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제로’ 수준으로 인하…트럼프 “아주 행복”

입력 2020.03.16 (06:27) 수정 2020.03.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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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각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등장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부터 언급하며 "아주 행복하다. 이는 큰 걸음이고 그들(연준)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면서 "연준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규모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연준)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고 정말 좋은 뉴스다. 우리나라를 위해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연준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습니다.

한편 ECB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에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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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각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등장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부터 언급하며 "아주 행복하다. 이는 큰 걸음이고 그들(연준)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면서 "연준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규모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연준)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고 정말 좋은 뉴스다. 우리나라를 위해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연준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습니다.

한편 ECB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에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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