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거리두기·재택 일상화…‘인력 감축 빌미’ 걱정도

입력 2020.03.15 (21:35) 수정 2020.03.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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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 19 여파로 재택근무 하는 분들 많으실 테고 회사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 하실 텐데요.

이렇게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질 경우 혹시나 고용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 노사의 임금 교섭 자리.

올해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사측 교섭위원 :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위원장님 부위원장님, 교섭위원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측은 서울에서, 노측은 울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58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화상 노사협상 조인식입니다.

["웃으셔야 됩니다. 마스크 껴가지고... 그래도 웃으셔야 됩니다. 박수치겠습니다."]

또다른 기업의 구내식당, 식탁마다 직원 간 감염을 막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관용/LG화학 직원 : "앞에 사람들이 있으면 침도 튀기고 그럴 수 있는데, 그게 막히니까 다행인 거 같아요."]

기업들의 건물과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나온 고육지책들입니다.

재택근무는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프린터도 안 쓰던 거 가져다 놓고..."]

육아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길어질 경우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

[IT관련 업체 직원/음성변조 : "(인력이) 굳이 필요없는 거 아니냐... 업무 보조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무급휴직을 앞당긴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선 "구조조정을 위한 시뮬레이션"이란 주장이 나올 정도입니다.

[심규덕/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감편도 되고... 쉬고있는 인원을 사측에서는 잉여 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휴직이) 무슨 의도가 있지 않느냐..."]

실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또다른 갈등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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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거리두기·재택 일상화…‘인력 감축 빌미’ 걱정도
    • 입력 2020-03-15 21:37:27
    • 수정2020-03-15 22:05:09
    뉴스 9
[앵커]

요즘 코로나 19 여파로 재택근무 하는 분들 많으실 테고 회사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 하실 텐데요.

이렇게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질 경우 혹시나 고용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기업 노사의 임금 교섭 자리.

올해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사측 교섭위원 :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위원장님 부위원장님, 교섭위원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측은 서울에서, 노측은 울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58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화상 노사협상 조인식입니다.

["웃으셔야 됩니다. 마스크 껴가지고... 그래도 웃으셔야 됩니다. 박수치겠습니다."]

또다른 기업의 구내식당, 식탁마다 직원 간 감염을 막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관용/LG화학 직원 : "앞에 사람들이 있으면 침도 튀기고 그럴 수 있는데, 그게 막히니까 다행인 거 같아요."]

기업들의 건물과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나온 고육지책들입니다.

재택근무는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프린터도 안 쓰던 거 가져다 놓고..."]

육아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길어질 경우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

[IT관련 업체 직원/음성변조 : "(인력이) 굳이 필요없는 거 아니냐... 업무 보조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무급휴직을 앞당긴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선 "구조조정을 위한 시뮬레이션"이란 주장이 나올 정도입니다.

[심규덕/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감편도 되고... 쉬고있는 인원을 사측에서는 잉여 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휴직이) 무슨 의도가 있지 않느냐..."]

실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또다른 갈등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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