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접근 어려운 공적판매…‘무상직배’ 확대 움직임도

입력 2020.03.03 (08:39) 수정 2020.03.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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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마스크를 공적 공급한다 했지만, 이게 공적 공급이냐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매 장소와 시간도 매일매일 달라지는 데다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다 보니, 노인 등은 마스크 구하기가 더 어려운 형편입니다.

게다가, '마스크 행렬'때문에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도 안 되고 있는데요

마스크 공급 방식, 이래서는 안 된다는 지적 속에 정부는 반성한다고 밝혔고, 일부 자치단체는 마스크 무상배부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 580여만 장을 공적판매처에 공급했다는 어제도 우체국마다 마스크는 몇 분 만에 동났습니다.

["(내일은 몇 시예요?) 몰라요, 저희도. 시간이 계속 바뀌어서 미리 말씀을 못 드려요."]

지역마다 매일매일 파는 곳도, 시간도 제각각.

마스크를 살 가능성도 정보와 기동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판매처별로는 1인당 수량제한이 있어도, 파는 시간과 장소를 알면, 돌아다니면서 사서 모을 수 있는 반면, 정보와 체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은 상대적인 어려움이 더 큽니다.

[마스크 구매 노인 : "마스크를 하나 구하기 위해 얼마나 지금 돌아다니는 거예요? 이게 뭐예요 이게! 봐요 이게!"]

게릴라 판매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공영홈쇼핑도 노년층에겐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 구매 노인 : "동작이 느리잖아요. 모든 게. 또, 소식도 늦고. 젊은 애들은 휴대폰으로 금방금방 알던데 우리는 그런 걸 못 하니깐."]

지점이 많은 편의점에서 공적 판매를 하자는 업계 주장도 있지만 생산량이 한정된 상태에선 이것도 동네별 줄서기에 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국 공유시스템으로 개인별 구매 수량을 제한해 사재기를 막거나 주민센터를 통해 배급하자는 청원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환/서울 동작구 : "개별적으로 이렇게 뛰어다니게끔 하지 말고 아파트, 경비실 통해서 일주일에 몇 장씩 배급 형태라도 해서…(주면 좋겠습니다)."]

여당에서도 마스크 무상 공급 검토 주장이 나온 가운데 부산 기장군은 마스크 170만 장을 확보해 가구마다 무상 배급하는 등 일부 지자체에선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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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층 접근 어려운 공적판매…‘무상직배’ 확대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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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스크를 공적 공급한다 했지만, 이게 공적 공급이냐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매 장소와 시간도 매일매일 달라지는 데다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다 보니, 노인 등은 마스크 구하기가 더 어려운 형편입니다.

게다가, '마스크 행렬'때문에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도 안 되고 있는데요

마스크 공급 방식, 이래서는 안 된다는 지적 속에 정부는 반성한다고 밝혔고, 일부 자치단체는 마스크 무상배부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 580여만 장을 공적판매처에 공급했다는 어제도 우체국마다 마스크는 몇 분 만에 동났습니다.

["(내일은 몇 시예요?) 몰라요, 저희도. 시간이 계속 바뀌어서 미리 말씀을 못 드려요."]

지역마다 매일매일 파는 곳도, 시간도 제각각.

마스크를 살 가능성도 정보와 기동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판매처별로는 1인당 수량제한이 있어도, 파는 시간과 장소를 알면, 돌아다니면서 사서 모을 수 있는 반면, 정보와 체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은 상대적인 어려움이 더 큽니다.

[마스크 구매 노인 : "마스크를 하나 구하기 위해 얼마나 지금 돌아다니는 거예요? 이게 뭐예요 이게! 봐요 이게!"]

게릴라 판매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공영홈쇼핑도 노년층에겐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 구매 노인 : "동작이 느리잖아요. 모든 게. 또, 소식도 늦고. 젊은 애들은 휴대폰으로 금방금방 알던데 우리는 그런 걸 못 하니깐."]

지점이 많은 편의점에서 공적 판매를 하자는 업계 주장도 있지만 생산량이 한정된 상태에선 이것도 동네별 줄서기에 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국 공유시스템으로 개인별 구매 수량을 제한해 사재기를 막거나 주민센터를 통해 배급하자는 청원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환/서울 동작구 : "개별적으로 이렇게 뛰어다니게끔 하지 말고 아파트, 경비실 통해서 일주일에 몇 장씩 배급 형태라도 해서…(주면 좋겠습니다)."]

여당에서도 마스크 무상 공급 검토 주장이 나온 가운데 부산 기장군은 마스크 170만 장을 확보해 가구마다 무상 배급하는 등 일부 지자체에선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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