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마스크 수출 금지, 전산시스템 구축해 중복 판매 방지”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수급 문제와 관련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서 중복 판매를 방지하고 마스크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5일) 대구시청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마스크 공급을 늘리고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 문제도 해결하겠다.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업자와 판매업자가 일일 생산량과 판매량을 정부에 신고하게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필요하면 정부가 수량과 판매처를 조정하겠다"며 "추가 조치는 내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26일 시행한 마스크 공적 공급 의무화 및 수출제한 조치에도 국내 마스크 수요는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은 소량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 서고 있다. 국민께서 마스크를 구입 못해 겪는 고통에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정 총리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이 대책이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효과를 낼 수 있게 준비해달라. 원자재 공급과 생산 극대화, 배분 등 전 과정을 잘 점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는 세밀한 관리망을 만들어달라"며 "시행 과정도 국민께 정확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