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주재 IFRC 직원 격리해제…유엔조정관 곧 입국허용”

평양 주재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측이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원 3명에 대한 '코로나 19 격리'를 해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FRC의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는 현지시각으로 어제(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에 상주하는 IFRC 외국인 직원 3명이 모두 격리됐다 3일 자로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루위트 대표는 또 "3주 전쯤 북한 보건성이 조선적십자사를 통해 코로나 19 확진 여부 검사기를 비롯해 의료용 장갑과 가운, 보안경, 얼굴 보호장비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작성한 목록을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제출했고, 상당히 신속하게 면제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블루위트 대표는 현재 구매한 물품을 중국에 보내 육로로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방법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루위트 대표는 다만 '북한 내부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없으며, 7천 명 정도가 의료 감시 대상'이라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는 북한 내 감염 여부를 직접 확인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한편 블루위트 대표는 북한 당국이 최근 격리했던 외국인들을 잇달아 해제 조치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한 유엔 조정관들의 입국을 며칠 내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2일부터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고 평양 도심의 외국인 전용 상점 일부를 다시 여는 등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