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5천6백여 명 자가격리 해제 …여전히 ‘고위험군’

입력 2020.03.11 (21:19) 수정 2020.03.11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가 몇 시간 후면 해제됩니다.

대구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홍 기자! 격리가 해제되는 신천지 신도는 몇 명이나 되나요?

[기자]

네, 오늘(11일)밤 자정부터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신도는 5천6백여 명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주 동안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제(10일)도 신천지 관련 모든 집회와 예배를 금지하고 신천지 시설의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대구 신천지 교회도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신도들에게 모임을 갖지 말라며 지시사항을 어길 경우 교회 차원에서 징계 조치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오늘(11일) 대구 남구의 신천지 교회 일대에 있는 신도들의 집단 주거 시설 등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는, 한층 강화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 구역에는 경찰을 배치해 모임이나 집회 등이 열리지 않는지 상시 감독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자가격리 해제된 신도들을 통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다 700여 명이나 되는 신천지 확진환자의 주거지를 상시 감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과 신천지 교회와의 관련설을 주장하는 보도들이 나왔는데, 권 시장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면서요?

[기자]

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권 시장은 오늘(11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논란이 음모라고 상당히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의 책임이 신천지에 있고 신천지가 대구시장과 연관이 있으니 이는 곧 대구와 시장의 잘못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 저급한 언론과 진영논리가 동원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도 관련 논란은 대꾸할 가치도 없고 이런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에도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권 시장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한마음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입주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가짜 뉴스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다고 밝혀, 이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천지 신도 5천6백여 명 자가격리 해제 …여전히 ‘고위험군’
    • 입력 2020-03-11 21:22:45
    • 수정2020-03-11 22:14:58
    뉴스 9
[앵커]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가 몇 시간 후면 해제됩니다.

대구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홍 기자! 격리가 해제되는 신천지 신도는 몇 명이나 되나요?

[기자]

네, 오늘(11일)밤 자정부터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대구 지역의 신천지 신도는 5천6백여 명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3주 동안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제(10일)도 신천지 관련 모든 집회와 예배를 금지하고 신천지 시설의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대구 신천지 교회도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신도들에게 모임을 갖지 말라며 지시사항을 어길 경우 교회 차원에서 징계 조치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오늘(11일) 대구 남구의 신천지 교회 일대에 있는 신도들의 집단 주거 시설 등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는, 한층 강화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 구역에는 경찰을 배치해 모임이나 집회 등이 열리지 않는지 상시 감독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자가격리 해제된 신도들을 통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다 700여 명이나 되는 신천지 확진환자의 주거지를 상시 감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과 신천지 교회와의 관련설을 주장하는 보도들이 나왔는데, 권 시장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면서요?

[기자]

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권 시장은 오늘(11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논란이 음모라고 상당히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의 책임이 신천지에 있고 신천지가 대구시장과 연관이 있으니 이는 곧 대구와 시장의 잘못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 저급한 언론과 진영논리가 동원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도 관련 논란은 대꾸할 가치도 없고 이런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에도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권 시장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한마음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입주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가짜 뉴스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다고 밝혀, 이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