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출연 강경화 “각국 공포 확산 막아야…외국인 차별 안 돼”

입력 2020.03.15 (22:07) 수정 2020.03.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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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국 공영 BBC 방송에 출연해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15일(오늘)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BBC 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900명 넘게 증가했던 2월 말에 정점이었다. 오늘은 76명까지 줄었다"면서도 "분명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더 많은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의 경험과 접근법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국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증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 줄 모른다.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원칙에 대해 강 장관은 솔직함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등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좋은 의료서비스와 긴밀한 공조 시스템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중국 당국이 1월 중순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배포하자마자 우리 보건당국은 연구기관과 협의한 뒤 이를 제약업체와 공유했고, 이것이 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26만8천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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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5 22:07:25
    • 수정2020-03-15 22:07:37
    국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국 공영 BBC 방송에 출연해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15일(오늘)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BBC 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900명 넘게 증가했던 2월 말에 정점이었다. 오늘은 76명까지 줄었다"면서도 "분명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더 많은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의 경험과 접근법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국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증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 줄 모른다.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원칙에 대해 강 장관은 솔직함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등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좋은 의료서비스와 긴밀한 공조 시스템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중국 당국이 1월 중순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배포하자마자 우리 보건당국은 연구기관과 협의한 뒤 이를 제약업체와 공유했고, 이것이 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26만8천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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