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게요” “왜 안 팔아? 카악, 퉤!”…마스크 둘러싼 천태만상

입력 2020.03.13 (14:54) 수정 2020.03.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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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를 걸으며 마스크 품귀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며 이른바 '공적 마스크'를 일선 약국을 통해 판매 시작한 지도 오늘(13일)로 닷새째를 맞고 있는데요.

전국 시도마다, 또 약국별로 판매시간도 제각각이어서 전국의 약국에는 하루에도 '마스크 판매 시간'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십 통은 걸려오고, 판매 시간에 맞춰 100명이 넘는 남녀노소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판매를 둘러싼 다툼과 갈등도 왕왕 벌어져, "매일 청심환을 먹고 출근한다"는 약사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스크, 양보할게요."

하지만 코로나19가 만든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현장도 있습니다. 최근 일회용 마스크 구매를 양보하겠다는 움직임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고 있는데요.

"나는 OK(오케이), 당신 먼저"라는 문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스크 공급량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정에서, 대한약사회가 마스크가 더 필요한 이들에게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며 벌이고 있는 캠페인 이름입니다.

우호원 씨와 아들 우리 군.우호원 씨와 아들 우리 군.

10살 아들을 둔 서귀포시민 우호원 씨 가족은 올 초부터 면 마스크를 다량 사들여, 빨아 쓰고 있습니다. 우 씨의 흰 마스크 5장, 아내의 까만 마스크 5장, 그리고 아들의 초록 마스크 10장이 번갈아 가며 중성세제를 푼 물을 머금고, 빨래걸이에 누워 햇볕을 쬡니다.

각종 축제나 행사 기획 등을 맡는 업체를 운영 중인 우 씨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염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올해 1월 1일을 끝으로 그의 일감도 뚝 끊겼습니다. 봄축제와 각종 기업의 정기총회가 한창이어야 할 제주의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해졌고, 직원들은 자진해 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우 씨는 주변을 먼저 돌아봤습니다.

우호원씨가 면 마스크를 씻고 있다.우호원씨가 면 마스크를 씻고 있다.

"굉장히 부끄럽다"며 운을 뗀 우 씨는 "점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보다가, 뭔가 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공적 마스크를 사지 않고, 마스크를 빨아 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씨는 면 마스크 안에 붙여 쓸 수 있는 마스크 필터도 주문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면 마스크를 쓰면서 나의 타액이나 내가 가진 세균이 밖으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스레 만든 마스크

아예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손길들도 있습니다. 제주 조천읍 '오늘 와산에' 공방지기 강명희 씨. 그가 요즘 밤낮으로 본업도 미루고 만들고 있는 것은 '천 마스크'입니다.

면으로 만든 옷감을 떼와 직접 마름질하고, 안감과 겉감을 덧대 손으로 일일이 꿰매면 1시간여 만에 꽃무늬 마스크 1장이 태어납니다. 이렇게 하루 잠자는 시간을 빼고 10시간 웅크리고 앉아 바느질하면, 매일 마스크 10장가량을 만들 수 있다네요.

강명희 씨의 공방에서 동료들과 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강명희 씨의 공방에서 동료들과 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 제가 도움될 수 있는 게 뭘까, 재능 기부하는 의미에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어려움에 부닥친 홀몸노인을 도와보자고 생각했어요." 강 씨가 지금까지 만들어 읍사무소를 통해 전달한 마스크는 50장. 그는 천 마스크 일부를 장당 6천 원에 팔아서 얻는 수익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해, 기부용 마스크를 계속 나눌 계획입니다.

홀로 만들 때보다 여럿이 손을 모을 때 작업 시간은 더욱 줄어듭니다. 강 씨처럼 제주 곳곳에서 공방을 운영하거나 손재주가 있는 이웃들이 하나둘씩 모여 함께 천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 씨가 직접 재단한 재료들을 넣은 '마스크 키트'를 사서, 나눔용 마스크를 제작해 전달하는 제주도민들도 있습니다. 강 씨는 지금도 함께 바늘 코에 실을 꿰어, 마스크를 만들어 줄 이웃들을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강명희 씨가 직접 만든 기부용 천 마스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강명희 씨가 직접 만든 기부용 천 마스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이런 자그마한 나눔의 실천이 모든 분에게 전파돼서, '행복 바이러스'가 코로나를 압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호."

"마스크 왜 안 팔아? 카악, 퉤!" 청심환 먹고 출근하는 약사들

코로나19가 만든 위기 속에서도 함께 견뎌내는 힘을 십시일반 더하는 이들도 있지만, 마스크를 둘러싼 다툼과 갈등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시민들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마스크 판매 창구 기능을 맡은 일선 약국 사이에서는 업무 과부하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업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종일 "마스크 언제 파나?" 묻는 전화가 폭주하자 '자동응답 기능'을 사용하기도 하고, 폭언과 협박 등에 못 이겨 "더는 마스크 못 팔겠다"며 이탈하는 업장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약사회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약국을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정한 데 이어 9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입니다. 1인당 구입 제한이 2장씩 정해진 탓에 약국마다 개별 포장이 안 된 채 5개입·10개입 등 묶음 포장된 마스크를 일일이 뜯어, 수술용 고무 장갑을 낀 채 다시 위생 비닐봉투 등에 넣어서 팔고 있습니다. 별도의 포장비용까지 개별 약국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약국에 공급된 5개입 포장 마스크를 2개씩 나눠 소분하는 모습약국에 공급된 5개입 포장 마스크를 2개씩 나눠 소분하는 모습

약사 혼자서 운영하는 '1인 약국'은 상황이 더 힘들다고 하는데요. 제주시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없다"는 답에 분개해, 자신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던져 여기에 침을 뱉고, 여성 약사에게 일부러 기침까지 하며 화풀이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약사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제주도에는 약국 294곳이 있습니다. 모두 지난 9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동시에 시작했지만, 사흘 만에 마스크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약국이 벌써 10곳가량 나왔습니다. 제주도약사회 측은 "폭언, 혹은 불필요한 갈등과 관련한 도내 약국의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의 한 약국에 내건 마스크 판매 안내문제주의 한 약국에 내건 마스크 판매 안내문

'공적 마스크'로 소란을 피운 시민이 과태료를 내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부산에서는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날짜가 아닌데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달라"고 요구하며 진열대를 발로 차는 등 제품을 망가뜨린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과태료 3만 원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약사회 박정희 홍보위원장은 "공적 마스크의 주요 판매처인 약국에서 갈등과 민원이 많아지면 마스크 판매를 포기하는 약국이 늘어나, 이는 다시 시민들의 불편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 장이라도 더 공급해 드리고자, 의무 사항이 아닌데도 업무 과부하를 감당하면서 마스크 판매에 약국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배려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전례 없는 전염병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또 배려하고, 서로 "고생 많으십니다." 따스한 인사말 나누며 힘을 북돋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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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보할게요” “왜 안 팔아? 카악, 퉤!”…마스크 둘러싼 천태만상
    • 입력 2020-03-13 14:54:20
    • 수정2020-03-13 14:55:14
    취재K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를 걸으며 마스크 품귀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며 이른바 '공적 마스크'를 일선 약국을 통해 판매 시작한 지도 오늘(13일)로 닷새째를 맞고 있는데요.

전국 시도마다, 또 약국별로 판매시간도 제각각이어서 전국의 약국에는 하루에도 '마스크 판매 시간'을 물어보는 전화가 수십 통은 걸려오고, 판매 시간에 맞춰 100명이 넘는 남녀노소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판매를 둘러싼 다툼과 갈등도 왕왕 벌어져, "매일 청심환을 먹고 출근한다"는 약사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스크, 양보할게요."

하지만 코로나19가 만든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현장도 있습니다. 최근 일회용 마스크 구매를 양보하겠다는 움직임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고 있는데요.

"나는 OK(오케이), 당신 먼저"라는 문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스크 공급량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정에서, 대한약사회가 마스크가 더 필요한 이들에게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며 벌이고 있는 캠페인 이름입니다.

우호원 씨와 아들 우리 군.
10살 아들을 둔 서귀포시민 우호원 씨 가족은 올 초부터 면 마스크를 다량 사들여, 빨아 쓰고 있습니다. 우 씨의 흰 마스크 5장, 아내의 까만 마스크 5장, 그리고 아들의 초록 마스크 10장이 번갈아 가며 중성세제를 푼 물을 머금고, 빨래걸이에 누워 햇볕을 쬡니다.

각종 축제나 행사 기획 등을 맡는 업체를 운영 중인 우 씨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염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올해 1월 1일을 끝으로 그의 일감도 뚝 끊겼습니다. 봄축제와 각종 기업의 정기총회가 한창이어야 할 제주의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해졌고, 직원들은 자진해 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우 씨는 주변을 먼저 돌아봤습니다.

우호원씨가 면 마스크를 씻고 있다.
"굉장히 부끄럽다"며 운을 뗀 우 씨는 "점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보다가, 뭔가 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공적 마스크를 사지 않고, 마스크를 빨아 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씨는 면 마스크 안에 붙여 쓸 수 있는 마스크 필터도 주문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면 마스크를 쓰면서 나의 타액이나 내가 가진 세균이 밖으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스레 만든 마스크

아예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손길들도 있습니다. 제주 조천읍 '오늘 와산에' 공방지기 강명희 씨. 그가 요즘 밤낮으로 본업도 미루고 만들고 있는 것은 '천 마스크'입니다.

면으로 만든 옷감을 떼와 직접 마름질하고, 안감과 겉감을 덧대 손으로 일일이 꿰매면 1시간여 만에 꽃무늬 마스크 1장이 태어납니다. 이렇게 하루 잠자는 시간을 빼고 10시간 웅크리고 앉아 바느질하면, 매일 마스크 10장가량을 만들 수 있다네요.

강명희 씨의 공방에서 동료들과 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 제가 도움될 수 있는 게 뭘까, 재능 기부하는 의미에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어려움에 부닥친 홀몸노인을 도와보자고 생각했어요." 강 씨가 지금까지 만들어 읍사무소를 통해 전달한 마스크는 50장. 그는 천 마스크 일부를 장당 6천 원에 팔아서 얻는 수익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해, 기부용 마스크를 계속 나눌 계획입니다.

홀로 만들 때보다 여럿이 손을 모을 때 작업 시간은 더욱 줄어듭니다. 강 씨처럼 제주 곳곳에서 공방을 운영하거나 손재주가 있는 이웃들이 하나둘씩 모여 함께 천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 씨가 직접 재단한 재료들을 넣은 '마스크 키트'를 사서, 나눔용 마스크를 제작해 전달하는 제주도민들도 있습니다. 강 씨는 지금도 함께 바늘 코에 실을 꿰어, 마스크를 만들어 줄 이웃들을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강명희 씨가 직접 만든 기부용 천 마스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이런 자그마한 나눔의 실천이 모든 분에게 전파돼서, '행복 바이러스'가 코로나를 압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호."

"마스크 왜 안 팔아? 카악, 퉤!" 청심환 먹고 출근하는 약사들

코로나19가 만든 위기 속에서도 함께 견뎌내는 힘을 십시일반 더하는 이들도 있지만, 마스크를 둘러싼 다툼과 갈등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마스크 판매 창구 기능을 맡은 일선 약국 사이에서는 업무 과부하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업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종일 "마스크 언제 파나?" 묻는 전화가 폭주하자 '자동응답 기능'을 사용하기도 하고, 폭언과 협박 등에 못 이겨 "더는 마스크 못 팔겠다"며 이탈하는 업장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약사회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약국을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정한 데 이어 9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입니다. 1인당 구입 제한이 2장씩 정해진 탓에 약국마다 개별 포장이 안 된 채 5개입·10개입 등 묶음 포장된 마스크를 일일이 뜯어, 수술용 고무 장갑을 낀 채 다시 위생 비닐봉투 등에 넣어서 팔고 있습니다. 별도의 포장비용까지 개별 약국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약국에 공급된 5개입 포장 마스크를 2개씩 나눠 소분하는 모습
약사 혼자서 운영하는 '1인 약국'은 상황이 더 힘들다고 하는데요. 제주시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없다"는 답에 분개해, 자신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던져 여기에 침을 뱉고, 여성 약사에게 일부러 기침까지 하며 화풀이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약사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제주도에는 약국 294곳이 있습니다. 모두 지난 9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동시에 시작했지만, 사흘 만에 마스크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약국이 벌써 10곳가량 나왔습니다. 제주도약사회 측은 "폭언, 혹은 불필요한 갈등과 관련한 도내 약국의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의 한 약국에 내건 마스크 판매 안내문
'공적 마스크'로 소란을 피운 시민이 과태료를 내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부산에서는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날짜가 아닌데도 약국에서 "마스크를 달라"고 요구하며 진열대를 발로 차는 등 제품을 망가뜨린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과태료 3만 원 처분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약사회 박정희 홍보위원장은 "공적 마스크의 주요 판매처인 약국에서 갈등과 민원이 많아지면 마스크 판매를 포기하는 약국이 늘어나, 이는 다시 시민들의 불편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 장이라도 더 공급해 드리고자, 의무 사항이 아닌데도 업무 과부하를 감당하면서 마스크 판매에 약국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배려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전례 없는 전염병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또 배려하고, 서로 "고생 많으십니다." 따스한 인사말 나누며 힘을 북돋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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