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2주’…병원 집단 격리 해제

입력 2020.03.11 (21:54) 수정 2020.03.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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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던 병원 2곳이 오늘 격리 해제됐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로 긴장 속에 2주를 보낸 환자와 의료진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개 층을 완전히 봉쇄했던 부산의 한 병원.

출입구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물리치료사에 이어 간호조무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7일 내려졌던 동일 집단 격리가 2주만인 오늘 해제됐습니다.

160여 명의 환자와 의료진들은 격리 기간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채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치료실에서 쪽잠을 자며 환자를 돌본 간호사는 가족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배연정/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수간호사 :"이 기간 동안 저희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가보지도 못했어요 아직까지. 이번 주에 한 번 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과 소독이 매일 실시됐습니다.

환자들도 함께 격리 생활을 한 의료진에 의지하며 답답함과 불편함을 참고 이겨냈습니다.

[최성호/입원 환자 : "방역, 소독 이런 걸 계속해주셔서 빨리 격리 해제된 것 같고요. 저희 환자 입장에선 너무 감사하고 더 확진자가 안 나와서 원활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직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통째로 봉쇄됐던 이 병원도 오늘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아이고 힘드셨죠. 다시 병실로 갑시다."]

감염 우려 때문에 부산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온 중증 환자들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공필용/부산시 연제구 보건소장 : "최중증환자 21명을 그동안 부산의료원에 격리를 시켰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안전하게 다시 요양병원으로 복귀시키는 작업입니다."]

부산시는 오늘 격리 해제된 병원 두 곳을 방역을 거쳐 안전하다는 의미의 '클린존'으로 인증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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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속 2주’…병원 집단 격리 해제
    • 입력 2020-03-11 21:54:23
    • 수정2020-03-11 2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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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던 병원 2곳이 오늘 격리 해제됐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로 긴장 속에 2주를 보낸 환자와 의료진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개 층을 완전히 봉쇄했던 부산의 한 병원. 출입구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물리치료사에 이어 간호조무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7일 내려졌던 동일 집단 격리가 2주만인 오늘 해제됐습니다. 160여 명의 환자와 의료진들은 격리 기간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채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치료실에서 쪽잠을 자며 환자를 돌본 간호사는 가족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배연정/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수간호사 :"이 기간 동안 저희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가보지도 못했어요 아직까지. 이번 주에 한 번 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과 소독이 매일 실시됐습니다. 환자들도 함께 격리 생활을 한 의료진에 의지하며 답답함과 불편함을 참고 이겨냈습니다. [최성호/입원 환자 : "방역, 소독 이런 걸 계속해주셔서 빨리 격리 해제된 것 같고요. 저희 환자 입장에선 너무 감사하고 더 확진자가 안 나와서 원활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직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통째로 봉쇄됐던 이 병원도 오늘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아이고 힘드셨죠. 다시 병실로 갑시다."] 감염 우려 때문에 부산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 온 중증 환자들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공필용/부산시 연제구 보건소장 : "최중증환자 21명을 그동안 부산의료원에 격리를 시켰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안전하게 다시 요양병원으로 복귀시키는 작업입니다."] 부산시는 오늘 격리 해제된 병원 두 곳을 방역을 거쳐 안전하다는 의미의 '클린존'으로 인증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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