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2% 턱걸이…국민소득은 전년대비 4% 감소

입력 2020.03.03 (08:02) 수정 2020.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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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성장선에 턱걸이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지난 1월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1%, 7.7% 줄었고,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가 늘었지만, 내구재(가전제품 등) 등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9%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6.5% 증가해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가 성장률 추락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등이 늘어 1.7%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0.4%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7% 증가했습니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0% 하락했습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를 포함해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마이너스 0.9%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저치는 1999년에 마이너스 1.2%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2,047달러로, 전년(33,434달러)보다 4.1%(1,387달러)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성장했습니다.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면서 건설투자가 7.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3.3% 늘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 소비는 각각 0.9%, 2.5%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자동차가 줄었지만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늘어 0.5%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이 늘어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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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08:02:46
    • 수정2020-03-03 09:02:05
    경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성장선에 턱걸이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지난 1월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1%, 7.7% 줄었고,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가 늘었지만, 내구재(가전제품 등) 등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9%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6.5% 증가해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가 성장률 추락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등이 늘어 1.7%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0.4%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7% 증가했습니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0% 하락했습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를 포함해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마이너스 0.9%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저치는 1999년에 마이너스 1.2%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2,047달러로, 전년(33,434달러)보다 4.1%(1,387달러)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성장했습니다.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면서 건설투자가 7.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3.3% 늘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 소비는 각각 0.9%, 2.5%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자동차가 줄었지만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늘어 0.5%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이 늘어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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