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마스크 1장에 4만 원? 日 ‘전매 금지’ 발표했지만…

입력 2020.03.06 (14:44) 수정 2020.03.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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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매사이트에 올라온 방역 마스크가 1장에 4만 원? 결론부터 보시려면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주세요.

우리나라는 지난달 26일 '마스크·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치' 시행 이후 해외 수출을 사실상 차단해, 3월 4일까지 마스크 수출량이 4건에 777장에 불과하다고 관세청이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수요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마스크 중복 구매를 막는 동시에 오늘부터 한 명이 1주일에 2장씩만 사도록 제한하고, 다음 주부터는 판매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연관기사]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1인 1주 2장으로 제한

지역 감염이 확대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도 어제 한국발 방문객 입국 제한을 전격 발표한 일본도 마스크 품귀 현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재기를 통해, 경매 사이트에 높은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NHK사진 출처 : NHK

■ 일본 이르면 다음 주부터 마스크 전매금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5일) 열린 코로나 19 대책회의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의 전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업자나 개인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재기해 고가로 전매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오는 10일 각의(閣議)에서 결정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NHK사진 출처 : NHK

■ 야후 재팬 경매 사이트에 14일부터 마스크 출품 중단키로

이에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도 마스크에 대한 인터넷 경매 방식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어제(5일)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라 야후 재팬은 자사가 운영하는 경매사이트에 오는 14일부터 마스크 제품을 출품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야후는 이러한 방침을 어기고 판매자가 마스크를 경매 사이트에 올라오는 경우 삭제 등의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이용자가 일정 가격에 마스크를 사겠다고 올리는 형식은 금지하지는 않지만, 이 역시 사회 통념상 적당하지 않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경우 삭제키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uctions.yahoo.co.jp사진 출처 : auctions.yahoo.co.jp

■ "전매 금지 전에 팔자" 경매 사이트에 마스크 대거 올라와

사재기했던 상인들이 당황하기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NHK는 오늘(6일) 경매 사이트에 마스크 판매가 금지되기 전에 팔려는 사람들이 대거 마스크 매물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일본 정부가 밝힌 전매 금지 대상에는 경매사이트나 앱을 통한 인터넷 거래도 포함됐지만, 실제 금지 시기는 이달 중순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대량으로 재고를 가진 업자들이 판매할 수 없게 되기 전에 팔아 치워 현금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매 금지까지 공급량이 늘어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PM2.5 마스크 1장에 43,800원? 일본 경매 사이트 보니

실제로는 어느 정도일까요? 오늘 일본 야후 재팬 옥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검색해봤습니다.

미세먼지 PM2.5를 차단해 방역용으로 쓸 수 있는 마스크가 7장 한 묶음씩 3봉지(총 21장)가 8만 2천 엔에 판다고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92만 원 정도. 1장에 4만 3천800원꼴입니다.

방역 마스크가 아닌 일반 부직포 마스크의 경우 50매들이 38상자에 5만 3천엔. 60만 원에 올라왔습니다. 막판 밀어내기로 보이는 상품입니다.


일본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검찰은 오늘 '마스크 등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려 오전 서울·경기 지역에 있는 10곳 안팎의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조금 늦은 듯도 보이지만, 마스크 수급과 안정을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세계 어느 나라나 우선 순위의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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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돋보기] 마스크 1장에 4만 원? 日 ‘전매 금지’ 발표했지만…
    • 입력 2020-03-06 14:44:44
    • 수정2020-03-06 15: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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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매사이트에 올라온 방역 마스크가 1장에 4만 원? 결론부터 보시려면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주세요.

우리나라는 지난달 26일 '마스크·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치' 시행 이후 해외 수출을 사실상 차단해, 3월 4일까지 마스크 수출량이 4건에 777장에 불과하다고 관세청이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수요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마스크 중복 구매를 막는 동시에 오늘부터 한 명이 1주일에 2장씩만 사도록 제한하고, 다음 주부터는 판매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연관기사]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1인 1주 2장으로 제한

지역 감염이 확대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도 어제 한국발 방문객 입국 제한을 전격 발표한 일본도 마스크 품귀 현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재기를 통해, 경매 사이트에 높은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NHK
■ 일본 이르면 다음 주부터 마스크 전매금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5일) 열린 코로나 19 대책회의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의 전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업자나 개인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재기해 고가로 전매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방침을 오는 10일 각의(閣議)에서 결정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NHK
■ 야후 재팬 경매 사이트에 14일부터 마스크 출품 중단키로

이에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도 마스크에 대한 인터넷 경매 방식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어제(5일) 보도했는데요.

이에 따라 야후 재팬은 자사가 운영하는 경매사이트에 오는 14일부터 마스크 제품을 출품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야후는 이러한 방침을 어기고 판매자가 마스크를 경매 사이트에 올라오는 경우 삭제 등의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이용자가 일정 가격에 마스크를 사겠다고 올리는 형식은 금지하지는 않지만, 이 역시 사회 통념상 적당하지 않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경우 삭제키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uctions.yahoo.co.jp
■ "전매 금지 전에 팔자" 경매 사이트에 마스크 대거 올라와

사재기했던 상인들이 당황하기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NHK는 오늘(6일) 경매 사이트에 마스크 판매가 금지되기 전에 팔려는 사람들이 대거 마스크 매물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일본 정부가 밝힌 전매 금지 대상에는 경매사이트나 앱을 통한 인터넷 거래도 포함됐지만, 실제 금지 시기는 이달 중순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대량으로 재고를 가진 업자들이 판매할 수 없게 되기 전에 팔아 치워 현금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매 금지까지 공급량이 늘어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PM2.5 마스크 1장에 43,800원? 일본 경매 사이트 보니

실제로는 어느 정도일까요? 오늘 일본 야후 재팬 옥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검색해봤습니다.

미세먼지 PM2.5를 차단해 방역용으로 쓸 수 있는 마스크가 7장 한 묶음씩 3봉지(총 21장)가 8만 2천 엔에 판다고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92만 원 정도. 1장에 4만 3천800원꼴입니다.

방역 마스크가 아닌 일반 부직포 마스크의 경우 50매들이 38상자에 5만 3천엔. 60만 원에 올라왔습니다. 막판 밀어내기로 보이는 상품입니다.


일본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검찰은 오늘 '마스크 등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려 오전 서울·경기 지역에 있는 10곳 안팎의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조금 늦은 듯도 보이지만, 마스크 수급과 안정을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세계 어느 나라나 우선 순위의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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