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대회 출전 강제 취소당한 사연?

입력 2020.03.06 (06:01) 수정 2020.03.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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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100여 일 앞둔 한국 스포츠 선수단에 여러모로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도마의 신, 남자 기계체조 대표 양학선(28)은 어제(5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 19 사태로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준비에 집중했던 양학선은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12일부터 시작되는 FIG(국제체조연맹) 종목별 월드컵대회 참가를 위해 어젯밤 12시 35분 출발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발을 10시간 앞두고 갑작스레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타르 항공사 측에서 도하에서 바쿠로 가는 비행편을 취소한 것. 대회 출전을 위해 이미 짐을 싸 진천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고 했던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으로선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도하에서 바쿠로 가는 비행편이 일시 취소된 것인지 계속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기 뒤 탑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카타르항공사 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대한체조협회는 터키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에 입국하는 노선을 알아봤지만, 터키는 한국과 터키를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도쿄올림픽 전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대회 출전을 기다려 온 양학선으로선 대회 출전이 강제로 취소된 셈이다. 대회 출전이 아쉽지만, 양학선은 계속 진천선수촌에서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을 계속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대회 출전을 하고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종목별 월드컵대회에 연이어 출전하려고 했던 도마의 '비밀병기' 신재환(22·한국체대)과 마루 신예 류성현(18·울산스포츠과학고)은 카타르의 한국인 입국자 2주 격리 조치에 따라 대표팀 일정보다 2일 일찍 바쿠로 이동해 이미 대회 장소에 입성해 한시름을 놨다.

신재환은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종목별 월드컵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획득해 도마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신재환은 도쿄올림픽에서 양학선과 함께 도마에서 메달을 딸 기대주로 꼽힌다.

우리나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학선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는데 신재환은 도마 종목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도쿄행 출전을 노리고 있다.

FIG는 2018-2020 종목별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를 제외한 뒤 해당 종목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 1명에게 올림픽 티켓을 준다. 현재 랭킹 2위의 신재환이 바쿠 월드컵과 도하 월드컵에서 한 차례 더 우승하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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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마의 신 양학선, 대회 출전 강제 취소당한 사연?
    • 입력 2020-03-06 06:01:03
    • 수정2020-03-06 06:09:05
    스포츠K
코로나 19 사태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100여 일 앞둔 한국 스포츠 선수단에 여러모로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도마의 신, 남자 기계체조 대표 양학선(28)은 어제(5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 19 사태로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준비에 집중했던 양학선은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12일부터 시작되는 FIG(국제체조연맹) 종목별 월드컵대회 참가를 위해 어젯밤 12시 35분 출발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발을 10시간 앞두고 갑작스레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타르 항공사 측에서 도하에서 바쿠로 가는 비행편을 취소한 것. 대회 출전을 위해 이미 짐을 싸 진천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고 했던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으로선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도하에서 바쿠로 가는 비행편이 일시 취소된 것인지 계속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기 뒤 탑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카타르항공사 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대한체조협회는 터키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에 입국하는 노선을 알아봤지만, 터키는 한국과 터키를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도쿄올림픽 전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대회 출전을 기다려 온 양학선으로선 대회 출전이 강제로 취소된 셈이다. 대회 출전이 아쉽지만, 양학선은 계속 진천선수촌에서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을 계속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대회 출전을 하고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종목별 월드컵대회에 연이어 출전하려고 했던 도마의 '비밀병기' 신재환(22·한국체대)과 마루 신예 류성현(18·울산스포츠과학고)은 카타르의 한국인 입국자 2주 격리 조치에 따라 대표팀 일정보다 2일 일찍 바쿠로 이동해 이미 대회 장소에 입성해 한시름을 놨다.

신재환은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종목별 월드컵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획득해 도마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신재환은 도쿄올림픽에서 양학선과 함께 도마에서 메달을 딸 기대주로 꼽힌다.

우리나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학선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는데 신재환은 도마 종목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도쿄행 출전을 노리고 있다.

FIG는 2018-2020 종목별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를 제외한 뒤 해당 종목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 1명에게 올림픽 티켓을 준다. 현재 랭킹 2위의 신재환이 바쿠 월드컵과 도하 월드컵에서 한 차례 더 우승하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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