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소드] “반려견도 코로나19 걸렸다” 첫 공식 확인…파장은?

입력 2020.03.05 (16:21) 수정 2020.03.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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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사이 위 사진 속 반려견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반려동물이었을 것이다.

홍콩에 사는 이 반려견은 현재 반려동물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검사 중이다.

그리고 견주인 사진 속 여성은 반려견보다 앞서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당국은 현재 모든 확진자에 대해 격리 방침을 정하고, 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에 대해서도 따로 격리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이 반려견도 주인과 마찬가지로 격리됐고, 당국은 아직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연구 차원에서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무 증상이 없이 건강한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고, 홍콩 당국과 전문가들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확진자인 주인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 묻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하루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니라 단지 묻었을 거라는 반려견을 반복적으로 검사해도 계속해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이자 당국과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이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확진 판정'을 내린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확진자인 주인에게서 코로나19가 전염됐다는 설명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첫 사례가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 전파된 역(逆)사례는 없다"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반려동물들이 유기되거나 도살되는 경우가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

홍콩 당국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반려동물을 버리지 말 것"을 주인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공공보건을 전공한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성호 교수도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항체 반응을 위한 혈액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다"라고 상기시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와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 병을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는 만큼 당황하거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바이러스'라는 명칭처럼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비롯해 모든 것이 아직 명확하게 증명된 게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사이의 접촉을 조심하고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듯, 반려동물도 보호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대하면 좋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관련 소식은 오늘 방송 예정인 KBS 첫 동물뉴스 <애피소드> 유튜브 채널에서 더욱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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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사이 위 사진 속 반려견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반려동물이었을 것이다.

홍콩에 사는 이 반려견은 현재 반려동물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검사 중이다.

그리고 견주인 사진 속 여성은 반려견보다 앞서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당국은 현재 모든 확진자에 대해 격리 방침을 정하고, 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들에 대해서도 따로 격리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이 반려견도 주인과 마찬가지로 격리됐고, 당국은 아직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연구 차원에서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무 증상이 없이 건강한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고, 홍콩 당국과 전문가들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확진자인 주인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 묻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하루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니라 단지 묻었을 거라는 반려견을 반복적으로 검사해도 계속해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이자 당국과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이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확진 판정'을 내린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확진자인 주인에게서 코로나19가 전염됐다는 설명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첫 사례가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 전파된 역(逆)사례는 없다"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반려동물들이 유기되거나 도살되는 경우가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

홍콩 당국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반려동물을 버리지 말 것"을 주인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공공보건을 전공한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성호 교수도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항체 반응을 위한 혈액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다"라고 상기시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와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 병을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는 만큼 당황하거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바이러스'라는 명칭처럼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비롯해 모든 것이 아직 명확하게 증명된 게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사이의 접촉을 조심하고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듯, 반려동물도 보호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대하면 좋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관련 소식은 오늘 방송 예정인 KBS 첫 동물뉴스 <애피소드> 유튜브 채널에서 더욱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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