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집 비운 20분…어린이 셋을 덮친 화마, 원인은?

입력 2020.03.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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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오후 3시쯤 강동구 고덕동 한 상가주택 3층에서 불이나 집에 있던 어린이 3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18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 있던 6살 여아 1명과 3살배기 남아와 여아 등 3명의 어린이는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아이들을 돌보던 엄마가 집을 비운 지 2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이사 앞두고 옷 물려주려 외할머니 집 방문했다가 참변

KBS 취재를 종합하면 화재 발생 직전 집에는 김 모(36•여) 씨와 김 씨의 자녀 셋, 그리고 김 씨 언니의 아들 이 모(3) 군 등 총 5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김 씨가 자신의 큰아들 박 모(7) 군을 데리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집 안에는 김 씨의 두 딸(6세, 3세)과 조카 이 군(3)만이 있었습니다.

김 씨가 집을 비운 지 20분도 안 돼 집 거실 입구 쪽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아이들은 신고접수 10여 분 만에 중증 화상을 입은 채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은 김 씨의 어머니이자 아이들의 외할머니 집입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언니 집에 들러 조카 이 군을 데리고 엄마 집에 놀러 왔고, 이사를 앞두고 조카에게 옷을 물려주려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경찰·소방 합동 현장감식 마쳐...화재 원인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4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약 20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증거물 분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장감식 결과가 오늘 나오기는 어렵고, 결과는 내일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발화지점인 거실에서 불에 탄 전기난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이 전기난로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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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이 집 비운 20분…어린이 셋을 덮친 화마, 원인은?
    • 입력 2020-03-05 16:05:32
    취재K
어제(4일) 오후 3시쯤 강동구 고덕동 한 상가주택 3층에서 불이나 집에 있던 어린이 3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18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 있던 6살 여아 1명과 3살배기 남아와 여아 등 3명의 어린이는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아이들을 돌보던 엄마가 집을 비운 지 2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이사 앞두고 옷 물려주려 외할머니 집 방문했다가 참변

KBS 취재를 종합하면 화재 발생 직전 집에는 김 모(36•여) 씨와 김 씨의 자녀 셋, 그리고 김 씨 언니의 아들 이 모(3) 군 등 총 5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김 씨가 자신의 큰아들 박 모(7) 군을 데리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집 안에는 김 씨의 두 딸(6세, 3세)과 조카 이 군(3)만이 있었습니다.

김 씨가 집을 비운 지 20분도 안 돼 집 거실 입구 쪽에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아이들은 신고접수 10여 분 만에 중증 화상을 입은 채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은 김 씨의 어머니이자 아이들의 외할머니 집입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언니 집에 들러 조카 이 군을 데리고 엄마 집에 놀러 왔고, 이사를 앞두고 조카에게 옷을 물려주려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경찰·소방 합동 현장감식 마쳐...화재 원인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4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약 20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증거물 분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장감식 결과가 오늘 나오기는 어렵고, 결과는 내일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발화지점인 거실에서 불에 탄 전기난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이 전기난로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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