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찾아 헤매지 마세요”…함께 만든 ‘마스크 시민지도’

입력 2020.03.10 (19:46) 수정 2020.03.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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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마스크 수량과 판매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민참여 어플이 개발됐습니다.

SNS와 맘카페 등에서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운동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튿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줄은 약국 밖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또 다른 약국 역시 마스크가 다 판매돼 출입문에 안내문까지 붙였지만, 헛걸음하는 손님들은 여전합니다.

[손님 : "마스크 다 떨어졌나요?" (약국 직원 : "네, 오늘 거 공적판매 마스크는 다 판매 완료됐습니다.")]

빗발치는 문의전화에 약국도 난처합니다.

[A 약국 약사 :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계속 여쭤보시는 문의도 정말 많고 그 문의에 또 대답을 하다 보면은 아무래도 기본적인 업무에 조금 차질이 있었고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재고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개발자들은 지도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매핑' 수업 참여자들입니다.

전국 각지에 사는 이들은 며칠 밤낮을 화상회의를 열어가며 개발했습니다. 

[장원선/'마스크 시민지도' 개발 참여자 : "필요없이 줄을 서거나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못 구해서 힘든 상황이 안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래서 손쉽게 모바일을 이용해서 입력해주시고, 모바일 이용해서 확인하실 수 있는..."]

활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에 접속해 지도에서 자신이 방문한 약국을 찾은 뒤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과 가격, 대기인원과 판매 시간, 입고예정 날짜 등을 입력합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데이터를 모으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겁니다.

[이재은/'마스크 시민지도' 개발 참여자 : "다같이 협력해서 내가 조금 10초에서 5분 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정보를 같이 만드는. 그러면서 함께 우리가 이 어려운 사태를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급한 사람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맘카페에는 마스크 나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 외에는 마스크를 사용할 일이 없다며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는 이용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앞으로 4주간 자신에게 배당되는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게시글엔 동참하겠다는 공감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YWCA에서도 의료진과 필요한 이웃들에게 마스크를 양보하겠다는 '애프터 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공급 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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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찾아 헤매지 마세요”…함께 만든 ‘마스크 시민지도’
    • 입력 2020-03-10 19:46:54
    • 수정2020-03-10 19:49:18
    뉴스7(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마스크 수량과 판매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민참여 어플이 개발됐습니다. SNS와 맘카페 등에서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운동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튿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줄은 약국 밖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또 다른 약국 역시 마스크가 다 판매돼 출입문에 안내문까지 붙였지만, 헛걸음하는 손님들은 여전합니다. [손님 : "마스크 다 떨어졌나요?" (약국 직원 : "네, 오늘 거 공적판매 마스크는 다 판매 완료됐습니다.")] 빗발치는 문의전화에 약국도 난처합니다. [A 약국 약사 :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계속 여쭤보시는 문의도 정말 많고 그 문의에 또 대답을 하다 보면은 아무래도 기본적인 업무에 조금 차질이 있었고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재고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개발자들은 지도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매핑' 수업 참여자들입니다. 전국 각지에 사는 이들은 며칠 밤낮을 화상회의를 열어가며 개발했습니다.  [장원선/'마스크 시민지도' 개발 참여자 : "필요없이 줄을 서거나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못 구해서 힘든 상황이 안될 수 있는 지도입니다. 그래서 손쉽게 모바일을 이용해서 입력해주시고, 모바일 이용해서 확인하실 수 있는..."] 활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에 접속해 지도에서 자신이 방문한 약국을 찾은 뒤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과 가격, 대기인원과 판매 시간, 입고예정 날짜 등을 입력합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데이터를 모으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겁니다. [이재은/'마스크 시민지도' 개발 참여자 : "다같이 협력해서 내가 조금 10초에서 5분 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정보를 같이 만드는. 그러면서 함께 우리가 이 어려운 사태를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급한 사람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맘카페에는 마스크 나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 외에는 마스크를 사용할 일이 없다며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는 이용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앞으로 4주간 자신에게 배당되는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게시글엔 동참하겠다는 공감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YWCA에서도 의료진과 필요한 이웃들에게 마스크를 양보하겠다는 '애프터 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공급 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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