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중국 상황 나아지면 기존 조치 재평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에서 상황이 나아지는데 따라 기존에 내린 조치들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에 대해선 영국을 제외하고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미국은 기존의 조처들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행금지 같은 제한 조치와 경고가 실시중인데 상황이 진전되면 조기에 이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 "we are monitoring... possibly early opening."]

미 국무부는 현재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권고한 상태며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4단계인 '여행 금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바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인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유럽에 대해선 30일 여행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30일간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모든 여행을 금지했습니다. 모레 밤부터 적용됩니다.

다만 영국은 이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중국으로 부터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았고 유럽에서 온 씨앗이 미국에 건너와 미국에서도 코로나 19가 확산되게 됐다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에 앞서 유럽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다양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