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텅 빈 도시’ 된 이탈리아…사진으로 보는 ‘코로나 전국 봉쇄’

입력 2020.03.12 (07:00) 수정 2020.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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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탈리아에 초유의 '전국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민 6천만 명의 이동을 제한하고 집에 머물게 하는 이동 제한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나 건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로마 시 당국도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 등 유명 관광지를 폐쇄했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교황청도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의 출입을 막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관광 대국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 도시'처럼 바뀐 이탈리아 명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해봤습니다.


■ 콜로세움/로마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입니다.

로마 시가 폐쇄 조처를 내리면서 현지시간 10일 콜로세움 앞이 텅 비는, 보기 드문 일이 연출됐습니다.


■ 트레비 분수/로마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을 모두 합치면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나온다는 트레비 분수입니다.

로마 시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막으려고 트레비 분수 역시 현지시간 10일 폐쇄했습니다.


■ 판테온/로마

고대 로마 때 지어진 신전 판테온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뒤 이탈리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어졌습니다. 방문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페인 계단/로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연간 관광객 수는 6천만 명에 가까운데요, 이 가운데 3천만 명 정도가 로마를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이탈리아의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성베드로성당 & 광장/바티칸

확진자가 나온 바티칸 시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0일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태고자 성베드로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베드로대성당이 관광객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최근 없었던 일입니다.

한편 이달 초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외부 일정을 연기·취소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대성당 광장/밀라노

이탈리아 밀라노 시의 대성당 앞 광장을 마스크를 낀 사람 몇 명만 걸어가고 있습니다.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지역입니다. 첫 확진자가 나왔고, 확진자 절반 정도가 롬바르디아 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현지시간 8일 새벽 행정명령을 발표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밀라노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입니다.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인적도 거의 끊어졌습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동시에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말 열린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청하의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지난 3일 확인됐고, 베트남 철강 재벌가의 딸 응우옌 홍능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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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2 07:00:25
    • 수정2020-03-12 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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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탈리아에 초유의 '전국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민 6천만 명의 이동을 제한하고 집에 머물게 하는 이동 제한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나 건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로마 시 당국도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 등 유명 관광지를 폐쇄했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영화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교황청도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의 출입을 막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관광 대국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유령 도시'처럼 바뀐 이탈리아 명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해봤습니다.


■ 콜로세움/로마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입니다.

로마 시가 폐쇄 조처를 내리면서 현지시간 10일 콜로세움 앞이 텅 비는, 보기 드문 일이 연출됐습니다.


■ 트레비 분수/로마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을 모두 합치면 1년에 20억 원 가까운 금액이 나온다는 트레비 분수입니다.

로마 시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막으려고 트레비 분수 역시 현지시간 10일 폐쇄했습니다.


■ 판테온/로마

고대 로마 때 지어진 신전 판테온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뒤 이탈리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어졌습니다. 방문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페인 계단/로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한 스페인 계단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연간 관광객 수는 6천만 명에 가까운데요, 이 가운데 3천만 명 정도가 로마를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이탈리아의 관광 수익은 5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성베드로성당 & 광장/바티칸

확진자가 나온 바티칸 시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10일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태고자 성베드로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베드로대성당이 관광객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최근 없었던 일입니다.

한편 이달 초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외부 일정을 연기·취소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대성당 광장/밀라노

이탈리아 밀라노 시의 대성당 앞 광장을 마스크를 낀 사람 몇 명만 걸어가고 있습니다.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지역입니다. 첫 확진자가 나왔고, 확진자 절반 정도가 롬바르디아 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현지시간 8일 새벽 행정명령을 발표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마르케 등 4개 주 14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주민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밀라노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입니다.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인적도 거의 끊어졌습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동시에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말 열린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청하의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지난 3일 확인됐고, 베트남 철강 재벌가의 딸 응우옌 홍능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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