇄한 러시아는 지난달(2월) 20일 중국 국민에 대해 입국금지를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지난달(2월) 28일부터 이란 국민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코로나19 다발 국가 국민에 대해 단계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민의 경우 노동과 유학, 관광, 사적 목적을 위한 방문이 금지됐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중국인에 대해 공무와 상용, 인도주의, 환승 비자 발급과 입국이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국민에 대해선 인도주의와 상용 비자를 제외한 모든 비자와 환승 비자의 발급이 금지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가장 큰 수출 상대국이고, 러시아는 중국과 약 4,2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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