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비례 연합정당은 위헌적 위성정당” 선 긋지만…

입력 2020.03.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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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연합정당에 진보 진영 정당들이 참여할지 여부가 정치권의 큰 관심입니다.

민주당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정의당은 반대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비례용 정당, 반대 입장 확고"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오늘(5일) 국회 브리핑에서 "심상정 대표가 위헌적인 위성정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입장이 정의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상무위, 의총을 통해서 집약된 확고한 입장"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비례정당과 관련해 정의당이 논의 가능하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는 정의당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비례연합당과 관련해서는 정의당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입법 공조를 함께해온 정당들 중 민주당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원외 진보정당들도 원칙적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다양한 추측기사가 나오는데 정의당의 대응 방향은 진보개혁세력이 공조를 통해 이루어 낸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보개혁세력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미 "민주개혁 진영 파이 늘려나갈 고민 필요"

직전 당 대표를 지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비례용 연합정당에 대해서 정의당은 반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5일)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를 최소화시키면서 굳이 하나의 빅텐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민주 개혁 진영의 전체적인 파이를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비례 대표를 민주당은 내지 않는 진정성을 보이고 정의당, 민생당, 미래당, 녹색당 등에게 비례 대표 투표를 하게 되면, 녹색당, 미래당도 기본적인 3% 정당 득표율을 초과하면 비례 의석을 몇 석 가질 수 있는데 이렇게 의석 전체 파이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는다는) 최재성 의원 안이 다시 제안된다면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전국위원회 8일 개최

정의당은 오는 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선출 선거 결과 등을 최종 승인할 예정입니다.

이날 비례 연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지만, 유상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관련 안건이 올라온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유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미래한국당이 위헌 정당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청구했는데, 비례연합정당을 어떻게 논의할 수 있겠냐고 기자들에 되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례 의석수에 대한 위기 의식만큼은 범여권 전체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비례 연합정당 논의는 한동안 '뜨거운 감자'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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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비례 연합정당은 위헌적 위성정당” 선 긋지만…
    • 입력 2020-03-05 13:48:36
    취재K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연합정당에 진보 진영 정당들이 참여할지 여부가 정치권의 큰 관심입니다.

민주당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정의당은 반대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비례용 정당, 반대 입장 확고"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오늘(5일) 국회 브리핑에서 "심상정 대표가 위헌적인 위성정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입장이 정의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대변인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상무위, 의총을 통해서 집약된 확고한 입장"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비례정당과 관련해 정의당이 논의 가능하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는 정의당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비례연합당과 관련해서는 정의당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입법 공조를 함께해온 정당들 중 민주당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하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원외 진보정당들도 원칙적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다양한 추측기사가 나오는데 정의당의 대응 방향은 진보개혁세력이 공조를 통해 이루어 낸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보개혁세력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미 "민주개혁 진영 파이 늘려나갈 고민 필요"

직전 당 대표를 지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비례용 연합정당에 대해서 정의당은 반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5일)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의 의석수를 최소화시키면서 굳이 하나의 빅텐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민주 개혁 진영의 전체적인 파이를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비례 대표를 민주당은 내지 않는 진정성을 보이고 정의당, 민생당, 미래당, 녹색당 등에게 비례 대표 투표를 하게 되면, 녹색당, 미래당도 기본적인 3% 정당 득표율을 초과하면 비례 의석을 몇 석 가질 수 있는데 이렇게 의석 전체 파이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는다는) 최재성 의원 안이 다시 제안된다면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전국위원회 8일 개최

정의당은 오는 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선출 선거 결과 등을 최종 승인할 예정입니다.

이날 비례 연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지만, 유상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관련 안건이 올라온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유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미래한국당이 위헌 정당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청구했는데, 비례연합정당을 어떻게 논의할 수 있겠냐고 기자들에 되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례 의석수에 대한 위기 의식만큼은 범여권 전체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비례 연합정당 논의는 한동안 '뜨거운 감자'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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