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전 6명 ‘헌혈’…9명 ‘수혈’

입력 2020.03.06 (21:40) 수정 2020.03.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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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확진 판정 며칠 전 헌혈을 한 경우가 있다는 게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 혈액 가운데 일부는 이미 환자들에게 수혈이 됐습니다.

혹시라도 감염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 우려되는 대목인데요,

먼저 현혈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류재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한 구청 공무원 A씨는 지난달 13일 단체 헌혈에 참가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헌혈 이후 열흘 만입니다.

해당 구청은 A씨의 혈액이 수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감염 사실을 알렸습니다.

[대구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단체 헌혈에 동참한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을 알고 저희가 적시에 적십자 혈액원에 연락해서 그 혈액을 폐기하도록 조치한 내용입니다."]

KBS 취재 결과 A씨처럼 확진 판정 이전 2주 이내에 헌혈을 한 사람 6명이 확인됐습니다.

헌혈 시기는 지난달 10일과 20일 사이, 지역은 대구 5명, 서울 1명입니다.

헌혈한 날로부터 짧게는 나흘 뒤에, 길게는 열흘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적십자사의 자체 조사와 헌혈자의 자진 신고, 구청의 통보로 밝혀졌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히 이들의 혈액을 수거했지만, 절반은 이미 대구·경북의 환자 7명과 서울·경기 환자 2명 등 모두 9명에게 수혈된 뒤였습니다.

[김준년/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 "이미 수혈됐다는 정보를 혈액원이 확보해 놓고 수혈자의 현재 일반적인 전신 상태, 특이사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미 수혈된 혈액을 제외하고 3명분에 해당하는 혈액은 폐기했으며, 나머지 6명분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 등의 목적을 위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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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판정 전 6명 ‘헌혈’…9명 ‘수혈’
    • 입력 2020-03-06 21:43:03
    • 수정2020-03-06 22:08:29
    뉴스 9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확진 판정 며칠 전 헌혈을 한 경우가 있다는 게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 혈액 가운데 일부는 이미 환자들에게 수혈이 됐습니다.

혹시라도 감염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 우려되는 대목인데요,

먼저 현혈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류재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한 구청 공무원 A씨는 지난달 13일 단체 헌혈에 참가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헌혈 이후 열흘 만입니다.

해당 구청은 A씨의 혈액이 수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감염 사실을 알렸습니다.

[대구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단체 헌혈에 동참한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을 알고 저희가 적시에 적십자 혈액원에 연락해서 그 혈액을 폐기하도록 조치한 내용입니다."]

KBS 취재 결과 A씨처럼 확진 판정 이전 2주 이내에 헌혈을 한 사람 6명이 확인됐습니다.

헌혈 시기는 지난달 10일과 20일 사이, 지역은 대구 5명, 서울 1명입니다.

헌혈한 날로부터 짧게는 나흘 뒤에, 길게는 열흘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적십자사의 자체 조사와 헌혈자의 자진 신고, 구청의 통보로 밝혀졌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히 이들의 혈액을 수거했지만, 절반은 이미 대구·경북의 환자 7명과 서울·경기 환자 2명 등 모두 9명에게 수혈된 뒤였습니다.

[김준년/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 "이미 수혈됐다는 정보를 혈액원이 확보해 놓고 수혈자의 현재 일반적인 전신 상태, 특이사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미 수혈된 혈액을 제외하고 3명분에 해당하는 혈액은 폐기했으며, 나머지 6명분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 등의 목적을 위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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