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기

입력 2020.03.05 (21:37) 수정 2020.03.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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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이른바 '경증 확진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해서 치료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입소한 확진자 한 명이 직접 촬영해서 저희 KBS에 보내 주신 영상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코로나19 확진자 : "지금 구급차 와서 대구스타디움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동한 뒤 거기서 버스 타고 경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대구에서 경증 확진자로 일주일 이상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최 모 씨.

지난 3일 경주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최○○/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경주 농협교육연수원에 도착해 있습니다. 자가격리는 11일 차고 오늘부터 경주교육연수원에서 1일 차를 맞았습니다."]

연수원 방문을 열자 갖가지 생필품들과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티슈, 종이컵, 보온용기도 있고 폐기물 처리 방법 안내문이라고 해서 폐기물 관련해 어떻게 처리할지 알려준 것과 입소자 안내문도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격리 기간 바깥 외출이 금지되고, 보호자나 외부인과 만날 수 없다고 쓰여 있습니다.

식사는 도시락.

집에서 간편 식품과 라면으로 때우던 것보다는 한결 나아졌습니다.

["첫 끼인데요. 불고기랑 밥, 김치찌개, 샐러드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체온 측정은 일회용 체온계로 하루 두 번 본인이 잽니다.

기록표에 결과를 적어 제출합니다.

["하루 오전 9시, 오후 5시 총 두 번 자신의 체온을 측정해서 현관문 앞에다가 내어놓습니다."]

언제든 의료진에게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모지 통해서 자신의 특이사항을 밖에 내주면 그걸 참고해서 거기에 따른 처방을 해줍니다."]

이곳 경주 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진 20명이 230여 명의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최 씨는 이곳에 온 후 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최○○/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혼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아프게 되면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는 거잖아요. 자가격리할 때는. 여기서는 이제 즉각적으로 연락할 곳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는 아직도 천 8백여 명.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들 가운데 80% 이상을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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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기
    • 입력 2020-03-05 21:40:22
    • 수정2020-03-06 09:04:29
    뉴스 9
[앵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이른바 '경증 확진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해서 치료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입소한 확진자 한 명이 직접 촬영해서 저희 KBS에 보내 주신 영상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코로나19 확진자 : "지금 구급차 와서 대구스타디움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동한 뒤 거기서 버스 타고 경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대구에서 경증 확진자로 일주일 이상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최 모 씨. 지난 3일 경주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최○○/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경주 농협교육연수원에 도착해 있습니다. 자가격리는 11일 차고 오늘부터 경주교육연수원에서 1일 차를 맞았습니다."] 연수원 방문을 열자 갖가지 생필품들과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티슈, 종이컵, 보온용기도 있고 폐기물 처리 방법 안내문이라고 해서 폐기물 관련해 어떻게 처리할지 알려준 것과 입소자 안내문도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격리 기간 바깥 외출이 금지되고, 보호자나 외부인과 만날 수 없다고 쓰여 있습니다. 식사는 도시락. 집에서 간편 식품과 라면으로 때우던 것보다는 한결 나아졌습니다. ["첫 끼인데요. 불고기랑 밥, 김치찌개, 샐러드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체온 측정은 일회용 체온계로 하루 두 번 본인이 잽니다. 기록표에 결과를 적어 제출합니다. ["하루 오전 9시, 오후 5시 총 두 번 자신의 체온을 측정해서 현관문 앞에다가 내어놓습니다."] 언제든 의료진에게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모지 통해서 자신의 특이사항을 밖에 내주면 그걸 참고해서 거기에 따른 처방을 해줍니다."] 이곳 경주 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전문 의료진 20명이 230여 명의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최 씨는 이곳에 온 후 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최○○/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혼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아프게 되면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는 거잖아요. 자가격리할 때는. 여기서는 이제 즉각적으로 연락할 곳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는 아직도 천 8백여 명.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들 가운데 80% 이상을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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