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아닌 막천’ 홍준표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입력 2020.03.09 (16:22) 수정 2020.03.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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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공천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으로 원천무효"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를 두 번 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며 당을 구한 저를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 뜻을 고수했으나, 공관위의 거듭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지난달 경남 양산을 출마라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으나, 홍 전 대표는 끝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홍준표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에 헌신"…탈당엔 선 그어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이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에서 헌신했던 사람으로 탄핵 대선 때 당이 4% 지지율로 궤멸 위기 갔을 때 당을 살린 사람"이라며 "뜨내기들한테 이런 식으로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공천 탈락 결과에) 기다렸다는 듯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는 것은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공천을 겨냥 '협잡 공천',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이적행위'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공관위의 경남 양산을 공천 탈락 결정에 대해선 "양산을을 바쳐서라도 홍준표는 제거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양산을은 김두관한테 넘겨주더라도 홍준표는 제거해야겠다는 건데, 25년 정치했지만 이런 공천은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산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 잡겠다"

공관위의 공천 탈락 결정을 황교안 대표가 바로잡으라며 공을 넘긴 홍준표 전 대표, "모욕과 수모를 더 이상 참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못 박으며 황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 쉬운 길은 택하지 않는다"며 일단은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천 심사를 해 경선도 좋으니 양산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민주당 양산을 후보)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 전 대표에게 "양산을에 꼭 오라"고 밝힌 것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비꼬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도 김두관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준표 "황교안 그릇이 종지만 한 지 큰 그릇인지 보자"

홍준표 전 대표는 "황 대표의 그릇이 종지만 한 지 큰 그릇인지 보자"며 "이번 양산을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판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공관위 결정을 번복해 자신에게 양산을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유리하게 만드는 이적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그런 결정을 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다. 그렇게 하면 종로 선거는 잘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바보가 어디 있겠나?"라며 "그 정도 카드는 갖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 있어 불가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당의 입장을 전면 부인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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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아닌 막천’ 홍준표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 입력 2020-03-09 16:22:47
    • 수정2020-03-09 17:13:25
    취재K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공천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으로 원천무효"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를 두 번 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며 당을 구한 저를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 뜻을 고수했으나, 공관위의 거듭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지난달 경남 양산을 출마라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으나, 홍 전 대표는 끝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홍준표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에 헌신"…탈당엔 선 그어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이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에서 헌신했던 사람으로 탄핵 대선 때 당이 4% 지지율로 궤멸 위기 갔을 때 당을 살린 사람"이라며 "뜨내기들한테 이런 식으로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공천 탈락 결과에) 기다렸다는 듯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는 것은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공천을 겨냥 '협잡 공천',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이적행위'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공관위의 경남 양산을 공천 탈락 결정에 대해선 "양산을을 바쳐서라도 홍준표는 제거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양산을은 김두관한테 넘겨주더라도 홍준표는 제거해야겠다는 건데, 25년 정치했지만 이런 공천은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산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 잡겠다"

공관위의 공천 탈락 결정을 황교안 대표가 바로잡으라며 공을 넘긴 홍준표 전 대표, "모욕과 수모를 더 이상 참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못 박으며 황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 배지 한 번 더 달기 위해 쉬운 길은 택하지 않는다"며 일단은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천 심사를 해 경선도 좋으니 양산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민주당 양산을 후보)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 전 대표에게 "양산을에 꼭 오라"고 밝힌 것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비꼬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도 김두관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준표 "황교안 그릇이 종지만 한 지 큰 그릇인지 보자"

홍준표 전 대표는 "황 대표의 그릇이 종지만 한 지 큰 그릇인지 보자"며 "이번 양산을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판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공관위 결정을 번복해 자신에게 양산을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유리하게 만드는 이적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그런 결정을 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다. 그렇게 하면 종로 선거는 잘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공관위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바보가 어디 있겠나?"라며 "그 정도 카드는 갖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 있어 불가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당의 입장을 전면 부인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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