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쿠팡 배송 노동자, 새벽 배송하다 쓰러져 사망

입력 2020.03.15 (18:55) 수정 2020.03.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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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 노동자가 새벽 배송을 하다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지난 12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배송 구역에서 쿠팡 배송 노동자인 47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계단에서 발견된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계약직으로 쿠팡에 입사해 일주일 동안 교육을 받았으며, 단독 배송에 나선 것은 2주가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 측은 김 씨가 밤 10시에 출근해 아침 8시까지 새벽 배송 업무를 담당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업무량이 늘어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특히, 휴게시간 1시간이 지켜져야 하지만 정해진 시간 내 배송해야 한다는 '업무 압박' 때문에 현장에선 휴게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 씨는 입사 초기 트레이닝 기간이었기 때문에 일반 쿠팡맨 업무량의 50% 정도를 소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선, 자기 차를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이른바 '쿠팡 플렉스' 고용을 기존보다 3배 늘려 늘어난 주문량을 처리해왔다며, 배송인력의 동선과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배달 물량을 배정하고, 법정 근로시간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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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쿠팡 배송 노동자, 새벽 배송하다 쓰러져 사망
    • 입력 2020-03-15 18:55:39
    • 수정2020-03-15 19:29:07
    사회
쿠팡 배송 노동자가 새벽 배송을 하다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지난 12일 새벽 2시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배송 구역에서 쿠팡 배송 노동자인 47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계단에서 발견된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계약직으로 쿠팡에 입사해 일주일 동안 교육을 받았으며, 단독 배송에 나선 것은 2주가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 측은 김 씨가 밤 10시에 출근해 아침 8시까지 새벽 배송 업무를 담당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업무량이 늘어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특히, 휴게시간 1시간이 지켜져야 하지만 정해진 시간 내 배송해야 한다는 '업무 압박' 때문에 현장에선 휴게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 씨는 입사 초기 트레이닝 기간이었기 때문에 일반 쿠팡맨 업무량의 50% 정도를 소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선, 자기 차를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이른바 '쿠팡 플렉스' 고용을 기존보다 3배 늘려 늘어난 주문량을 처리해왔다며, 배송인력의 동선과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배달 물량을 배정하고, 법정 근로시간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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