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확진 2만여 명…발코니 모여 ‘희망의 노래’

입력 2020.03.15 (21:20) 수정 2020.03.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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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각국의 총력 대응에도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엿새 만에 10배로 증가했는데요,

프랑스도 90여명이 숨지면서, 전국의 상점 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국 봉쇄령 일주일 째, 멈춰선 이탈리아를 깨우는 노랫소리.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주민들이 발코니에 모여 희망을 노래해보지만,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확진자도 처음으로 하루 3천 명이상 발생했고, 사망자는 천4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선 엿새 동안 10배나 증가해 5천7백여 명이 됐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군대를 동원해 사람과 물자 이동을 통제하는 등 방역 총력전에 나섰지만, 총리 부인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비나 쿠파리/스페인 마드리드 주민 : "최악인 이탈리아보다 코로나 19가 더 늦게 시작되긴 했지만, 곧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될 것 같아요."]

확진자가 4천 5백명에 육박한 프랑스에선 90여 명이 숨지면서 치명률이 한국의 2배를 넘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토요일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린 뒤 모든 상점의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여전히 카페와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의 모습이지만, 몇 주 동안은 그래선 안 됩니다."]

평소 같으면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는 이곳 샹젤리제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식료품 판매는 허용돼서, 빵집 앞엔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방선거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이동 제한도 아직 내리진 않았지만 확진자 가운데 3백 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프랑스 정부가 이탈리아같은 전국 봉쇄령을 추가로 내릴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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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확진 2만여 명…발코니 모여 ‘희망의 노래’
    • 입력 2020-03-15 21:22:26
    • 수정2020-03-15 22:05:51
    뉴스 9
[앵커]

유럽에서 각국의 총력 대응에도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엿새 만에 10배로 증가했는데요,

프랑스도 90여명이 숨지면서, 전국의 상점 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국 봉쇄령 일주일 째, 멈춰선 이탈리아를 깨우는 노랫소리.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주민들이 발코니에 모여 희망을 노래해보지만,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확진자도 처음으로 하루 3천 명이상 발생했고, 사망자는 천4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선 엿새 동안 10배나 증가해 5천7백여 명이 됐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군대를 동원해 사람과 물자 이동을 통제하는 등 방역 총력전에 나섰지만, 총리 부인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비나 쿠파리/스페인 마드리드 주민 : "최악인 이탈리아보다 코로나 19가 더 늦게 시작되긴 했지만, 곧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될 것 같아요."]

확진자가 4천 5백명에 육박한 프랑스에선 90여 명이 숨지면서 치명률이 한국의 2배를 넘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토요일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린 뒤 모든 상점의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여전히 카페와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의 모습이지만, 몇 주 동안은 그래선 안 됩니다."]

평소 같으면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는 이곳 샹젤리제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식료품 판매는 허용돼서, 빵집 앞엔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방선거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이동 제한도 아직 내리진 않았지만 확진자 가운데 3백 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프랑스 정부가 이탈리아같은 전국 봉쇄령을 추가로 내릴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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