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업체 찾은 文 “많은 수고 끼쳐 송구…상황 종식돼도 전량 구매 비축”

입력 2020.03.06 (17:47) 수정 2020.03.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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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의료현장, 검역 현장이 방역의 최일선이라면 마스크 생산업체는 후방기지"라며 "후방기지에서 튼튼하게 역할을 해주셔야 우리가 현장에서 이길 수 있는 건데 그러자니 일하는 분들에겐 많은 수고를 끼쳐 정말 송구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기존의 인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인원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달라.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하면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업체로서도 아마 걱정이, 생산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상황이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게 되면 그때는 어떡할 건가라는 걱정 때문에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인원을 고용하는데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은 분명히 약속드리는데, 상황이 안정, 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생산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서 다음에 또 국민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니까, 나중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 늘려달라는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업체 김용준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설 이후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는데 작업자가 부족하고 너무 과로하고 휴일도 없다보니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업소여서 저희 중에 감염자가 나타날까봐 제일 두렵다"며 "그렇게 되면 공장이 폐쇄되고 그나마 한달에 천 5백만 장을 공급하는데 수급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에는 MB필터를 중국에서 수입해 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라고 자재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 직원이 총력을 하고 있다. 모든 분들이 일에 총매진하는데 국가사활도 걸려 있는 문제다. 우리가 이거라도 열심히 하자,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MB필터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내기도 했습니다. 최대표는 "KF94와 KF80 2종류가 있는데 94에 들어가는 필터 소요량이 80에 들어가는 것보다 20~30%가 더 들어가는만큼 80 위주로 생산하면 필터 부족량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좋은 방안을 말씀해줘 감사하다. 현장에 와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라며 "유한킴벌리는 공적유통에 전량 공급해주고, 별도로 대구에 백만개 기부한다고 들었다. 백만장이란 게 현실적으로도 도움되지만, 함께 돕고 같이 어려움 나눈다는 그 마음이 대구시민에 큰 힘 되지 않을까싶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애로점을 들었습니다.

"31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직원은 "요즘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 육아가 힘들긴 하지만 저와 같은 엄마들이 다같이 힘 모아 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직원은 "평일에도 잔업 특근을 하고 주말근무를 계속 한다. 남편은 2교대하는데 집에 오면 새벽 3시여서 얼굴 볼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그래도 나라가 힘든 상황이잖나, 사명감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감사하다"면서 "정말 돌봄도 꼭 해결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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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6 17:47:52
    • 수정2020-03-06 19:33:53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의료현장, 검역 현장이 방역의 최일선이라면 마스크 생산업체는 후방기지"라며 "후방기지에서 튼튼하게 역할을 해주셔야 우리가 현장에서 이길 수 있는 건데 그러자니 일하는 분들에겐 많은 수고를 끼쳐 정말 송구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기도 평택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기존의 인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인원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달라.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하면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업체로서도 아마 걱정이, 생산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상황이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게 되면 그때는 어떡할 건가라는 걱정 때문에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인원을 고용하는데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은 분명히 약속드리는데, 상황이 안정, 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생산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서 다음에 또 국민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니까, 나중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 늘려달라는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업체 김용준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설 이후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는데 작업자가 부족하고 너무 과로하고 휴일도 없다보니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업소여서 저희 중에 감염자가 나타날까봐 제일 두렵다"며 "그렇게 되면 공장이 폐쇄되고 그나마 한달에 천 5백만 장을 공급하는데 수급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에는 MB필터를 중국에서 수입해 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라고 자재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 직원이 총력을 하고 있다. 모든 분들이 일에 총매진하는데 국가사활도 걸려 있는 문제다. 우리가 이거라도 열심히 하자,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MB필터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내기도 했습니다. 최대표는 "KF94와 KF80 2종류가 있는데 94에 들어가는 필터 소요량이 80에 들어가는 것보다 20~30%가 더 들어가는만큼 80 위주로 생산하면 필터 부족량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좋은 방안을 말씀해줘 감사하다. 현장에 와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라며 "유한킴벌리는 공적유통에 전량 공급해주고, 별도로 대구에 백만개 기부한다고 들었다. 백만장이란 게 현실적으로도 도움되지만, 함께 돕고 같이 어려움 나눈다는 그 마음이 대구시민에 큰 힘 되지 않을까싶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애로점을 들었습니다.

"31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직원은 "요즘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워 육아가 힘들긴 하지만 저와 같은 엄마들이 다같이 힘 모아 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직원은 "평일에도 잔업 특근을 하고 주말근무를 계속 한다. 남편은 2교대하는데 집에 오면 새벽 3시여서 얼굴 볼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그래도 나라가 힘든 상황이잖나, 사명감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감사하다"면서 "정말 돌봄도 꼭 해결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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