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자위적 행동에 靑 ‘유감 표명’은 억지”

입력 2020.03.04 (06:51) 수정 2020.03.0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처음으로 본인 명의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제 진행된 화력 전투훈련을 두고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건 억지라면서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비논리적인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첫 담화부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것은 자위적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강한 유감을 밝힌 건 강도적 억지 주장이라며 유감이고 실망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청와대의 반응은 북측에만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이런 비논리적 주장과 언동은 남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것 역시 코로나19 때문이지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만 청와대 반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김여정이 자기 이름을 내걸고 담화를 낸 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서, 대외적으로 자기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3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김여정이 이번 담화를 시작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김여정 “자위적 행동에 靑 ‘유감 표명’은 억지”
    • 입력 2020-03-04 06:56:15
    • 수정2020-03-04 22:13:00
    뉴스광장 1부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처음으로 본인 명의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제 진행된 화력 전투훈련을 두고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건 억지라면서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의 비논리적인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첫 담화부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쏜 것은 자위적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강한 유감을 밝힌 건 강도적 억지 주장이라며 유감이고 실망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청와대의 반응은 북측에만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이런 비논리적 주장과 언동은 남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것 역시 코로나19 때문이지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만 청와대 반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김여정이 자기 이름을 내걸고 담화를 낸 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서, 대외적으로 자기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3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김여정이 이번 담화를 시작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