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휴업’ 협의 통보…노조, 요청 거부

입력 2020.03.11 (15:50) 수정 2020.03.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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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을 노조에 보냈고 노조는 부실경영의 책임 전가라며 협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김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중공업이 노조에 보낸 공문입니다.

경영위기가 가속화돼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며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두산중공업 측은 원자력과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10조 원의 수주가 줄었고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시방안에 대해서는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경제상 불이익 최소화 등을 고려해  휴업 대상 선정과 휴업 기간 등은 노조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의 조업 중단을 의미하는  휴업이 아니라 개별 인력에 대한 휴업이라며  직원들의 성과 평가와 근무 년수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협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강도 구조조정에 동참해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성배/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장 : "회사의 경영위기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지 조합원의 책임은 아니라는 거죠. 그동안 부실경영의 책임을 사과하고 직원들이 수긍 가능한 대책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진  돼야 되는데…."]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만 5년여 만인 지난달 시행한 명예퇴직에는  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업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타격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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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 ‘휴업’ 협의 통보…노조, 요청 거부
    • 입력 2020-03-12 07:35:42
    • 수정2020-03-12 07:52:19
    뉴스9(창원)
[앵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을 노조에 보냈고 노조는 부실경영의 책임 전가라며 협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김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중공업이 노조에 보낸 공문입니다. 경영위기가 가속화돼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며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두산중공업 측은 원자력과 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10조 원의 수주가 줄었고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시방안에 대해서는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경제상 불이익 최소화 등을 고려해  휴업 대상 선정과 휴업 기간 등은 노조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의 조업 중단을 의미하는  휴업이 아니라 개별 인력에 대한 휴업이라며  직원들의 성과 평가와 근무 년수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협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강도 구조조정에 동참해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성배/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장 : "회사의 경영위기는 전적으로 경영진의 책임이지 조합원의 책임은 아니라는 거죠. 그동안 부실경영의 책임을 사과하고 직원들이 수긍 가능한 대책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진  돼야 되는데…."]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만 5년여 만인 지난달 시행한 명예퇴직에는  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업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타격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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