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택시기사 코로나19 확진…“엿새 동안 170여 명 접촉”

입력 2020.03.11 (08:32) 수정 2020.03.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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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에서는 줌바 수강생 가족인 택시기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승객을 통한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택시기사는 열이 있는 상태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등 6일 동안 170여 명과 접촉했는데 실제 접촉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시기사들이 차량 내부 구석구석을 소독합니다.

이 택시조합 소속 50대 기사 A 씨가 지난 5일, 코로나19로 확정돼 차량 소독을 강화한 겁니다.

A씨는 하루 앞서 확진된 줌바 수강생 딸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A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발열상태로 천안 도심에서 택시 영업을 하며 유관순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했고 식당과 미용실, 치과를 들르는 등 6일 동안 승객 등 170여 명과 접촉했습니다.

딸이 줌바 강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늦게 통보받아 생긴 일입니다.

[박노근/택시조합 천안시지부장/확진자 동료 : "(강사 접촉사실 알았을 때) 같이 검사를 해서 빠르게 조치를 했으면 이렇게 6일 동안에 손님을 모시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현금으로 계산한 승객은 제대로 파악이 안돼 줌바댄스 범위에서 벗어난 일반 시민간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박노근/택시조합 천안시지부장/확진자 동료 : "현금을 내신 분들은 아마 기사분들도 기억을 못 할거에요. 타신 분들도 모르고, 몇 호를 탔나는 모르잖아요. 몇 호라고 밝혀주지도 않았고 천안시에서..."]

천안시는 뒤늦게, 홈페이지에 A씨의 차량과 동선 정보를 더 자세히 공개하고 경찰과 공조해 CCTV 분석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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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택시기사 코로나19 확진…“엿새 동안 170여 명 접촉”
    • 입력 2020-03-11 08:32:26
    • 수정2020-03-11 09:49:00
    뉴스광장(대전)
[앵커] 천안에서는 줌바 수강생 가족인 택시기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승객을 통한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택시기사는 열이 있는 상태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등 6일 동안 170여 명과 접촉했는데 실제 접촉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시기사들이 차량 내부 구석구석을 소독합니다. 이 택시조합 소속 50대 기사 A 씨가 지난 5일, 코로나19로 확정돼 차량 소독을 강화한 겁니다. A씨는 하루 앞서 확진된 줌바 수강생 딸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A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발열상태로 천안 도심에서 택시 영업을 하며 유관순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했고 식당과 미용실, 치과를 들르는 등 6일 동안 승객 등 170여 명과 접촉했습니다. 딸이 줌바 강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늦게 통보받아 생긴 일입니다. [박노근/택시조합 천안시지부장/확진자 동료 : "(강사 접촉사실 알았을 때) 같이 검사를 해서 빠르게 조치를 했으면 이렇게 6일 동안에 손님을 모시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현금으로 계산한 승객은 제대로 파악이 안돼 줌바댄스 범위에서 벗어난 일반 시민간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박노근/택시조합 천안시지부장/확진자 동료 : "현금을 내신 분들은 아마 기사분들도 기억을 못 할거에요. 타신 분들도 모르고, 몇 호를 탔나는 모르잖아요. 몇 호라고 밝혀주지도 않았고 천안시에서..."] 천안시는 뒤늦게, 홈페이지에 A씨의 차량과 동선 정보를 더 자세히 공개하고 경찰과 공조해 CCTV 분석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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