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공공시설 문 닫아…‘맞벌이 비상’ 외

입력 2020.03.07 (08:03) 수정 2020.03.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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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국경을 폐쇄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들어간 북한이 당국자의 매체 인터뷰를 통해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양덕온천도 축소 운영하고 있는데요.

유엔은 코로나19 구호물자의 대북제재 면제를 잇따라 승인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연일 코로나19 예방법을 소개하고 대대적인 방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양덕온천도 지난달 25일부터 축소 운영되고 있는데요, 실내외 유원지 등 각종 공공시설도 임시 폐장됐습니다.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탁아소 운영도 중단되면서 북한의 맞벌이 부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성 근로자들에게 자녀를 돌보기 위한 재택근무를 하도록 전례 없는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3일 : "지금 세계적인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 실태에 맞게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사업으로 전환하고 강도 높이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북한에서 격리돼 있는 주민은 대략 7~8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북한은 그러나,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명수/북한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3월 2일 : "다행히도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이 비루스(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또 장기화된다고 해서 절대로 마음의 단계를 늦추거나 비긴장해서는 안됩니다."]

방역 물자에 한해서 유엔의 대북제재가 최근 일부 면제됐는데요.

의료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북한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확대 보급될 경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력난 지속…‘태양열’ 사용 독려

[앵커]

북한 매체에선 요즘 각종 농장이나 공장, 학교 등지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요.

만성적인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에너지를 국가 전력망으로 모으는 기술을 개발해 도입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김일성종합대학이 건설한 태양열 발전소입니다.

230킬로와트급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시공 한 달 만에 만들어졌습니다.

북한의 기술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력 사정은 좋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각 단위에서 태양열과 같은 자연 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경일/김일성종합대학 태양빛전지제작소장 : "태양빛 발전소는 일단 건설해 놓으면 운영에 전혀 품을 들이지 않고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입니다. 나라의 자원을 절약하고 생태환경 보호에도 아주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선 이미 공장과 농장, 학교를 비롯해 은행에서도 자연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광철/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원 : "태양빛발전체계는 국가적으로 볼 때 80% 이상으로써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생산한 전기는 일부 국가전력시설로 보내지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기업이나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력만큼 전기료도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자연 에너지는 공장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일상 속에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태양열 온수기를 쓰는 가정집도 늘고 있습니다.

[김혜영/평안남도 문덕군 남리부락 인민반장 : "더운물로 국수도 해 먹고 수시로 다 목욕도 하니까 (태양열 온수기는) 생활에서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이 필요한 것으로 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기 전까지 북중 접경 단둥에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반입 품목도 태양열 관련 장비였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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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7 08:17:27
    • 수정2020-03-07 08: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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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국경을 폐쇄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들어간 북한이 당국자의 매체 인터뷰를 통해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양덕온천도 축소 운영하고 있는데요.

유엔은 코로나19 구호물자의 대북제재 면제를 잇따라 승인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연일 코로나19 예방법을 소개하고 대대적인 방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양덕온천도 지난달 25일부터 축소 운영되고 있는데요, 실내외 유원지 등 각종 공공시설도 임시 폐장됐습니다.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탁아소 운영도 중단되면서 북한의 맞벌이 부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성 근로자들에게 자녀를 돌보기 위한 재택근무를 하도록 전례 없는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3일 : "지금 세계적인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 실태에 맞게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사업으로 전환하고 강도 높이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북한에서 격리돼 있는 주민은 대략 7~8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북한은 그러나, 아직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명수/북한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3월 2일 : "다행히도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이 비루스(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또 장기화된다고 해서 절대로 마음의 단계를 늦추거나 비긴장해서는 안됩니다."]

방역 물자에 한해서 유엔의 대북제재가 최근 일부 면제됐는데요.

의료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북한에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확대 보급될 경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력난 지속…‘태양열’ 사용 독려

[앵커]

북한 매체에선 요즘 각종 농장이나 공장, 학교 등지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고 있는데요.

만성적인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에너지를 국가 전력망으로 모으는 기술을 개발해 도입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김일성종합대학이 건설한 태양열 발전소입니다.

230킬로와트급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시공 한 달 만에 만들어졌습니다.

북한의 기술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력 사정은 좋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각 단위에서 태양열과 같은 자연 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경일/김일성종합대학 태양빛전지제작소장 : "태양빛 발전소는 일단 건설해 놓으면 운영에 전혀 품을 들이지 않고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입니다. 나라의 자원을 절약하고 생태환경 보호에도 아주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선 이미 공장과 농장, 학교를 비롯해 은행에서도 자연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광철/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원 : "태양빛발전체계는 국가적으로 볼 때 80% 이상으로써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생산한 전기는 일부 국가전력시설로 보내지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기업이나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력만큼 전기료도 감면해주고 있습니다.

자연 에너지는 공장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일상 속에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태양열 온수기를 쓰는 가정집도 늘고 있습니다.

[김혜영/평안남도 문덕군 남리부락 인민반장 : "더운물로 국수도 해 먹고 수시로 다 목욕도 하니까 (태양열 온수기는) 생활에서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이 필요한 것으로 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기 전까지 북중 접경 단둥에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반입 품목도 태양열 관련 장비였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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