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영입 1호 김예지 피아니스트…“장애 편견 없애겠다”
입력 2020.03.11 (16:13)
수정 2020.03.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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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을 겨냥한 영입 인재 1호로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를 영입했습니다. 김 이사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바이애슬론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늘(11일) 오후 미래통합당 중앙당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 2층 대강당에서 1차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김 이사를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이사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일반 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 전공 학사와 음악교육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이사는 환영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과거 장애인 관련 실언을 겨냥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라고 한 정치인의 발언을 기억하는가"라며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까지도 '장애'라고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천적 장애인의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로서 단지 '의지의 장애인'으로 이미지만 광고하고 감성팔이 하듯 내세워져, 딱 그만큼만 일하는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한국당 입당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다른 정당에서는 입당 제의가 없었고 미래한국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을 했다"며 "당과 상관없이 소수 의견을 다수에 전달하는 데에는 좌우나 보수, 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안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장애인이라고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릇된 인식"이라며 "제가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면 그분과 함께 일하면 자연스럽게 편견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는 또 "현재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책들과 함께 폐지된 장애등급제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장애인 노동권, 탈시설화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앞으로 3~4명 정도 추가로 영입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현재 공관위의 공천 면접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관위와 상의해 누군가에게 불이익이 되는지 등을 고려해 발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늘(11일) 오후 미래통합당 중앙당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 2층 대강당에서 1차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김 이사를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이사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일반 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 전공 학사와 음악교육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이사는 환영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과거 장애인 관련 실언을 겨냥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라고 한 정치인의 발언을 기억하는가"라며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까지도 '장애'라고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천적 장애인의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로서 단지 '의지의 장애인'으로 이미지만 광고하고 감성팔이 하듯 내세워져, 딱 그만큼만 일하는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한국당 입당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다른 정당에서는 입당 제의가 없었고 미래한국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을 했다"며 "당과 상관없이 소수 의견을 다수에 전달하는 데에는 좌우나 보수, 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안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장애인이라고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릇된 인식"이라며 "제가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면 그분과 함께 일하면 자연스럽게 편견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는 또 "현재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책들과 함께 폐지된 장애등급제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장애인 노동권, 탈시설화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앞으로 3~4명 정도 추가로 영입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현재 공관위의 공천 면접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관위와 상의해 누군가에게 불이익이 되는지 등을 고려해 발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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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한국당 영입 1호 김예지 피아니스트…“장애 편견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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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1 16:13:51
- 수정2020-03-11 16:31:42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을 겨냥한 영입 인재 1호로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를 영입했습니다. 김 이사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바이애슬론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늘(11일) 오후 미래통합당 중앙당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 2층 대강당에서 1차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김 이사를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이사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일반 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 전공 학사와 음악교육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이사는 환영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과거 장애인 관련 실언을 겨냥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라고 한 정치인의 발언을 기억하는가"라며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까지도 '장애'라고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천적 장애인의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로서 단지 '의지의 장애인'으로 이미지만 광고하고 감성팔이 하듯 내세워져, 딱 그만큼만 일하는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한국당 입당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다른 정당에서는 입당 제의가 없었고 미래한국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을 했다"며 "당과 상관없이 소수 의견을 다수에 전달하는 데에는 좌우나 보수, 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안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장애인이라고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릇된 인식"이라며 "제가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면 그분과 함께 일하면 자연스럽게 편견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는 또 "현재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책들과 함께 폐지된 장애등급제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장애인 노동권, 탈시설화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앞으로 3~4명 정도 추가로 영입 인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현재 공관위의 공천 면접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관위와 상의해 누군가에게 불이익이 되는지 등을 고려해 발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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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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