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훈련은 자위적 행동”…청와대 강하게 비난

입력 2020.03.03 (23:59) 수정 2020.03.0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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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명의로 첫 담화를 내고 지난달 28일 북한의 사격훈련은 자위적 행동이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오늘(3일) 담화에서 지난달 28일 북한군이 진행한 화력훈련은 누구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나라의 방위를 위한 자위적 행동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것은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3월에 강행하려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연기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며,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는 해당 담화의 진의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발사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연속으로 쏘아 올리며,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후 95일 만에 발사 훈련 재개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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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23:59:06
    • 수정2020-03-04 0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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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명의로 첫 담화를 내고 지난달 28일 북한의 사격훈련은 자위적 행동이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오늘(3일) 담화에서 지난달 28일 북한군이 진행한 화력훈련은 누구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나라의 방위를 위한 자위적 행동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것은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3월에 강행하려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연기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며,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는 해당 담화의 진의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발사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연속으로 쏘아 올리며,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후 95일 만에 발사 훈련 재개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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