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코로나19, 러시아 상황과 대처는?

입력 2020.03.03 (20:32) 수정 2020.03.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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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

러시아 정부가 단계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과감하게 취한 갖가지 조치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김준호 특파원, 어제 모스크바 시 인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던데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모스크바시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어제(2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진된 러시아인은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젊은 남성으로 지난달 21일 현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파악되며, 병이 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어제 확진자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러시아에는 5명의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입국한 중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완치됐고 또 일본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진된 러시아인 3명이 귀국 후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국경과 가장 길게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되는데 어떤 조치들이 취해진 겁니까?

[기자]

네, 러시아는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단계적 조치들을 취해 왔는데요.

먼저, 지난달(2월) 1일부터 4,200km에 이르는 중국과의 국경 대부분을 폐쇄했고, 곧이어 중국과의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코로나19 확진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노동과 유학, 관광, 그리고 사적 목적을 위한 방문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공무와 상용, 인도주의, 환승 비자 발급과 입국은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다발 국가인 이란 국민에 대해서도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까?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한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주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러시아 국민을 포함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승객들은 자가격리 명령서에 서명해야만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아울러 인천-모스크바 구간을 제외한 한국과의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항공편 운항 제한과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격리 명령을 위반한 80여 명 가운데 외국인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죠?

[기자]

네, 모스크바시의 라코바 부시장은 현지 언론에 불시 단속 과정에서 80여 명이 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추방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2월) 21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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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20:33:02
    • 수정2020-03-03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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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

러시아 정부가 단계별로 그리고 시기별로 과감하게 취한 갖가지 조치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김준호 특파원, 어제 모스크바 시 인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던데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모스크바시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어제(2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진된 러시아인은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젊은 남성으로 지난달 21일 현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파악되며, 병이 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어제 확진자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러시아에는 5명의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입국한 중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완치됐고 또 일본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진된 러시아인 3명이 귀국 후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국경과 가장 길게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되는데 어떤 조치들이 취해진 겁니까?

[기자]

네, 러시아는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단계적 조치들을 취해 왔는데요.

먼저, 지난달(2월) 1일부터 4,200km에 이르는 중국과의 국경 대부분을 폐쇄했고, 곧이어 중국과의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코로나19 확진 외국인을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노동과 유학, 관광, 그리고 사적 목적을 위한 방문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공무와 상용, 인도주의, 환승 비자 발급과 입국은 금지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다발 국가인 이란 국민에 대해서도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까?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러시아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한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주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러시아 국민을 포함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승객들은 자가격리 명령서에 서명해야만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아울러 인천-모스크바 구간을 제외한 한국과의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항공편 운항 제한과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격리 명령을 위반한 80여 명 가운데 외국인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죠?

[기자]

네, 모스크바시의 라코바 부시장은 현지 언론에 불시 단속 과정에서 80여 명이 격리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추방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2월) 21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모스크바에 도착한 2,500명가량이 격리 명령을 받았고, 이들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통해 모니터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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